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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콘텐츠 시대를 향한 니콘의 승부수 - 올 어라운드 카메라 니콘 Z6

2010년대 초고속 데이터 네트워크인 LTE가 대중화되면서 콘텐츠 시장은 큰 변곡점을 맞이했다.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영상까지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큰 이펙트를 남길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의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바야흐로 동영상 콘텐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콘텐츠의 제작을 담당하는 카메라 업계의 혁신으로 이어졌다. 현재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들은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에도 완벽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8년 11월, 오랜 시간동안 카메라 시장을 선도해 온 니콘이 시대적 흐름에 대한 승부수를 꺼냈다. 올 어라운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과 영상 두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스펙을 보여주는 Z6, 필자가 그 실제 성능을 확인해봤다.

 

에디터 박지인

 

이유 있는 선택, 2450만 화소의 의미

지난 2018년 니콘은 새롭게 개발한 Z 마운트를 공유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7과 Z6를 출시했다. 그 중 이번에 살펴 볼 Z6는 사진과 영상에서 모두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올 어라운드 바디를 표방하는 카메라다. Z 마운트를 채용한 점이나 이면조사형 CMOS 센서를 탑재한 점 등 많은 특징들을 공유하지만 두 바디의 결정적인 차이는 센서의 화소 수에서 드러난다. 약 4570만 화소에 이르는 고화소 특화 바디인 Z7과 다르게 Z6의 유효화소 수는 2450만에 그친다. 바로 이 점이 Z6가 동영상 촬영 부문에서 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요소다. 같은 크기의 센서를 비교할 때, 유효화소 수가 많은 센서는 상대적으로 더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미지를 구현하지만 화소 하나당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은 적어지게 된다. 노이즈의 관리 측면에서 불리해지는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빛에 대한 조건이 변화하는 동영상 촬영의 환경을 고려했을 때 분명 합리적이지 못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Z6는 2450만 화소로 센서의 화소 수를 줄이면서 보다 많은 빛을 수용하도록 설계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ISO 범위를 최대 51200까지 확장해 다양한 조도와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했으며, 니콘 바디 최초로 센서 시프트식 VR을 탑재하고 빠른 속도와 정확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동영상 촬영기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더욱 선명해진 프로페셔널 4K

유튜브와 같은 간편한 동영상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영상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전문 동영상 촬영 기기들은 초고화질의 4K 영상까지 지원하고 있다. Z6 또한 4K UHD 해상도에서의 촬영을 지원한다. 센서의 전면을 모두 사용하는 풀 픽셀 리드아웃 시스템을 채용해 더 선명한 4K 영상을 만들어낸다. 전문 영상 촬영용 액세서리들을 같이 사용하면 더욱 높은 퀄리티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데, 외장 레코더와 연결하면 풍부한 색상을 재현하는 10bit 영상의 출력이 가능하고 또 컬러그레이딩 작업에 유리한 N-log의 촬영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외장 레코더를 통해 시네마 카메라의 전유물인 RAW 포맷 영상의 레코딩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해 영화계 종사자 및 전문 상업 영상 제작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탁월한 손 떨림 보정 기능

 

이번 리뷰에서는 모든 영상을 삼각대나 짐벌없이 오로지 핸드헬드로만 촬영하면서 Z6의 손 떨림 보정 성능을 확인해봤다. Z 시리즈의 바디들은 니콘의 렌즈 교환식 카메라 중 최초로 바디 내 센서 시프트식 VR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상하, 좌우의 떨림에 더해 동영상 촬영 시 자주 발생하는 Roll축의 흔들림까지 총 5축에서 떨림을 보정한다. 약 5스탑의 보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핸드헬드 촬영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와 별도로 전자식 손 떨림 보정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전자식 손 떨림 보정은 센서 시프트식 보정보다 더욱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전자식에서는 화각의 손실이 발생하며 인위적으로 영상의 흔들림을 제거하는 만큼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장소 제공 : 카페 하이그레이스

주소 :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8길 13-1

 

새롭게 진화한 AF 시스템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 성능을 테스트해보기 위해 빛이 매우 부족해지는 야간에 리뷰를 진행했다. 실제 사용자들의 촬영 결과물과 유사한 영상을 얻기 위해 ISO 1600, 조리개 f/2.8, 셔터 스피드 1/60으로 카메라를 설정하고 4K 30p의 해상도에서 촬영했다. Z6는 가로등이나 상가의 조명 등 단 하나의 광원만 존재하는 극한의 저조도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보여줬다. Z6는 촬상면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같이 배치하는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용했다. 촬상 범위의 90%를 커버하는 넓은 AF 영역을 지원하며, 273개의 초점 포인트로 매우 정밀하게 초점을 조정할 수 있다. Z6는 얼굴 인식 AF 기능을 탑재하면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얼굴 인식 기능은 본인의 모습을 촬영하는 경우가 잦은 1인 크리에이터 촬영기기의 필수 조건으로 꼽히고 있다. 촬영 도중 인물이 옆을 보거나 일시적으로 뒤를 돌아보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얼굴에 초점을 맞추는 놀라운 추적 성능을 보여줘 화제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마치며

리뷰를 위해 일주일 정도 Z6를 사용해 본 결과, Z6의 영상 촬영 성능은 현재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하는 모든 렌즈 교환식 카메라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풀 픽셀 리드아웃 방식의 뛰어난 4K 화질과 우수한 손 떨림 보정 기능, 저조도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는 AF 시스템 등 하이 아마추어부터 프로페셔널 비디오그래퍼들이 손꼽는 영상 촬영기기의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Z6의 업그레이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니콘이 예고한대로 연 내에 ProRes RAW 포맷 영상 레코딩을 지원하게 된다면 Z6는 시네마 카메라에 비견되는 전문 영상 촬영기기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다. 상업 영상에도 대응할 수 있는 카메라를 찾는 유저라면 니콘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6를 눈여겨보자. 최고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영상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다.

 

NIKKOR Z 24-70mm f/2.8 S & NIKKOR Z 35mm f/1.8 S

이번 촬영에서는 Z 마운트 용 렌즈 NIKKOR Z 24-70mm f/2.8 S와 NIKKOR Z 35mm f/1.8 S를 활용했다. 새롭게 개발된 Z마운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두 렌즈는 대구경 마운트를 바탕으로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AF 소음을 크게 감소시키는 스테핑 모터 방식을 채용해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에서도 큰 이점을 갖는다.

NIKKOR Z 24-70mm f/2.8 S는 줌 전 구간에서 2.8의 고정 조리개 값을 제공하는 차세대 표준 줌 렌즈다. 광각부터 준망원에 이르는 폭 넓은 촬영 범위를 제공해 다양한 피사체와 촬영 환경에 대응한다.

NIKKOR Z 35mm f/1.8 S는 1.8까지 넓은 조리개 값으로 많은 빛을 확보할 수 있어 저조도 환경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단초점 광각 렌즈다. 단초점 렌즈 특유의 아름다운 배경 흐림 효과를 사용할 수 있어 극적인 영상미를 연출할 수 있다.

박지인 기자  wldls9077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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