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만드는 법 배우기

사진이 처음 시작된 날부터 이미 흑백 사진은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끝임 없이 다양한 효과를 입혀 톤을 조정하고, 인쇄하는 조작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암실과 독한 화학약품 없이도 이런 효과를 재현하거나, 원하는 효과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소프트웨어로 간단히 몇 가지만 조정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원본
원본

아래는 흑백 사진의 분위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거나, 아예 바꾸거나, 일반적인 흑백 전환보다 훨씬 더 아날로그의 느낌이 풍기게 만들어 주는 다섯 가지 기술이다. 라이트룸과 같은 다양한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이런 프리셋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내 사진에 딱 맞는 나름의 효과를 프리셋을 바탕으로 수정해 가면서 스스로 만들어 내거나, 아예 나만의 흑백 사진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바닥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1. 스플릿 토닝(SPLIT-TONING)

여기에는 두 가지 다른 색을 추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나는 하이라이트, 하나는 그림자에 더하여 분위기를 더하고 느낌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이 사진에서 우리는 라이트룸의 스플릿 토닝(Split Toning) 효과를 사용한 다음, 하이라이트에 적갈색 톤을 더하고, 그림자에 약하게 파란색 톤을 더해 주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색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니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내 사진에 가장 잘 맞는 색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


2. 석판 인쇄(LITHO PRINTING)

과거의 석판 인쇄 효과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에는 시간을 좀 투자해야 하지만 보상도 그만큼 크다. 기본적인 효과는 강하고 어두운 그림자와 부드럽고 은은하게 빛나는 하이라이트 사이의 대비, 그리고 은은한 톤에 달려 있다. 그림자에 노이즈를 더하고, 미드톤과 하이라이트에 톤을 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명료도를 -20에서 -50 정도로 설정하면 하이라이트가 은은히 빛나는 것을 재현할 수 있다.


3. 청사진(CYANOTYPE)

이 청사진은 설계도면과 도면 청사진(Blueprint)을 복제하는데 사용하던 방식이다. 청록색/파란색 톤과 강한 대비를 재현하는 인쇄물을 만들 때에도 사용했다. 이 효과를 지금 재현하려면 이미지에 그라디언트 맵 조정 레이어(Gradient Map Adjustment Layer)를 추가한 다음 사진 톤(Photographic Toning) 옵션에서 색을 선택해 청록색/파란색 톤을 더하고, 이미지에 적절하게 불투명도를 조정하면 된다. 커브 조정 레이어에서 S-커브를 활용해 대비를 더한다.


4. 적외선

적외선 필름의 은은하게 빛나는 우아한 효과를 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라이트룸과 카메라 Raw에는 이미 적외선 프리셋이 존재한다. 이 프리셋을 적용하고 노출과 톤, 커브를 정밀하게 조정하면 된다. 적외선 이미지의 특성 중 하나인 어둡고 꽉 막힌 그림자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또 명료도를 -20에서 -50 정도로 조정해서 이 효과와 비슷한 은은하게 빛나는 효과를 재현할 수도 있다.


5. 하이 키(HIGH KEY)

만약 이미지에 밝은 톤이 많다면 하이 키 효과를 활용해서 분위기를 살려 줄 수 있다. 커브 조정 레이어를 더한 다음 커브를 모든 톤을 밝게 만드는 쪽으로 조정하면 하이라이트의 디테일을 잃지 않고도 쉽게 재현할 수 있다. 반대로 로우 키 효과를 적용하려면 커브를 반대로 당겨서 이미지의 톤을 어둡게 만들어 주면 된다. 로우 키 효과는 사진의 대부분이 어두운 톤으로 차 있을 때 효과가 좋다.

(출처: 영국 Digital Camera / 편집•정리: 박지인 기자)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