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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에게 새로운 삶을.. '증멍사진' 반스 스튜디오 이유진 실장

반려동물 인구 1천만 명 시대, 이미 SNS에는 개스타그램, 냥스타그램 등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사진과 영상이 하루에도 수백 건 이상 공유되고 있고 애견은 어느새 가족의 일원, 일생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이 됐다. 관련 산업들도 꾸준히 성장중이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그 이면에는 유기동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 강동구에 위치한 유기견 입양센터인 강동 리본센터는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또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는 지자체 최초의 센터다. 센터에 입소한 모든 유기견은 ‘증멍사진’을 찍게 되는데, 실제로 ‘증멍사진’은 실제로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월 강동구에 위치한 유기견 입양센터인 ‘강동 리본센터’에서 막 촬영을 끝낸 반스 스튜디오의 이유진 실장을 만났다. 반스 스튜디오는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로 지난 2016년 문을 열었다. 반려동물의 초상 사진을 비롯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족사진 등을 촬영하며 동물 본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촬영 경험도 하나의 소중한 추억으로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2016년 10월 10일에 스튜디오를 처음 오픈했어요. ‘반스’는 반려동물 스튜디오, 반려동물 스토리, 반려동물 스냅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에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동물들을 많이 좋아했거든요.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라는 피사체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예쁜 인테리어와 예쁜 모습만을 담는 것이 아닌 그냥 그 자체,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찍는 그런 스튜디오요.”

이유진 실장에게 사진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친숙한 추억의 한 장면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매년 월 단위로 제 모습을 찍어서 추억을 간직해주신 부모님 덕에 사진이라는 것이 굉장히 친숙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방송부 활동을 했는데 그때 편집부에서 카메라, 사진, 영상을 접하면서 더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되었죠. 어린 나이였지만 일단 카메라를 잡고 사진을 찍는 일이 그저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그 계기로 예술고등학교 사진과를 진학하여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물촬영보다 어려운 동물사진,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시작하다

동물 촬영은 일반적인 인물사진과는 다른 어려움이 있다. 바로 의사소통의 문제. 나름의 준비가 필요한데 배경지, 조명, 카메라 장비들, 강아지들을 위한 간식과 장난감도 필수 준비물이다. 
“일단 간식과 장난감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그리고 목소리도 준비물 중에 하나죠. 제가 입으로 소리를 내거나 직접 짖기도 해요. 강아지들의 시선을 따라가다가 렌즈 쪽으로 관심을 유도하죠. 동물 촬영이 사람과 또 다른 점은 시간과 속도에요. 사람보다 동물들이 렌즈를 바라보고 집중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순간을 포착하는 셔터 찬스를 잡을 수 있어야 해요.”

촬영에는 최대한 한 가지 장비만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물과의 교감 중 방해가 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현재 반려동물 촬영을 할 때는 캐논바디 EOS-5D Mark Ⅲ , 캐논렌즈 EF 24- 105mm F4L IS USM 구성으로 사용중이에요. 동물촬영에서는 셔터찬스, 순간포착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에 불필요한 렌즈 교환은 하지 않아요. 준광각에서 준망원까지 촬영 가능한 렌즈로 아주 작은 소형견부터 큰 대형견까지 제가 비슷한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동물을 촬영할 때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면 교감할 수 있는 거리가 멀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촬영 거리는 매우 중요해요. 그걸 만족해주는 풀프레임 바디와 줌렌즈죠.”

그는 반려동물 사진가이면서 동시에 강아지 2마리, 고양이 1마리를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기도 하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입장으로서 그들의 눈을 바라보고, 본연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해요.”

동물과의 교감을 위해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의 촬영법은 피사체인 동물과의 교감에서부터 시작한다. 
“반려동물 관리사 자격증은 대학생 때부터 준비했어요. 제가 동물을 좋아하고, 앞으로 그들을 위한 사진을 찍어야 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들에 대해 공부를 하고 또 그 공부를 통해 더욱 교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지게 된 거 같아요. 사람도 그렇잖아요. 단순히 예쁜 사진이 아닌 그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촬영을 해야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본연의 모습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기견 입양을 위한 프로필 사진을 찍다

그는 사진 촬영 봉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러 유기견 센터에서 꾸준히 청소와 산책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유기견 없는 도시라는 사단법인 단체가 있어요. 그곳에서 주관하는 여러 활동이나 행사들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요. 그렇게 인연이 되었고 그분들이 리본센터 설립에 도움을 주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프로필 사진촬영 봉사를 제안했죠.”

