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러리스 시장은 주요 브랜드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니콘은 지난 8월 신규 Z 마운트를 채용한 Z 시리즈의 1세대 바디, Z7과 Z6를 동시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고해상도에 초점을 맞춘 Z7에 이어 Z6가 지난해 11월 공식 출시됐다. 유효 화소수 2,450만 화소와 폭넓은 상용 감도, 왜곡 없는 4K 영상 성능 등 사진과 영상 촬영 전반에 두각을 나타내는 올어라운드 모델, Z6이다.

 

 

 

사진과 영상 전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모델
니콘 Z6는 지난 10월 앞서 출시된 Z7과 함께 Z 마운트라는 시스템으로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정식 공개된 이후 현재는 나란히 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출시된 상태다. Z 시리즈 카메라의 주요 핵심은 단연 마운트에 있다. 기존 니콘 카메라의 F 마운트 대신 새로운 시스템인 Z 마운트를 채택했고, 55mm라는 더욱 커진 마운트 직경으로 돌아왔다.

Z7이 높은 해상력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라면 Z6는 사진과 영상, 전 영역에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올어라운드 모델이다. 두 기종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화소 수와 AF 포인트 개수에 있다. Z6는 유효 화소 수 2,450만으로 Z7보다 낮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지만, 상용 감도 범위가 ISO 100-51200으로 넓어 다양한 촬영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AF 포인트 개수는 273개로 Z7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지만 촬상 범위의 약 90%를 커버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이는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밀하게 피사체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Z6는 저조도 시 AF 면에서 강세를 보이는데, 보다 향상된 초점 검출 능력으로 노출이 부족한 곳이나 실내에서도 초점을 원활하게 잡아낸다.

 

 

우수한 노이즈 억제력
Z6는 이면조사형 CMOS 센서와 최신 화상 처리 엔진인 EXPEED 6를 탑재했다. 탑재된 CMOS 센서는 EXPEED 6와 연계해 고감도에서도 저노이즈를 구현하며, 고속 연산 처리로 고화소 정보들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확장 감도는 ISO 50-204800으로 저감도와 고감도 모두 폭넓게 커버한다. Z6는 비교적 낮은 화소의 카메라이지만, 이를 통해 얻는 이점은 있다. 낮은 화소의 카메라는 고화소 카메라보다 상대적으로 화소 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기 때문에 고감도에서 노이즈 억제력이 우수하고, 깨끗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통하면 야경, 실내 촬영을 비롯해 영상 촬영에서도 선명한 이미지와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최대 약 12fps 고속 연사
고속 연속 촬영 성능 또한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를 채용하며 크게 향상시켰다. AF/AE 추적 시에는 약 5.5fps의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하고, 확장 시에는 최대 약 12fps까지 촬영 가능하다. 이는 니콘의 플래그십 DSLR 카메라인 D5와 동일한 고속 연사 성능으로 빠른 움직임의 피사체를 놓치지 않고 신속, 정밀하게 포착해낸다. AF 추적 성능 또한 쾌적한 편으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확장 시에는 AF는 추적, AE는 첫 프레임으로 고정되며, 12비트 무손실 압축 RAW 기준 약 35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아쉬운 점은 배터리 운용 능력이다. Z6의 경우 배터리 완충 시 최대 약 310프레임까지 촬영이 가능하다. 이는 동급 미러리스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약한 성능으로 장시간 운용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그러나 바디 본체 USB 단자를 통해 직접적으로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진행해야 하는 촬영이 아니라면 이 점은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K UHD 30p 영상 촬영 지원
현재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늘면서 이를 공급하는 플랫폼 또한 꽤 큰 폭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최근 몇 년 동안 영상 콘텐츠를 찾는 이들이 비약적으로 늘었고 1인 크리에이터와 같이 직접 영상 제작에 나서는 이들도 증가했다. 이렇게 국내외 영상 콘텐츠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현재 주요 카메라 브랜드들은 기존 고화질 영상을 넘어서 4K 고해상도 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Z6도 이에 발맞춰 4K UHD(3840 x 2160) 30p 영상 촬영을 지원하면서 사용자가 초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Z6는 Z7과 동일하게 4K UHD 30p 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HDMI를 통해 외부 레코더와 연결하면 10비트 N-Log 촬영을 지원한다. 본체 내 손 떨림 보정 장치인 VR 기구 또한 동일하게 적용돼 영상 촬영 시에도 안정적으로 피사체를 담아낸다. 특히, Z6는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화질을 구현하는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을 DX 모드와 FX 모드에서 모두 지원한다. 이렇듯 Z7이 DX 모드에서만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을 지원하는 점과 Z6가 가진 고감도 성능의 이점을 미루어 보면, Z6가 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로 더욱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조작부
Z6는 수차가 적고 자연스러운 시야를 구현하는 광학식 뷰파인더에 근접한 성능의 전자식 뷰파인더를 채용했다. 약 369만 화소의 OLED 패널을 채용한 이 전자식 뷰파인더는 시야율 약 100%, 파인더 배율 약 0.8배, 시야각 약 37°로 왜곡이 적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후면 모니터는 터치 조작이 가능한 틸트식 3.2인치 LCD 모니터를 채용해 촬영, 초점, 메뉴 등의 설정을 쉽고 빠르게 변경하고, 상하 범위 내에서 모니터 각도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조작부의 경우 니콘 DSLR 카메라와 유사한 설계로 기존 니콘 DSLR을 사용했던 유저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됐다. Z6는 ISO, 노출 보정, 동영상 촬영 버튼을 니콘 DSLR 카메라인 D5, D850과 마찬가지로 셔터 버튼 가까운 곳에 배치하고, 그립부 안쪽에 Fn1/Fn2 버튼을 배치해 사용자가 뷰파인더를 보고 있는 상태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치며
Z 시리즈 공개 당시 Z7과 Z6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가 있었다. 최신 출시된 두 모델이 저장 매체 규격으로 XQD 메모리 카드를 단일 지원하고 배터리 운용 측면에서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인다는 점이었다. XQD 카드는 편의성,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의 선택에 한계가 있고, 완충 시 촬영 가능 매수가 많지 않아 장시간 운용이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니콘이 이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개하며 기존 DSLR 카메라와 조작계, 뷰파인더를 유사하게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 니콘의 1세대 풀프레임 미러리스 바디지만, 이 포지셔닝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으로 앞으로의 활약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 존재했다.
Z6를 사용해 본 결과, 모든 촬영 분야에서 적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성능으로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카메라다. Z6가 가진 우수한 고감도 성능, 촬상면 전체를 활용한 4K UHD 영상 촬영 지원, 고속 연사 성능 등의 강점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평소 고감도, 영상 촬영을 즐겨하고 모든 장면에 적절히 대응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찾는 유저라면 니콘의 Z6를 눈여겨보자. 사진과 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이미지

센서

35.9 x 23.9mm CMOS 센서(니콘 FX 포맷)

마운트

니콘 Z 마운트

유효 화소 수

2,450만 화소

화상 처리 엔진

EXPEED 6

연속 촬영 속도

(고속 연속 촬영 확장 시)

약 12fps

초점 포인트

273포인트

ISO 감도

ISO 100-51200

(확장 감도 ISO 50-204800)

동영상

4K UHD(3840×2160) 30p/25p/24p

파인더

약 369만 화소 OLED 패널

모니터

틸트식 3.2인치 TFT LCD 모니터, 약 210만 화소, 시야율 약 100%

기록 매체

XQD 카드(단일 슬롯)

크기

약 134 x 100.5 x 67.5mm

무게

약 675g(배터리 및 메모리 카드 포함)

약 585g(본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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