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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촬영 장소 TOP 25 Part 1찰리 웨이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영국의 풍경 사진작가 찰리 웨이트는 여행 사진 전문 회사 ‘Light & Land’를 공동 창립한 지 25년이 되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세계를 구석구석 여행하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진 촬영지를 발견하고 그 아름다운 풍경을 우리게 선물했다. 그의 예리한 눈을 통해 본 풍경은 단순히 이국적인 풍경 사진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마치 거기에 있는 듯 생생하면서 동시에 우아하고 시적인 아름다움을 내포한 풍경 사진을 보여 준다. 이를 기념해 이번 호에서는 찰리가 선정한 아름다운 풍경 사진 촬영 장소 25군데를 선정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놀라운 풍경 사진을 즐기면서 그가 왜 그 장소와 사랑에 빠졌는지 알아보자. 어떤 이들은 근처에 익숙하지만 멋진 풍경일 수도, 또 어떤 이들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여행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이국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1. 프랑스, 프로방스
누군가 프로방스 이야기를 하면 바로 마음속에 라벤더로 가득찬 밭이 생각난다. 천연색을 좋아하는 농부의 농장을 지나갈 만큼 운이 좋다면 라벤더와 해바라기가 줄지어 서서 색을 뽐내는 화려한 밭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라벤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프로방스에 왔을 때 타이밍만 잘 잡으면 된다. 

Charlie Waite

이 지역은 꽤 더운 곳이다. 하지만 석조 헛간같이 그늘진 곳이나, 전설적인 세낭크 수도원 같은 곳에서 쉬어갈 수 있으니 더위에 대한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카마르그의 야생말들’로 유명한 카마르그 근처에는 주변에 갈대밭이 무성한 강이 있어 풍경사진을 찍기 좋다. 물론 더 많은 라벤더도 있다.


2.  요르단
요르단에서는 페트라와 와디 럼이 가장 유명한 곳이다. 페트라에서는 황토색이 가장 많이 보이는 색이다. 때로 푸른빛이 도는 이 특이한 바위는 추상적인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피사체이다. 알데이르 수도원 쪽으로 한 850걸음 정도 걷다보면 언제나 경탄할 수밖에 없는 훌륭한 수도원이 언덕 꼭대기에서 기다리고 있다. 페트라의 수많은 보고와 명소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알데이르 수도원은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곳이다.

만약 1962년에 제작한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인상깊게 본 적이 있다면 아카바에서 36마일 떨어진 와디 럼도 들렀다 가면 좋다. 캠핑으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기다려 보자. 그리고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바라보면 아라비아의 로렌스 속 아름다운 풍광이 떠오를 것이다.

찰리의 팁 - 깔끔한 시야
풍경사진은 언제나 반응과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찍으려는 피사체가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정하는 것을 우선하는 것이 좋다.


3. 리비아, 트리폴리

필자는 언젠가 리비아가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을 팔벌려 환영하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고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들은 의외로 느낌이 강렬하지 않아 사진도 심심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리비아는 그야말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고고학적 장소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은 곳이다. 훌륭한 사막 풍경도 있다. 필자는 고고학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가치가 높은 대단한 조각상들이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고 밖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몇 차례 있다. 다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릴 따름이다.


4. 이탈리아, 토스카나
토스카나를 제대로 설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포토제닉’이라는 말이 여기저기 많이 쓰이는 경우를 보았을 것이다. 다만 필자는 이 ‘포토제닉’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풍경이 아름다운 얼굴이었다면 바로 토스카나가 포토제닉이라는 말을 듣기에 가장 알맞은 피사체일 것이다. 주요 간선도로에서 벗어나 토스카나 깊은 곳의 ‘스트라다 비앙카 (흰 길)’ 를 탐사해 보자.

한겨울에 토스카나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토스카나의 고요함과 어두운 색 껍질을 입고 서서 빛을 빨아들이는 사이프러스 나무가 들어찬 언덕이 형언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5. 스코틀랜드, 글렌코
글렌코는 풍경사진 작가라면 거쳐야 하는 의례와도 같은 곳이다. 글렌코에 가지 않은 사진작가는 몇 명 되지 않는다. 웅장한 부어차일 에티브 모와 블랙 록 코티지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에 저항할 수 없는 강한 이끌림을 느끼는 대상이다.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라 어떻게 보면 너무 쉬운 클리셰와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이 곳을 처음 찾은 사진작가라면, 이미 수많은 사람이 지나간 곳인데도 이곳을 소유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들 것이다. 글렌코는 언제 봐도 항상 색다르게 보인다. 높은 곳에서 낮게 바라보며 촬영한 사진이나, 다른 방식으로 사진을 촬영할 때마다 항상 최고의 야생 풍경사진, 멀리 떨어진 고독한 느낌을 풍기는 장면을 만들어 준다.

찰리의 팁 - 화면 구성
중앙부에 너무 매몰되지 않도록 하자. 화가들은 주변부에도 공을 들인다.


6. 인도, 케랄라
케랄라는 인도 남부에 있는 주로 “인도의 베니스”로도 불리는 사방이 물로 가득찬 배수지로 많은 수로가 있다. 오렌지색과 보라색의 화려한 사리 (인도의 전통 여성복)가 어두운 녹색 초목을 배경으로 돌아다니는 훌륭한 장면까지, 다채로운 색을 찾아 헤매는 사진작가들에게 천국이나 다름없다.

케랄라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선상 가옥을 방문했을 때 온다. 특히 고급스러운 곳이면 더 좋다. 아침에 일어나 통통거리는 엔진 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날아다니는 이국의 물새들도 찍어 보자. 커다란 물총새가 머리 위 전선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7. 미국, 버몬트 주

호박을 혐오한다면 버몬트는 갈 곳이 못 된다. 가을이 되면 버몬트 주 전체가 이 둥글넓적한 채소로 그득해진다. 하지만 버몬트 주의 진정한 모습은 주요 간선도로가 아니라 주 속 곳곳으로 뻗은 도로에 있다. 고요한 호수와 그 표면에 비치는 갈대와 풀을 찍어 보자.
흰 미늘벽 교회도 찾을 수 있다. 계단에 전략적으로 호박을 키워 꾸민 곳들이 많다. 몬트필리어에 자리를 잡고 저녁 안개 속에서 메인 주를 향해 하늘을 가르는 빛을 쏘아보내는 등대의 빛을 즐기는 것도 좋다.


8.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웅장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들어갔던 사진작가나 여행자들이 위대한 앤셀 애덤스, 혹은 존 뮤어의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놀랄 일이다. 애덤스가 훌륭한 사진기술자 겸 예술가였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진작가들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애덤스가 요세미티 계곡에서 촬영한 ‘Clearing Winter Storm’을 그대로 모사해 보려고 시도해 본 경험이 없는 사진작가가 존재하지 않으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다.

만약 쉴곳을 찾는다면 아와니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마제스틱 요세미티 호텔에서 쉬어가 보자.

찰리 웨이트
찰리는 영국 최고의 풍경 사진작가로 알려져 있다. 사진여행 전문 회사인 Light & Land의 공동 창립자로, 올해로 11회차에 접어든 Take A View 올해의 풍경사진 작가 콘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출처: 영국 Digital Camera / 편집•정리: 강미선 기자)

강미선 기자  kang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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