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캐논에서 1인 크리에이터와 영상 제작자들을 위한 새로운 캠코더 3종을 출시했다. XA45, XA40, VIXIA HF G50이 그 주인공. 예전부터 캠코더는 영상 촬영에 특화된 기기로서 오랫동안 시장을 주도해왔다. 뛰어난 휴대성, 다양한 화각을 지원하는 줌 기능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뛰어난 손떨림 보정 시스템 등 영상 제작자들이 원하는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를 만큼 주목받는 시점에서 출시된 비디오그래퍼를 위한 영상 특화 기기. 그 성능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소개할 캠코더는 HF G50이다. 야외에서의 촬영이 잦은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환경을 고려하여 서울의 이곳저곳을 담아봤다.

글·사진 | 박지인

 

왜 캠코더일까

현재 영상 촬영기기 시장은 다양한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액션캠부터, 짐벌과 액션캠을 합친 짐벌 일체형 카메라, 주변의 모든 것을 담는 360도 카메라와 현재 대세라 불리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까지.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캠코더를 추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는 휴대성과 조작성이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다. LCD 모니터를 열고 녹화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다양한 화각대를 단 하나의 기기로 즐길 수 있다. 영상 제작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영상 촬영 기기로서의 HF G50

캠코더가 다른 기기들과 비교해 영상 특화기기로서 가지는 장점을 꼽자면 시간 제약 없이 고화질 영상의 녹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 등은 동영상을 녹화할 경우, 시간의 제약이 있어 일정 시간 초과 시 촬영이 중단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에 비해 캠코더는 영상 특화 기기답게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 본인이 필요한 영상 촬영 분량에 따라 SD카드를 넣은 뒤 여유 메모리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사용 가능하다. HF G50는 VIXIA G 시리즈 최초로 4K에 대응하는 1/2.3형 CMOS 센서를 탑재해 4K 해상도에서의 촬영을 지원한다. 다시 말하자면 4K 고해상도에서의 촬영을 끊김 없이 계속해서 촬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4K는 현재 영상 시장의 뜨거운 이슈 중에 하나이다. 프로페셔널 수준의 촬영에 있어 HF G50의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FHD 해상도에서는 센서에서 수집한 4K 이미지 데이터를 오버 샘플링 프로세싱을 통해 고화질의 영상을 표현한다. 전작들에 비해 디테일과 선예도가 살아있는 영상을 담아낼 수 있게 됐다. DIGIC DV 6 이미지 프로세서를 채용해 유저들이 원하는 캐논만의 색감을 표현하는 것도 장점이다. HF G50가 탑재하고 있는 줌 기능과 손떨림 보정 시스템 또한 인상적이다. 광학 20배 줌으로서 35mm 환산 29.3mm 광각부터 601mm의 망원까지의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이에 대응하는 5축 광학식 손떨림 보정과 최대 광각에서 이동 중에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는 다이내믹 IS 모드, 최대 망원에서 저주파 진동을 효과적으로 보정하는 파워드 IS 모드를 제공한다. 여기에 8매날 원형 조리개를 사용해 부드러운 배경 흐림을 만든다. 수동 포커스 링이 장착돼 정밀한 초점 제어와 아웃포커싱 효과를 조정할 수 있다. 슬로우 & 패스트 모션 녹화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독특한 표현이 담긴 영상 제작을 돕는다. 사용자가 선택한 배율의 촬영 시간과 재생 시간이 표시되어 모션 효과를 쉽게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2개의 SD카드 슬롯을 채용해 저장에 대한 자유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장시간 촬영이 가능한 릴레이 기록 및 촬영과 동시에 백업을 확보할 수 있는 듀얼 기록이 가능하다. 이 또한 전문적인 촬영의 영역에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작지만 강력한 ALL IN ONE 캠코더

HF G50은 4K UHD를 지원하는 초소형 프로 캠코더다. 115mm x 84mm x 231m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그립 벨트에 손을 넣었을 때 엄지는 녹화버튼, 검지는 줌 버튼에 위치하도록 설계되었다. 무게는 본체만 735g, 렌즈 후드와 카드 등을 포함할 경우 870g으로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핸드헬드 촬영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줌 기능이 선사하는 유연성

캠코더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화각을 담을 수 있는 폭 넓은 줌 기능과 이에 대응하는 손떨림 보정 시스템 때문이다. 영상에 있어서 확대를 통해 원하는 피사체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은 언제나 난제이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해 핸드헬드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녹화 중에 자연스러운 줌 인, 줌 아웃의 표현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이거나 혹은 전자식 줌이 가능한 렌즈를 쓰지 않는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HF G50은 상단부의 버튼을 통해 부드럽게 줌 인, 줌 아웃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캠코더 특유의 다양한 줌속도 조절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보다 풍부한 표현이 가능하다. 각 화각대에 적합한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마치며

렌즈 교환식 카메라나 기타 수많은 영상 촬영기기에 밀리던 캠코더가 1인 미디어 열풍에 힘입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 수준의 영상 품질을 원하는 1인 크리에이터와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들에게 캐논은 VIXIA HF G50을 솔루션으로 제안하고 있다. 체험해 본 결과, HF G50은 기존의 캠코더 제품에 기대할 수 있었던 뛰어난 기동성, 고배율 줌 기능과 선명한 영상 퀄리티 등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의 장점들을 계승한 것만은 아니다. 4K UHD 해상도의 촬영 지원이나 FHD 해상도에서의 오버샘플링 기술, 캐논의 기술이 집약된 손 떨림 보정 기능 등 여러 가지 혁신도 함께 담고 있었다. 현재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비디오그래퍼나 야외에서의 영상 촬영이 잦은 1인 크리에이터 그리고 일상을 남기고자 하는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들 모두가 만족하고 사용할 만한 캠코더라는 확신이 들었다. 모두를 위한 4K 캠코더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미지 센서 4K 대응 1/2.3형 CMOS 센서
프로세서 DIGIC DV 6
초점거리 29.3mm-601mm
손떨림 보정 기능 5축 광학식 - 일반 IS, 다이내믹 IS, 파워드 IS
메모리 슬롯 SD카드 2개(릴레이/듀얼 기록 지원)
슬로우&패스트 모션 최대 0.4x-슬로우 모션
최대 1200x-패스트 모션
최대 해상도 지원 4K UHD 30P
사이즈 및 무게 115mm x 84mm x 231mm / 87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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