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마운트 컨버터는 이름 그대로 마운트를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컨버터를 사용하면 바디가 바뀌더라도 기존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많은 수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시그마의 마운트 컨버터 MC-21은 기존 소니 E 마운트 카메라에 대응하는 MC-11에 이어 시그마, 파나소닉, 라이카의 마운트 공유 시스템인 L 마운 트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L마운트 시스템 카메라에 시그마 렌즈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SA 렌즈와 캐논 EF 대응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글·사진 | 조원준

 

유연하고 효과적인 장비운용
2019년 카메라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각 카메라 제조사들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출시 소식이었다. 많은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이를 받쳐줄 렌즈군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약 20년의 역사에 걸친 DSLR과 달리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시장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렌즈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대표 서드파티 렌즈 제조사 시그마의 마운트 컨버터를 통해서 말이다. 기존 시그마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시그마 마운트와 캐논 EF 마운트 렌즈들을 소니의 E 마운트 카메라에 호환되게 만든 MC-11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렌즈들을 그대로 가지고 새로운 바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이 점으로 시그마, 그리고 소니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시그마는 L 마운트에 대응하는 마운트 컨버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L 마운트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L 마운트는 미러리스 시장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그마, 파나소닉, 라이카 3개의 회사가 합작한 렌즈 공유 시스템이다. 각사가 같은 마운트를 공유하는 제품들을 만들어 냄으로써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렌즈를 선택지에 올리고 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시그마의 MC-21을 더하면 기존의 자사보유 *SA 마운트 렌즈와 EF 마운트 대응 렌즈들을 L 마운트에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시그마의 마운트 컨버터는 렌즈 사용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카메라 유저의 유연하고 효과적인 장비 운용을 돕는다.
*MC-21 마운트 컨버터는 렌즈의 SA 마운트와 EF 마운트에 각각대응하는 MC-21 SIGMA SA-L / MC-21 CANON EF-L 등 별도의 2개 모델이 존재한다.

 

 

29종의 시그마 렌즈를 이용가능
시그마의 새로운 마운트 컨버터 MC-21는 L 마운트 시스템 카메라에 대응하는 컨버터로 장착 시 시그마 SA 마운트와 캐논 EF마운트 렌즈를 L 마운트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L 마운트를 공유하는 *시그마, 라이카, 파나소닉 카메라 바디를 이미 가지고 있는 유저에게는 새로운 선택지다. 이제 기존 시그마 렌즈를 보유하면서 L 마운트 카메라 바디를 원하는 이들은 마운트 컨버터만 추가함으로써 기존 보유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수의 장비를 운용하고 있거나 운용할 계획에 있는 이들에게 매우 유용한 장비다. MC-21을 촬용하면 약 29종의 시그마 교환식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가능한 렌즈는 12mm에서 500mm까지 다양한 초점거리의 렌즈를 포함하며 35mm 풀프레임 대응 DG렌즈 23종, APS-C 대응 DC렌즈 6종이다. DC 렌즈를 지원하면서 사용 시 자동 크롭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요소다. DC와 같은 APS-C 렌즈를 풀프레임 바디에 사용할 경우 주변부가 검게 나타나 후보정 작업에서 지우거나 잘라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자동 크롭 기능으로 사전에 비네팅 없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1/4인치 삼각대 소켓을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어 렌즈 소켓이 없는 렌즈나 큰 장망원 렌즈들도 삼각대에 안정적으로 장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마운트 자체를 바로 삼각대에 연결할 수 있어 렌즈와 바디의 무게를 고르게 분산할 수 있고 보다 안정적인 지지가 가능하다.
*라이카의 기존 L 마운트 카메라와는 호환되지 않음

 

주요기능
MC-21은 심플한 인터페이스, 렌즈데이터 탑재, 빠르고 정확한 AF. 플로킹 처리, Exif 데이터 값 확인, 카메라 보정 기능, 자동 크롭 기능 등을 지원한다. 렌즈의 성능을 가르는 요소인 AF성능 또한 빠른 신호 전달로 준수하다. MC-21의 눈에 띄는 기능 중 하나는 렌즈 장착 시 렌즈와 컨버터 간의 호환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측면에 위치한 LED의 색상으로 확인가능하며 호환렌즈는 녹색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한 렌즈는 주황색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렌즈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또한 렌즈 데이터를 탑재해 각 렌즈에 따른 AF, 조리개 제어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시그마는 추후 출시될 렌즈들에 MC-21의 작동 정보를 내장해 추가 펌웨어 업데이트가 필요없이도 렌즈를 사용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주변 조도와 배율 색수차, 왜곡 보정 같은 소프트웨어적 기능과 내부에서 일어나는 내부반사를 방지하기 위한 플로팅 처리 같은 실제와 가까운 예술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기술들이 다수 적용됐다.

 

마치며
렌즈 선택의 범위를 확장하고 표현의 영역을 넓혀주는 것으로 마운트 컨버터의 미러리스 시장에서 존재 의미는 충분하다. 실제 리뷰를 위해 사용한 장비는 파나소닉의 S1 모델에 캐논 EF 마운트와 호환되는 85mm F1.4 DG HSM ART 렌즈를 MC-21에 결합해 사용했다. 컨버터의 높이는 약 20mm로 부담없이 체결하여 운용이 가능했으며 고화소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시그마의 깨끗한 해상력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시그마의 마운트 컨버터는 서드파티 렌즈계의 강자로 통하는 시그마의 활용성을 더욱 넓혀주는 장치로 점차 고화소 되어가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각축장에서 파나소닉, 라이카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다양한 렌즈를 호환, 더욱 풍부한 촬영 경험을 선사하는데 중요한 축을 담당하리라 생각된다. 시그마 렌즈의 진가를 보여주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 신제품 MC-21은 L 마운트 시스템의 확장성과 시그마 렌즈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제품명 | 시그마 마운트 컨버터 MC-21
대응모델 | MC-21 CANON EF-L / MC-21 SIGMA SA-L 
문의 | 세기P&C, www.saeki.co.kr, 02-3668-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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