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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허브와 함께하는 영화제작이야기_영화 “히키코모루”

1인 미디어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영화는 공동의 작업이다. 단지 영화를 만들고 보여줄 수 있는 진입 장벽이 아주 조금 낮아졌을 뿐이다.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는 단편영화는 예비 감독들의 첫 걸음이 된다. 씨네허브는 영화, 방송 미디어팀들이 모인 단편영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전세계 관객들이 PC나 태블릿, 모 바일 등으로 단편영화를 볼 수 있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비 영화감독과 현직 영화감독 필름 메이커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VDCM은 씨네허브와 함께 단편영화 제작 이야기를 소개한다.

시놉시스 

사소한 자극도 창작자에게 큰 울림이 된다. 미정은 홀로 집안에서 패트병을 자르고 다시 붙인다. 그녀의 일상은 규칙적이고 통제된 상태로 진행된다. 그녀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방안에 틀어박혔다. 완벽하고 싶었던 그녀가 도망친 것은 소중했던 관계 그리고 절실했었던 꿈이다. 

감독 류명한 
배우 김미정 안재민 이준경 이보희 

히키코모루 : 그녀는 누구일까? 
암전 속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작은 방을 밝혀 주는 것은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다. 미정이 침대 위에서 몸을 일으키면 그녀의 일과는 시작된다. 10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도 는 충분하다. <히키코모루>는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대화 소리, 그리고 검은 화면 위로 떠오르는 자막들이 전부이다.

 

<히키코모루> 류명한 감독, 김미정 배우 인터뷰

이야기보다는 인물에 중점을 두고, 볼거리와 영상미보다는 신경증적인 심리 묘사로서 승부를 건 실험적인 단편 <히키코모루>는 나에게 여러 의미로 다가온 작품이었다. 첫째로 아직까지 전통적인 기승전결 이야기 구조에 치중되어 있는 국내 독립영화계에서 이런 설치-영상미술 작품 같은 실험에 계속 도전하는 작가주 의적인 젊은 감독이 있다는 기쁨이었다. 그러나 둘째로는 우울감이었는데, 암시적인 과거 연인의 폭력으로 관계의 공포에 시달려, 나가고 싶지 않을뿐더러 나갈 수 없는 닫힌 공간과 신경을 찌르는 사운드로써 무간 지옥에 빠진 주인공의 모습이 현대인의 초상과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류명한 감독(이하 ‘류’) : 안녕하세요? <히키코모루>를 연출한 류명한이라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비전공자로서 어릴 적부터 옛날부터 일기쓰기를 좋아하 였고 그렇게 자기 이야기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던 것이 영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 다. 꾸준히 하다보니까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되어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네요.(웃음) 

김미정 배우(이하 ‘김’) : 안녕하세요? 저는 <히키코모루>에서 주인공 미정 역을 맡은 배우 김미정이라 합니다.

Q2. 영화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류 : 한동안 영화를 그만두고 직장을 다니고 있던 시절에 우연히 인터넷에서 괴 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카페를 보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알 수 없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페트병을 자르고 다시 붙이는 취미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워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을 갖기 시작했고,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습니다.

 

Q3. 김미정 배우 캐스팅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류 : 세 편의 작품들을 같이 해 온 친구이기도 한 김미정 배우가 먼저 떠올라 바 로 전화해 출연을 제의했습니다. 아직 시나리오를 쓰기 전이었는데, 그에 앞서 김 미정 배우에게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여쭤보면서 일기장을 하루 써서 보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배우님께서 일기를 써 보내주신 일기를 읽어보면서 바로 느낌이 딱 맞아 캐스팅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Q4. 시나리오를 받고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김 :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가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감독님께 하나하나 설명받아 이해해 가면서 점차 저도 이러저러 아이디어와 설정 추가를 제 안했습니다. 캐릭터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으면서 구체화해 나갔습니다.

Q5. 인물의 혼란과 감정에 집중하고자 클로즈업과 빠른 몽타쥬 편집을 인용하였는데, 그 의도와 레퍼런스 삼은 작품이 있었다면?

류 : 레퍼런스를 딱히 참조한 건 없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경우 편집의 호흡을 빠르게 하는 동시에 편집이 정밀하게 이뤄지도록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 예로 테이프를 피고 자르는 클로즈업들이 정확하게 이어지는 걸 보실 수 있으셨을 텐데, 그렇게 강박적인 인물을 그리면서 영상 역시 그 인물의 캐릭터성과 동일화하여 보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편집 호흡 경우는, 사실 이 인물이 감정을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를 주변 벽 너머에서의 사운드와 편집으로 대신하고자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정이 보는 시각이 딱 한 곳에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클로즈업도 사용했습니다.

 

Q6. 또 다른 인상적인 연출은 주인공 상황에 맞춰 높낮이가 달라지는 다양한 사운드입니다. 그 의도와 녹음제작과정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류 : 몇 주 동안 피드백 끝에 영상 편집을 완료해 내었습니다. 편집을 끝냈음에도 사운드 후시녹음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편집이 완성된 후에 녹음을 얹었습니다. 그때 이성록 사운드 디자이너를 만나 미팅을 하면서 소리가 뒤얽히는 느낌으로 컨셉을 잡고 그로 사운드 디자인을 주문했습니다. 시각은 강박적 느낌을 표현하고 있고 청각은 미정의 혼란스러운 상상으로 이 둘을 나눠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 외 방 바깥 대화 소리를 녹음해주신 성우들의 대사를 피치를 바꿔 역시 기계 음처럼 바꾼 뒤 함께 섞어낸 소리도 만들어 삽입하기도 하였습니다.

Q7. 촬영장비 및 편집은 어떤 것으로 하셨나요? 

류 : 블랙매직 포켓 시네마 카메라(Blackmagic Pocket Cinema Camera 4K)에 텅스텐 조명 하나를 메인으로 사용했습니다. 필요한 부분에서는 알라딘 LED도 동원하며 작업하였습니다. 편집은 편집감독님께서 프리미어로 편집해 주셨습니다. 

Q8. 차기 계획이 있다면 

류 : 원래 이번 달에 촬영하고자 했던 차기작 계획이 있는데, 현재 다시 시나리오 수정 작업 중에 있습니다. 단편영화를 계속하면서 장편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김 : 앞으로도 또 인터뷰할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연기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 품을 통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감상>

http://www.cinehubkorea.com/bbs/board.php?bo_table=bbs01&wr_id=1958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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