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스냅 포트레이트 세미나를 바탕으로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 lll, 표준 줌 렌즈 FE 24-70mm F2.8 GM과 함께 정물, 포트레이트 촬영법을 전한다. 각각의 촬영 상황에 어울리는 팁을 적용해 장면의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피사체가 가진 시각적 특성을 강조해보자.

 

사용 장비

 

 

| 정물 · 음식 사진 촬영 노하우 |

01 음식에 어울리는 구도를 찾는다
인물, 정물, 풍경 등 모든 사진이 그렇지만, 음식 사진에서의 구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음식에 어울리는 구도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앵글을 구사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높이가 꽤 있는 케이크를 촬영한다고 했을 때 수직 부감 촬영보다는 측면이나 정면에서 촬영하는 것이 음식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더 적합할 것이다. 반대로, 평평한 음식을 촬영한다고 했을 때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수직 부감 촬영이 더 어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음식 사진을 이제 막 촬영하기 시작했다면, 음식 각각의 특성을 이해한 후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따라 정면, 측면, 45°, 수직 부감 등 다양한 앵글을 활용해 촬영해보자. 이는 음식의 고유 특성을 살리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02 음식의 형태와 질감에 집중한다
피사체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촬영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다가가길 권한다. 이렇게 하면 멀리서 확인하기 어려웠던 음식의 형태와 질감에 집중할 수 있고, 질감의 느낌에 따라 빛의 방향을 정하거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만약 물리적으로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다면 최대한 줌을 당겨 촬영하고, 후보정 단계에서 크롭을 해보자. 소니 a7R lll는 유효 화소 수 4,240만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잦은 크롭 과정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카메라다. 
이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나만의 음식 사진을 촬영해 볼 때다. 촬영자가 어떤 부분을 강조해 트리밍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을 낼 수 있다.
 

 

03 자연광을 이용해 촬영한다
음식 사진은 다른 분야의 촬영과 마찬가지로, 빛에 민감해야 하는 촬영이다. 인공광과 자연광 가운데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조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자연광이 적합하다. 햇살이 있는 낮 시간대, 채광 좋은 창가 근처에서 촬영을 해보자. 빛이 있는 곳에서의 촬영과 없는 곳에서의 촬영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연광은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할 뿐 아니라, 시간대에 따라 변화하는 색감을 활용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한다.

 

 

04 주변 배경과 소품을 적극 활용한다
배경은 전경만큼이나 중요하다. 배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분위기의 음식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식재료의 디테일에 집중하고 싶을 때는 배경이 단순하거나 없는 곳에서, 음식과 인물을 함께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는 프레임에 사람을 배치해서, 색다른 연출을 원할 때는 배경을 바꿔가며 촬영하는 방식처럼 말이다. 사진에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면 촬영 세트, 소품, 배경 등을 적극 활용해보자. 머지않아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김유미 기자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