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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의 동영상 플랫폼-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틱톡

초고속 네트워크와 스마트기기의 발달은 콘텐츠 소비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우리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1인 방송의 보편화로 동영상 콘텐츠의 생산과 공유는 더욱 자유로워져 1인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고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VDCM은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활동무대인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들을 소개하고 각 플랫폼들만의 특징과 개성을 집중조명해보고자 한다. 이번 호의 주제는 10대, 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다.

에디터 | 박지인

 

틱톡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영상 플랫폼 중에 하나다. 2017년 정식으로 출시된 이래 2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수억 명의 유저들을 끌어 모아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글로벌 서비스들과 경쟁하는 인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작년에는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페이스북에 이어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비게임 어플로 기록돼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놀라게 했다. 틱톡이 이토록 빠른 성장세를 보인 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은 15초로 영상의 러닝타임을 제한한 독특한 아이디어에 있다.

 

point 1. 15초의 쇼트 클립 비디오

어플 내 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슬로우 모션, 필터, 뷰티, 스티커, 모션 템플릿 등 다양한 효과가 제공돼 높은 퀄리티의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틱톡에서 공유할 수 있는 영상의 러닝타임은 단 15초다. 기존의 영상 콘텐츠를 생각하면 매우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15초 동안 어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까? 틱톡의 크리에이터들은 영상의 전통적인 스토리라인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순수하게 재미와 흥미 유발을 강조하는 코믹과 댄스 등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이는 짧고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10대, 20대들의 취향을 저격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8초에서 10초 사이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스낵컬처에 익숙한 세대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 틱톡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point 2. 독특한 영상을 손쉽게

기존의 영상 플랫폼들은 영상을 감상하기는 쉬웠지만 직접 제작해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간단한 영상을 제작하더라도 별도의 편집 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틱톡은 촬영에서부터 편집, 공유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작업을 어플 내에서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어플 내 촬영 기능으로 필터와 뷰티 효과를 활용해 독창적인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슬로우 모션이나 모션 템플릿과 같은 편집 효과도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어 전문적인 편집 기술이 없더라도 높은 퀄리티의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15초의 짧은 러닝타임 또한 콘텐츠 제작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요소이다.

 

point 3. 취향을 공략하는 추천 영상

재미와 흥미 위주의 콘텐츠를 지향하는 틱톡의 아이덴티티는 추천 영상 알고리즘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난다. 기존의 SNS 플랫폼들은 유저에게 친구 또는 팔로잉 등 ‘관계’를 쌓은 이들의 콘텐츠를 중심으로 제시해 서로 간의 소통을 강조해왔다. 틱톡은 이와 다르게 유저의 관심사 위주의 콘텐츠를 제시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유저가 관심 있게 본 영상과 유사한 다른 영상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추천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영상의 러닝 타임이 15초 이내이므로 시청하는 데 부담이 적다. 본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최적화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마치며

최근 현대인들의 여가시간이 줄어들면서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스낵컬처가 각광받고 있다. 틱톡이 보여주는 ‘15초 영상’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틱톡의 폭발적인 인기의 근본은 스낵컬처 콘텐츠의 수요를 공략했다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틱톡은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주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형태의 솔루션을 개발해냈다. 정형화된 동영상 플랫폼의 틀을 깨고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도 할 수 있다.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탄생함으로서 앞으로의 콘텐츠 시장은 더욱 다채로워질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박지인 기자  wldls9077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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