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카메라들고 떠나볼까?

10월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었다. 선선한 날씨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알록달록 붉게, 노랗게 물든 숲 그리고 갈대들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찍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 가을. 이번 10월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사진 속 단풍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CHECK 1
픽처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설정으로, 후보정을 통해 색조를 바꿔준다

 

촬영을 시작하기에 앞서 카메라 설정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대부분의 설정은 크게 건드릴 것이 없지만, 색상을 촬영자의 의도대로 표현하기 위해선 픽처스타일(캐논 기준), 마이스타일(소니 기준)만큼은 사전에 설정해 주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단풍은 생각보다 색이 강하지 않다. 쨍한 사진을 만들겠다고 색이나 콘트라스트를 강조한 뒤 촬영하게 되면 후반작업에서 계조를 정돈하기에 어려워진다. 이미 강하게 찍혀버려 조정이 어려운 것이다. 색상의 조정은 후보정 작업에 맡기고 촬영시에는 자연 그대로의 색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픽처스타일은 ‘표준’ 또는 ‘충실설정’으로 두고 촬영하는 것이 후반작업을 생각했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 찍고 후반작업시 색상/채도/활기 등의 툴로 원하는 색상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CHECK 2
상대적인 색(보색)을 이용한다

색조/채도 툴에서 단풍의 특정 색상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지만, 색을 강조하는 방법에는 색 대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서로 보색 관계인 두 색을 나란히 놓으면 서로의 영향으로 인하여 각각의 채도가 더 높아져 보이는 색채 대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단풍을 촬영할 때 단풍과 반대되는 색상을 배경에 놓고 찍으면 단풍의 색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황이나 노란계열의 단풍을 찍을 때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면 더욱 단풍이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다. 여의치 않다면 어두운 색을 배경으로 놓아도 된다.


CHECK 3
크롭! 부분만 촬영해본다

확대해서 촬영하면 형태와 색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70-200mm 정도의 줌 렌즈를 이용해 망원으로 당겨 촬영하면 배경과 피사체를 부드럽게 분리할 뿐만 아니라 압축효과로 배경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렌즈를 특정하지는 않으나, 경험상 망원영역의 렌즈가 표현하기 더 편하다. 배경은 너무 밝지 않은, 어두운 배경으로 만들면 단풍의 색이 좀 더 강하게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CHECK 4
특정 색상만 남겨보기

가을의 쓸쓸하고도 고독한 분위기, 그런 감성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면 포토샵으로 이파리 하나만 남기고 모든 배경을 흑백처리 해보자.


CHECK 5
여러 가지 색을 더해서 촬영해본다

단풍의 색은 붉은색, 노란색, 초록색 등 다양하다. 길을 걷다 이런 나무 조합을 보면 쉽게 지나칠 수가 없다. 지난 가을 서울 매봉산에서 촬영한 이 사진처럼 3색의 조합을 활용하면 좀 더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추천촬영지
· 대한민국 단풍 1번지. 설악산 
· 서울 도심공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서울 숲 & 하늘 공원 
· 길 따라 만나는 단풍길. 덕수궁 돌담길 
· 왕실의 정원. 창경궁 & 덕수궁 
· 가을 산행의 메카. 내장산 
· 시원한 폭포와 어우러진 단풍. 인제 방태산 이단폭포 
· 전통 건축과 어우러진 가을을 느끼다. 고창 선운사 
· 여름엔 초록 빛, 가을엔 노랗게.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 북한산 둘레길 
· 동쪽에서 만나는 가을. 동해 무릉계곡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