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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다 _라이카 부티크 대치점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외출마저 쉽지 않은 요즘, 복합 쇼핑센터나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등의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야외출사 이외에는 온전히 카메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조용하게 온전히 카메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곳이 있다.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라이카. 그 라이카를 보고 체험하며 진정으로 라이카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라이카 부티크가 한국에 생겼다. 

원래 부티크(boutique)는 값비싼 옷이나 선물을 파는 가게를 의미하는 프랑스어다. 200여 년 전만 해도 패션브랜드에서만 한정해 사용해왔으나 여러 분야의 브랜드들이 이 부티크를 접목하면서 특별하고 개성적인 점포 및 공간을 포함하는 단어로 그 영역이 확장, 보편화됐다. 크기도 매장 전체를 사용하는 형태와 매장 일부분을 활용한 부티크 형태로 다양하다.

이번에 새롭게 한국에 오픈한 '라이카 부티크 대치’는 부티크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카메라에 접목한 사례다. 전 세계적으로도 몇 되지 않는 라이카 부티크는 라이카 스토어와 비슷하지만 개념 자체가 다르다. 물론 라이카 스토어에서도 제품을 만져보고 설명을 들을 수는 있지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문화 콘텐츠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부티크와는 다르다.


한국의 첫 라이카 부티크인 라이카 부티크 대치점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9호선 선릉역과 분당선 한티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반도빌딩 2층에 위치해 있다. 연령과 성별 제한 없이 라이카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라이카를 만져보고 찍어볼 수 있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2층 공간에 들어서 정면에 보이는 체험 스튜디오를 기준으로 우측에는 핫셀블라드와 카메라 박물관이 좌측에는 라이카 부티크가 위치하는 구조다. 라이카 부티크는 갤러리, 박물관, 모임 공간을 결합해 놓은 라이카 전용공간으로 크기는 크지 않지만 내실 있게 꾸려졌다.

모임을 위한 책상과 의자를 갖춰 놓았으며 관련 책자도 준비되어 있다. 중간중간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향후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이 부티크의 가장 특징적이고 개성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은 부티크와 박물관 사이의 스튜디오다. 조명과 함께 위치한 컴퓨터를 활용해 직접 원하는 라이카 바디와 렌즈로 테스트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스튜디오를 벗어나 1층부터 7층의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촬영을 해 볼 수 있다. 라이카를 진열장 안에만 넣어놓고 단순히 구경, 관람하는 형태를 넘어서 스튜디오로 구성된 공간에서 방문객이 카메라를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는 점은 꽤나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외에도 자가토 에디션, 밀러터리 에디션, 음악가이자 배우 겸 디자이너인 레니크라비츠가 디자인한 카메라 세트 등 라이카의 특별 에디션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워낙 희귀해 가격을 매기기도 힘들지만 반도카메라에서 오랜 시간 공들여 모은 컬렉션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라이카 부티크가 위치한 2층 이외에 건물 전체가 카메라와 여러 희소 장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카메라 빌딩이다. 대표적인 1층 공간에는 다양한 필름카메라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는 희귀한 라이카 바디들이 다수전시되어 있는데 라이카의 M 시리즈 중에서 초창기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M3를 비롯한 대부분의 라이카 카메라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온 라이카 카메라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전 세계에서 약 60대 정도만 풀려있는 카메라로 그 희귀성이 매우 높은 카메라다. 

이처럼 우리가 몰랐던 라이카의 여러 모습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라이카 부티크는 단순히 공간과 시간을 한정짓지 않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한다. 물리적인 시공간의 개념을 넘어서 카메라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반도 카메라 관계자는 “한국에 처음 소개하는 라이카 부티크는 단순히 제품을 구경하는 공간이 아닌 라이카를 알고 싶어 하며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라이카에게 갖는 무거운 벽을 허물고 진정한 라이카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이카 부티크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세계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키는 라이카의 모습과 똑 닮아있다. 라이카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되며 기기의 발전도 감성의 변화도 퇴색된 현시대에 조금 느리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 아직 라이카에는 남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라이카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진가의 로망으로 자리하게 된 이유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한 번쯤 옛 필름 카메라가 그립다면, 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반복되고 뻔한 곳에서 새롭고 FUN한 곳을 찾는다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카메라 문화의 장인 이 곳 라이카 부티크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INFORMATION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445 반도빌딩 2F 라이카 부티크 대치 
문의 02-6273-1500~1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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