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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바뉴왕기에 가다, 이육사 감독의 소니 a7R IV 광고 촬영 후기

소니만큼 여러 가지 컨셉으로 광고 촬영을 진행하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올해만 하더라도 a7 III 소지섭 촬영과 정기수 작가의 a9 런던 촬영 등 국내외를 오가며 광고 촬영이 진행됐다. 여기에 a7R IV 출시로 새로운 촬영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바뉴왕기, 이름도 생소한 오지 촬영이다. 결과물을 담아내기까지의 역경과 노력이 담긴 사진을 원한 소니는 여행과 풍경 사진으로 잘 알려진 김주원 작가와 영상 촬영의 대가 이육사 감독을 섭외했다. 이번 이야기는 이육사 감독이 전하는 인도네시아 소니 a7R IV 광고 촬영 후기다.
글·사진 이육사 / 정리 강미선


핸드헬드 광고 촬영에 도전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핸드헬드로만 승부, 광고 촬영이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광고 촬영 시에는 흔들림 없는 영상을 위해 짐벌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 촬영에서는 짐벌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사실, 해외에서 다큐멘터리 느낌의 메이킹 필름을 촬영할 때는 짐벌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여행을 하면서 풍경을 촬영하는 컨셉은 걸어서 이동하는 시간이 매우 길다. 이때 짐벌을 사용하면 원하는 순간을 바로 영상으로 담기는 어렵다. 하지만 핸드헬드 촬영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현장감과 긴박감이 생생하게 다가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천혜의 대지에서 촬영한다는 것

이번 촬영의 하이라이트산. 짧은 시간 현장 답사 없이, 오직 순간에 모든 것을 걸어서 촬영하였다.

인도네시아, 천혜의 대지라 불리는 곳에서 촬영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기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대규모 광고 촬영은 장소를 미리 서칭하고 현장 답사 역시 함께 진행하지만, 이번 촬영은 필자 혼자서 가게 됐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즉석에서 구도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촬영하는 일도 빈번했다. 촬영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촬영하는 것은 짜릿함을 주지만 결과물에 대한 걱정 역시 수반하는 법이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체력적인 한계가 먼저 느껴졌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밤의 화산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칠흑 같은 어둠은 그야말로 영상 촬영에서 최악의 환경이었다. 게다가 3시간 내내 돌길을 따라 올라갔다. 척박한 화산을 내려가니 숨이 헐떡거려 정신 역시 없었다. 내 체력이 이 정도였나 절로 반성하게 됐다.

지구가 아닌 곳에서 촬영하는 것 같았다. A7 III의 고감도 성능이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

 

화산재를 빠져나온 카메라

광고 촬영에 함께한 작가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화산지대에서 방독면과 고글을 사용하고 날리는 화산재에 정신이 아찔할 지경, 카메라와 렌즈에 비안할 정도로 화산재가 자욱하게 카메라와 렌즈 위에 연신 올라앉았다. 그래도 G Master 렌즈의 명성처럼 자욱한 화산재 속에서도 원하는 결과물을 그대로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영상의 퀄리티 역시 단시간에 담아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화산재 속을 빠져나온 카메라에 먼지가 묻은 모습.

더 머물고 싶어도 머물기 어려운 척박한 장소, 게다가 후속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건져낼 수 있는 모든 것을 남기려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은 남았다.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생을 했지만, 만약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철저하게 준비해 더 좋은 영상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풍경 사진 작가와 함께한 이국적인 촬영 현장, 그 매력

이국적인 현장. 영상 촬영 역시 다르게 대응해야 한다.

스튜디오, 대도시, 현장 촬영을 주로 하다가 오지 촬영을 가니 모든 것이 새로웠다. 론리 플래닛과 연계해 촬영을 진행했기에 인도네시아의 전통 춤과 전통 마을, 음식, 특산물, 시장 등 완전히 새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대를 받았고 새로운 문화에 눈을 떴다. 

다양한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바뉴왕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사실 그동안 필자는 사진 촬영 현장을 많이 해본 편은 아니다. 특히 풍경 사진은 더더욱 잘 찍는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을뿐더러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김주원 작가와 함께하니 숨겨진 풍경사진의 매력에 눈을 뜨게 됐다.  a7R IV, 6100만 화소로 찍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a7 III의 2400만 화소와는 확연한 해상력 차이가 났다. 그간 모르던 비밀을 알게 된다고나 할까. 풍경 사진작가 본업인 사람의 마인드와 생활,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카메라 등 많은 것이 느껴지는 촬영 현장이었다.

강미선 기자  kang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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