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연석 사진전 <아이>


“꿈을 꾸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해요”


자료 제공┃반도 카메라

‘어둠과 눈물의 땅’이라 불리는 아프리카를 밝히기 위해 큰 불빛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유연석은 작은 카메라만으로 지구 반대편 아이들의 꿈에 아름다운 불씨를 켜고 그가 바라본 시선 그대로 우리를 안내했다.

<아이> 사진전은 ‘배우 유연석’이 ‘사진작가 유연석’이 되어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 꿈꿔온 아프리카 여행을 하며 생소한 풍경과 처음 마주하는 삶을 담아낸 전시다.

‘아이’라는 단어는 ‘눈’이라는 뜻의 영어 ‘아이(eye)’와 ‘어린이’의 동의어 ‘아이’를 뜻한다. 유연석의 눈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나타내고자 이번 사진전의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다.

그는 자연이라는 거대한 독방에 갇혀 버릴 것 같은, 우리에게 너무 막연했던 땅 에티오피아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프레임 안에 담아 건네고 있다. 그래서일까, 유연석이 만난 아프리카는 절망이나 슬픔보다는 희망과 기쁨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전시장을 나오는 순간까지 그의 작품은 따뜻한 온기를 뿜어낸다.

유연석은 ‘꿈을 꾸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꿈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매일 꾸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전시는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2014년 4월, 사진작가로서 유연석이 공식적으로 첫 발을 뗀 이번 전시‘아이’를 통하여 그 자신과의 소통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그가 렌즈로 바라본 세상을 전하며 교감을 나누고자 한다. 그의 ‘눈’으로 바라본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갤러리 이룸>에서 열리며 일정은 4월 24일부터 5월 13까지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작가 소개 he is?


배우 유연석. 그는 1984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항상 카메라 앞에서 다양한 삶을 표현해내는 사람이지만, 카메라 렌즈 뒤에서 또 다른 삶의 순간을 담아내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군 복무 중 아버지께 선물로 받은 오래된 라이카 M3를 보면 아직도 처음 사진 찍기를 시작했던 그때처럼 설렌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찰나를 기록하며 세상을 관찰하고, 사진을 통해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며 카메라에 특별한 애정을 키워왔다. 배우는 인물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캐릭터를 다르게 창조하게 된다. 사진도 작가가 피사체를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셔터를 누르는가에 따라 결과물이 다르다. 그는 이런 점에서 연기와 사진에 공통분모를 느끼며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로 데뷔하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 찾은 배우의 길에 더욱 내실
을 다지고자 세종대학교 연기예술과에 진학했고 연극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며 다양한 삶을 끊임없이 마주했다.

2008년 드라마 <종합병원2>를 시작으로 <심야병원>, <맛있는 인생>, <엄마가 뭐길래>, <구가의 서>, <응답하라 1994>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1년 영화 <혜화동>을 시작으로 <열여덟, 열아홉>, <건축학개론>, <무서운 이야기>, <늑대소년>, <전국노래자랑>,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영화 <상의원>, <은밀한 유혹>을 촬영 중이며 세종대학교 대학원 연기예술학 석사과정 중에 있다.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