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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도쿄, 영상개발본부 마루야마 아츠시 개발자

올해 1월 24일, 올림푸스는 프로 사진작가들을 위한 새로운 미러리스 카메라 E-M1X를 선보였다.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세로그립 일체형 설계를 도입한 모델로 장시간 촬영에도 높은 수준의 조작성과 신뢰성, 그립감을 제공하는 고성능 카메라다. 한층 강화된 AF 시스템과 최대 7.5단계에 해당하는 손 떨림 보정 성능, 우수한 방진 방적 성능과 함께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새로운 확장을 알렸다. 올림푸스는 지난 1월 26일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E-M1X를 새롭게 공개한 바 있다. VDCM은 이날 참석한 기술 전략 담당의 올림푸스 도쿄 영상개발본부 마루야마 아츠시 개발자를 만나 E-M1X의 개발 뒷이야기와 주요 핵심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진행 | 김유미 기자


올림푸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시기에 신제품 ‘OM-D E-M1X’가 출시됐다. 의도한 것이었나?
100주년에 맞춰 출시할 계획은 아니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신제품 출시와 창립 100주년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창립 100주년에 최상위 모델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깊고 어떻게 보면 운명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티저 영상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E-M1X가 마침내 지난 1월 24일 공개됐다. 우선적으로, E-M1X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고 싶다.
지난 2016년에 E-M1 Mark Ⅱ가 출시됐다. 일반 사진가는 물론 프로 작가들도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AF 추적 성능이나 렌즈 성능 면에서도 일정 부분 프로 작가의 요구를 충족시킨 모델이었다. 여기서 AF와 연사 성능을 조금 더 발전시킨다면 야생 조류나 모터스포츠를 찍는 분들에게 더욱 완성도 높은 촬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생각에 대한 답을 담아낸 것이 바로 E-M1X다. 앞서 말한 조류나 모터스포츠를 촬영하는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망원 렌즈를 애용한다. 그리고 그중 대다수는 카메라에 렌즈를 결합했을 때 확실하게 홀딩되어 안정감 있게 촬영하기를 원한다. 즉, E-M1X는 촬영자의 워크플로우를 고려하고 제대로 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결과적으로 망원 렌즈를 사용하는 프로 작가분들이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E-M1X에서 ‘X’는 어떤 의미를 뜻하는지 궁금하다. 
extreme을 의미한다.

OM-D E-M1X


기존 E-M1 Mark ll에도 세로그립을 장착할 수 있었다. 기존 세로그립과 이번 세로그립은 성능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E-M1X는 AF 선택, 다이얼, 릴리즈 등의 버튼이 가로그립과 세로그립에 동일하게 있다. 이 부분이 E-M1 MarkⅡ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가로, 세로 모든 방향에서 카메라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일체형으로 제작된 E-M1X의 세로그립은 접촉 불량으로 인한 우려를 최소화한다. 프로 작가의 경우 험한 환경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잦은데 접촉 불량으로 인한 기기상의 문제는 프로 작가에게 있어 상당히 치명적이다. 이런 점에서 E-M1X는 접촉 불량 문제, 결함 발생률, 오작동률을 확실하게 감소시켰기 때문에 보다 신뢰하며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고속 연사 성능은 초당 18매로 E-M1 Mark ll와 동일하다. 고속성 측면에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연사 속도는 E-M1 Mark Ⅱ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AF의 추적 성능과 정확도 면에서는 상당 부분 개선이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C-AF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이다. 보통 연사로 놓고 촬영하면 중간중간 초점이 맞지 않은 프레임들이 생긴다. 이러한 현상은 이동하는 피사체의 움직임과 속도를 카메라가 완벽하게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전 세계 카메라 브랜드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임은 분명하다. E-M1X의 경우 완전하게 해결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C-AF 모드를 통해 상당 부분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필드에서 사용한 프로작가의 의견은 어떠한가?
 E-M1X를 사용해 본 일본 프로 작가 중 한 명은 ‘M1X의 C-AF 성능이 거의 완벽한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자이로 센서


E-M1X에 그룹 25포인트, 인공지능 피사체 인식 AF 모드 등 다양한 AF 모드가 새롭게 탑재됐다. 이 AF 모드의 검출 능력은 어떠한가?
그룹 25포인트는 모터스포츠와 같이 빠르게 이동하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분들이 기존 9포인트로 추적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여 새롭게 추가한 모드다. 25포인트 모드의 경우에서도 피사체에 초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에 인공지능 AI 딥 러닝 기술을 통해 보완했다. 이전에는 처리 알고리즘이 무겁다거나, CPU 속도가 느리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작동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E-M1X의 경우 듀얼 엔진의 채택으로 처리 속도는 더 빨라졌으며 동시에 AI의 실현도 가능해졌다.