유기견 입양센터인 리본센터와 함께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은 센터가 생긴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매주 입양 센터에 들어오는 유기견들의 모습을 한 달에 한 번 프로필 사진으로 남긴다. 
“누구든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죠. 특히 유기견 입양센터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처음 대면하는 것이 주로 인터넷 홈페이지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강아지들이 구조됐을 때는 본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열악한 모습일 때가 많거든요. 밝게, 그래서 사진을 통해서 ‘이 아이들도 이렇게 밝은 아이들이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시작했어요. 그래서 동물 증명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사진들을 보고서 많은 분이 유기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또 입양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증멍사진’은 유기견 입양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수치상으로 급격하게 올라가지는 않지만 그런 말은 가끔 들어요. ‘예전에 기르던 아이와 너무 닮았다.’ 저희가 올린 증멍사진을 보고, ‘센터에 방문해서 입양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이죠. 입양센터에 방문 전 사진 을 통해서 먼저 만나게 되는데 그때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그는 유기 동물에 대한 입양, 인식 변화와 사회적 관심을 위한 증멍사진을 계속해서 찍을 생각이며, 영상 서비스 또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진 촬영 재능기부 이외에 유기동물 후원을 위한 굿즈들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저희가 보내는 관심과 작은 실천이 그들에게는 평생을 함께할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연결 다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계속 사진을 찍는 이유

마지막으로 바쁜 일정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유기동물을 위한 촬영을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처음 문을 열고 그들과 마주했을 때의 모습과 그리고 점점 마음을 열고 교감할 때, 그 변화된 모습에 저 스스로 힐링이 돼요. 리본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입양식을 진행하는데요, 그때 저희가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드려요. 그리고 한 가족이 된 그들이 다시 저희 스튜디오에 방문해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또 후보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강아지들의 눈을 바라볼 수 있잖아요. 참 예쁘더라고요. 이 강아지들이 다시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반스 스튜디오  : 진심을 담아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촬영하는 반스 스튜디오 
반려동물의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반려동물사진 전문 스튜디오입니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과 졸업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졸업
2009 학교졸업앨범 스케치촬영 프리랜서
2009~2013 안양예고 사진과 시간강사
2009~2011 개인 포토클래스 강사
2010~2011 미미앤디디 포토그래퍼 및 리터처
2016 반려동물 스냅, 웨딩 스냅 포토그래퍼
2016 아이돌그룹 투포케이 5집 스틸컷 리터처
2016~2017 빈티지코코 포토그래퍼
2016~현재 반스스튜디오 대표 포토그래퍼 및 리터처

 
전시
2006 Anyang Arts High School Photo Exhibition
2007 The 1th Daum Junior Photography Festival
2007 Anyang Arts High School Photo Exhibition
2008 Anyang Arts High School Photo Exhibition
2009 Sangmyung University <Darkroom> Photo Exhibition
2010 Gallery SKY YEON 개관기념전 하늘을 날다 4부 <Final Fantasy Exhibition>
2013 Sangmyung University Graduation Photo Exhibition
2018 <Dog,Dog 들어가도 될까요?> 유기견 사진전


매스컴
한국경제TV <2018년 2월 방영>
쎄씨차이나(CeCi China) K-Culture Express <2018년 3월호>
eyewear space ALO <2018년 3월 인터뷰>
빅이슈코리아 <2018년 7월호>
BBC NEWS 코리아 <2018년 12월 방영>
SBS 동물농장 HARU <2019년 2월 방영>
캐논 유기견 입양 캠페인 프로젝트 <2019년 10월>
VDCM 매거진 <2019년 11월호>


기타
2007 The 1th Daum Junior Photography Festival 100인 선정
2013 상명대학교 젊은예술가상(순수사진) 수상
2017 현대자동차그룹 기프트카 캠페인 시즌7 주인공
2017 ~ 현재 강동리본센터(유기견보호센터) 유기견 입양사진 재능기부
2015 ~ 2019 동물권행동 <카라> 유기동물 정기후원금 기부
2016 ~ 현재 동물보호시민단체 <동물의벗 수애모> 유기동물 정기후원금 기부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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