2018년의 여름이 유난히 뜨거워서일까 훌쩍 다가온 가을이 내심 반가웠다. 그것도 잠시 겨울은 왜 또 이리 갑작스러운지. 가을을 미처 즐기지도 못한채 한해의 끝자락에 다가서고 있다. 훅 들어온 찬 기운에 옷을 여미는 사람들. 그 속에서 EOS R과 RF 50mm F1.2 L USM으로 도시의 빛을 담아봤다. 

높은 해상도의 대구경 표준 프라임 렌즈

EOS R + RF 50mm F1.2 L USM, f/5.6, 1/125sec, ISO 200
EOS R + RF 50mm F1.2 L USM, f/5.6, 1/125sec, ISO 200

풀 프레임의 표준인 50mm는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초점거리로서 사람이 보는 시각과 매우 유사해 결과물을 볼 때 시각적인 편안함을 제공한다. 왜곡되지 않아 더욱 사실적이기도 하다. RF 50mm F1.2 L USM은 단초점 렌즈로 f/1.2의 최대 조리개의 아름다운 보케 표현력이 인상적이며 동급의 f/2.8 줌 렌즈 대비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운 배경 흐림 효과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대상을 강조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밝은 조리개 덕분에 야간 및 실내 촬영과 같은 저조도 상황에서도 충분한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다. 빠른 셔터스피드는 흔들림없는 이미지에 기여한다. RF 렌즈는 EOS R과 결합했을 시 20mm의 짧은 백 포커스가 특징인데 짧은 백 포커스는 시스템의 전체 크기를 축소해 휴대성이 높고 보다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지만 플레어 현상과 고스트 현상에는 취약하다. 이를 해소하고자 RF 50mm F1.2 L USM에 ASC코팅을 적용했다. 이는 빛이 렌즈에 반사되는 것을 최소화함으로써 고스트와 플레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기여한다.

EOS R + RF 50mm F1.2 L USM, f/7.1, 1/125sec, ISO 200
EOS R + RF 50mm F1.2 L USM, f/7.1, 1/125sec, ISO 200
EOS R + RF 50mm F1.2 L USM, f/5.6, 1/80sec, ISO 500
EOS R + RF 50mm F1.2 L USM, f/5.6, 1/80sec, ISO 500

대구경의 디자인에 더해 RF 50mm F1.2 L USM의 광학계는 고 굴절 비구면 렌즈 3매(비구면 연삭 렌즈 소자 2매, 그래스 몰드(GMo)비구면 렌즈 소자 1매)를 사용해 고화질 이미지 실현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UD렌즈 및 새로운 초석 타입의 렌즈 소자를 효과적으로 배치했다. 내부 렌즈와 부품의 보호를 위해 먼지와 각종 오염에 강하도록 마운트 점점 부분, 스위치 패널, 포커스 링과 컨트롤 링 부분을 방진, 방적 처리해 견고성을 높였다.

EOS R + RF 50mm F1.2 L USM, f/1.2, 1/200sec, ISO 200
EOS R + RF 50mm F1.2 L USM, f/1.2, 1/200sec, ISO 200
EOS R + RF 50mm F1.2 L USM, f/5.6, 1/100sec, ISO 400
EOS R + RF 50mm F1.2 L USM, f/5.6, 1/100sec, ISO 400

EOS R과 RF 50mm F1.2 L USM으로 낮부터 밤까지 하루 동안의 빛을 담았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결코 가볍다고는 할 수 없는 무게다. EOS R과 결합했을 때 약 1600g의 무게로 약간의 무게감은 있는 편이지만 부드러운 배경 흐림과 야간의 보케와 빛 갈라짐, 중앙부부터 주변부까지 왜곡이 최소화된 선명한 해상도의 결과물, 대구경의 렌즈와 f/1.2의 최대 조리개값으로 확보한 셔터스피드 등을 생각하면 이정도 무게는 감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줌 영역이 고정이기 때문에 구도를 잡는데 약간의 수고로움이 존재한다. 하지만 구도를 스스로 고민해 보면서 제한적인 조건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기에 전체적으로 사물을 보는 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촬영을 진행한 날 낮에는 부슬부슬 비가 오기 시작해 촬영 전 생각했던 것보다 광량 확보가 쉽지 않았고,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평소 같았으면 촬영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렌즈의 방진, 방적 구조와 대구경, 밝은 조리개 값, 그리고 EOS R의 IS 시스템이라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데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야간촬영의 묘미인 아름다운 보케와 날카로운 빛 갈라짐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인물 촬영이나 반려동물 촬영, 정물 촬영에도 꽤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소 40cm의 거리에서 클로즈업 촬영도 지원하기 때문에 촬영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결과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EOS R 그리고 RF 50mm F1.2 L USM과 함께 부드러운 보케 표현의 마력에 빠져보자.

EOS R + RF 50mm F1.2 L USM, f/16, 15sec, ISO 100
EOS R + RF 50mm F1.2 L USM, f/16, 15sec, ISO 100

야간촬영의 묘미인 아름다운 보케와 날카로운 빛 갈라짐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인물 촬영이나 반려동물 촬영, 정물 촬영에도 꽤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소 40cm의 거리에서 클로즈업 촬영도 지원하기 때문에 촬영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결과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EOS R 그리고 RF 50mm F1.2 L USM과 함께 부드러운 보케 표현의 마력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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