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캐논 EOS R 시스템 펌웨어 업데이트

필름에서 디지털로의 변화는 카메라 시장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사진을 저장하는 방식이 바뀌었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카메라 자체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캐논은 R 시스템의 새로운 펌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AF 성능의 강화로 그 무엇보다도 스틸사진과 영상에 유용한 핵심기능이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맞아 R 시스템 업데이트의 핵심내용을 확인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개선된 기능 대부분은 기존 버전을 사용할 때 아쉬웠던 부분을 정확하게 짚었다. 특히 기존 정지사진 촬영에서는 크게 부족함이 없지만 이동하는 촬영이나, 영상 부분에서 필요성이 다분했던 실시간 추적 AF를 중심으로 변화를 줬다. 눈 검출의 경우 초점을 잡을 수 있는 거리와 정확도를 높였고, 이동하는 피사체를 지속해서 추적할 때 LCD나 뷰파인더에서 AF 포인트가 움직이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지연 현상을 개선했다. 실제 움직이는 피사체 추적 성능도 자체 피사체 인식 알고리즘으로 더욱 빨라졌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F

EOS R 시스템은 캐논이 내놓은 풀프레임 미러리스 라인업이다. 고해상도 풀 프레임 센서와 최신 영상 처리 엔진인 DIGIC 8을 탑재해 해상력은 물론 AF 검출 능력, 동체 추적 능력의 강화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IS성능 또한 바디와 렌즈가 각각 흔들림을 각 한번씩 검출하고 보정하는 듀얼센싱 기술로 촬영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저조도에서의 초점검출 능력도 꽤 수준급인데 수치는 EV-6 정도로 이는 한밤의 어둠속 달빛정도의 밝기다. 최소한의 빛만 있는 상황에서도 AF가 작동할 수준이다. 알고리즘으로 사람의 얼굴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피사체의 눈을 초점포인트로 사용하는 Eye Detection AF 기능도 적용됐다. 듀얼픽셀 CMOS AF가 탑재되어 사진과 영상을 포함하는 라이브뷰 촬영상황에서 부드러운 초점이동을 추구한다. 이처럼 R은 출시 당시부터 정확한 AF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R 시스템의 AF는 더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라이브뷰 촬영의 혁신, 듀얼 픽셀 CMOS AF

흔들리지 않고 선명하게 촬영된 영상을 볼 때, 부드럽게 초점이 이동하는 영상을 볼 때,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라이브뷰 촬영에서의 부드러운 AF.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듀얼 픽셀 CMOS AF다. 출시되는 대부분의 캐논 카메라에서 그 진가를 확인해온 듀얼 픽셀 CMOS AF는 각각 독립된 2개의 포토다이오드가 위상차 AF 방식을 이용해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마치 우리의 양쪽 눈이 독립적으로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방식이다. 빠르고 정확하며 일반적인 AF개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초점을 구동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면 자체를 하나의 포인트로 구동하기 때문에 끊기지 않고 더욱 부드러운 AF 이동을 경험할 수 있다.

 

(좌) RF 24-70mm F2.8 L IS USM, (우)RF 15-35mm F2.8 L IS USM
(좌) RF 24-70mm F2.8 L IS USM, (우)RF 15-35mm F2.8 L IS USM

새로운 RF 렌즈로 표현의 영역을 확장

한편 캐논은 신규 펌웨어 업데이트 발표 외에도 새로운 RF 렌즈를 출시하며 R 시스템에서 여러 교환렌 즈의 매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말 RF렌즈의 7번째, 8번째 버전인 고성능 RF 마운트 줌 렌즈, RF 24-70mm F2.8 L IS USM 및 RF 15-35mm F2.8 L IS USM을 발표했다. 이로써 광각, 망원, 표준, 매크로 촬영에 이르는 다양한 화각대의 렌즈군을 확충하게 됐다. 아직 개발중인 렌즈가 많은 상황에서 약 1년여에 이르는 짧은 시간에 8종의 렌즈를 내놓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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