 

업계 최고 수준의 파인더 배율이 0.83배로 넓어졌다. 이로써 어떤점이 가능해졌나?
파인더 배율이 향상되었다는 것은 즉, 내가 실제로 보는 것과 유사한 크기로 대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인더 배율의 향상과 더불어 동체 추적 성능 또한 향상됐다. 배율은 높아지고, 프레임 레이트는 120fps로 빠르면서도, Progressive 방식의 EVF로부터 화면이 더욱 매끄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듀얼 TruePic VIII 이미지 프로세서

 

올림푸스 카메라라고 하면 휴대성 다음으로 신뢰성이 떠오른다. 이번 E-M1X에서는 손 떨림 보정 성능을 위해 어떠한 기술이 적용됐는지 궁금하다.
효과적으로 손 떨림을 검출하고 제어하기 위한 자이로 센서가 있다. 이번 모델에 탑재된 자이로 센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센서다. 자이로 센서 제작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M.ZUIKO DIGITAL ED 12-100mm F4.0 IS PRO 렌즈에서는 최대 7.5단에 해당하는 손 떨림 보정 성능을 달성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의 최대 강점은 기동성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동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그립감이 중요한데, E-M1X에서는어떠한 향상을 이루었는가? 
편안하고 안정된 그립감을 제공하기 위해 프로 작가분들의 손 모양을 토대로 그립부를 만들었다. 카메라를 들었다가 놓으면 그립부에 약간의 흔적이 남는데, 그것을 3D 스캐너로 읽는 방식이다. 그 흔적을 살려 조각을 만들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종 형상을 만들게 됐다.

고배율 뷰파인더

 

E-M1X가 망원렌즈에 최적화된 바디라고 들은 바 있다. 추후 출시될 150-400mm 렌즈와 연관이 있나? 
기존 M.ZUIKO DIGITAL ED 300mm F4.0 IS PRO 렌즈는 35mm 환산하면 600mm가 된다. 여기에 텔레컨버터를 장착하면 최대 840mm까지 촬영할 수 있지만, 지난날 조류 촬영을 했을 때 이 화각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1000mm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150-400mm 렌즈를 선보이게 되었다. 아무래도 E-M1X를 염두에 두고 만들게 된 측면이 있다. E-M1X에 장착해서 사용하도록 그립과 형상을 고려하고 설계했다.


조작성을 중시해 개발한 모델이라고 알고 있다. 사용에 있어 어떤 점이 편리한가?
안정감이 있다. 카메라를 들었을 때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점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E-M1X는 세로그립과 가로 그립 모두 조작할 때 동일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다. 사용에 매우 편리한 부분이다.

고배율 뷰파인더


신뢰성, 조작성 이외에 특히 연구에 힘을 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한다. 
이번 E-M1X에 듀얼 엔진을 탑재했다. 이 듀얼 엔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고, 그 결과가 바로 딥 러닝 기술이었다. 이 기술을 통해 피사체를 인식하거나 핸드헬드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 포서드가 풀프레임 포맷보다 노이즈 측면에서 취약한 점이 있다. 이번모델에서 어떤 개선을 이루었는지, 노이즈 측면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기종마다 화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E-M1 같은 경우에는 상용 감도가 ISO 3200이었고, E-M1 Mark ll는 ISO 6400이었다. E-M1X에서는 고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얼굴을 촬영했을 때 색이 나뉘어 보이는 부분들을 개선했다. 수치적으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감도에서 컬러 노이즈를 개선하도록 노력했다. 


E-M1X는 세로그립 일체형 바디임에도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다. 소형 경량화를 실현하며 높은 신뢰도를 양립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방수 레벨을 끌어올리고, 여러 가지 가혹한 시험을 거쳤다. 그런데 방수 레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열 방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그래서 열 방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렇게 적용된 것이 히트 파이프인데, 이를 통해서 열이 방출되는 구조다.


방열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카메라를 켜면 센서가 위치한 가운데 쪽에 열이 집중된다. 이 열을 여러 곳으로 확산을 시켜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로 인해 과부하가 걸리고 오작동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E-M1X에서는 히트 파이트를 적용해서 열이 효과적으로 분산되도록 만들었다.

방열 구조


영상에도 많은 기능들이 추가됐다. 사진은 물론, 영상에도 힘을 기울이려는 올림푸스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먼저 손 떨림이 없는 영상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사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AF 성능을 끌어올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부드러운 장면의 전환, 시선의 이동을 위해서는 정확한 AF가 필요하다. 이렇게 제작된 모델이 이번 E-M1X다. AF 성능을 향상시키고, OM-Log를 추가했다. 이것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늘리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프로 사진 작가 중에서는 낮은 휴대성, 가로 촬영의 불편함 등의 이유로 세로그립을 선호하지 않는 이들도 일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그런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E-M1 Mark ll를 조금 더 진화시켜서 개발한 점도 있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기술이 있는가?
딥 러닝 기술이다. 이 기술을 철저히 연구해서 카메라에 응용시킬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하고 있다. 딥 러닝이라는 것이 굉장히 드물고, 생소한 기술이지만, 딥 러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얼마든 많다. 이번에는 딥러닝 기술을 AF에 활용했는데, 향후에는 AE라든지 화질 향상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추후에 출시될 제품 라인이 궁금하다.
E-M1 시리즈, E-M5 시리즈, PEN 시리즈 등 현재 라인업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확한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김유미 기자  yu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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