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우리가 가장 많이 마주하는 피사체는 역시 ‘음식’이다. 분위기 있는 가게, 혹은 음식이 맛있어 보이면 찍어서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겨울을 맞아 제철 음식인 전복과 문어, 낙지 등 추운 겨울에 먹고 싶어지는 음식을 촬영해봤다. 촬영에 함께한 렌즈는 음식을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M.ZUIKO DIGITAL ED 30mm F3.5 Macro와 M.ZUIKO DIGITAL ED 60mm F2.8 Macro이다. 올림푸스 마크로 렌즈 2종과 겨울 음식을 조금 더 맛깔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POINT 1. 촬영은 음식이 ‘신선’할 때

누군가 사진의 생명은 ‘스피드’라 했다. 음식 사진은 예외일까? 아니다. 음식 사진도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사진을 담아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종류의 사진과 비슷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음식과 시간이 많이 지나 차가워져버린 음식,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맛있어 보이는 결과물이 나올까. 정답은 정해져 있다. 특히 면 종류의 음식은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라면이나 칼국수를 찍는다고 가정했을 때, 다 불어버린 면발은 직접 먹어보지 않아도 사진에서 티가 나는 법이다. 빠른 촬영에는 AF 속도 역시 중요하다. 올림푸스 마크로 렌즈 2종은 모두 하이스피드 이매저 AF (MSC 메커니즘)을 채택하고 있어 빠르고 정확한 초점을 자랑한다. 음식 사진에서 골든타임은 음식이 완성되고 5분이다. 잊지 말고 5분 안에 최상의 사진을 찍어보자. 
   
   
POINT 2. 자연광과 함께 촬영하기

인물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자연광과 함께하면 더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할 수 있듯이 음식 사진에도 때때로 자연광이 필요하다. 특히 뛰어난 광학 성능을 자랑하는 마크로 렌즈와 함께라면 자연광은 더욱더 빛을 발한다. 접시에 가지런히 플레이팅된 전복을 자연광이 있는 쪽으로 옮겨 촬영해 봤다. 햇볕이 없는 곳에서 봤을 땐 그늘이 졌지만 자연광 아래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들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모습이다. 
   
   
POINT 3. 탑뷰(Top View)로 촬영하기

(왼쪽) 탑뷰, (오른쪽) 사이드뷰
(왼쪽) 탑뷰, (오른쪽) 사이드뷰

음식 사진의 정석은 역시 하이앵글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구도에서 한눈에 보이게 촬영하는 것을 흔히 항공샷 또는 탑뷰라고 부른다. 음식의 사이드에서 촬영하는 것보다 정돈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같은 음식도 다른 음식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번에는 감귤 샐러드를 각각 사이드뷰와 탑뷰로 촬영해 보았다. 탑뷰는 수직으로 촬영해 정돈된 느낌인 데 반해 사이드뷰는 감귤 소스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느낌으로 플레이팅이 비교적 덜 예쁜 느낌이 든다. 조금 더 멋진 결과물을 담아내고 싶다면 음식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어보자. 올림푸스 마크로 렌즈 30mm와 60mm는 35mm 환산 시 각각 60mm와 120mm의 화각을 가지고 있어 뜨거운 음식에 가까이 가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POINT 4. 소품 활용하기

결과물이 무언가 허전하다면 소품을 활용해 보자. 소품은 주변에 있는 집게가 될 수도, 혹은 스마트폰, 테이블보, 젓가락, 손 등이 될 수 있다. 음식을 더 자연스럽고 맛있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빈 테이블에 덩그러니 놓아두면 심심해 보였을 제주 양념장 멜조림 종지를 빨갛게 달궈진 숯불 위에 올려놓고 촬영했다. 다른 음식들과 심플하게 촬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분위기 있어 보이지 않는가? 원한다면 소품에 더 가까이 가서 세밀하게 촬영할 수도 있다. 마크로 렌즈 30mm와 60mm는 각각 0.095m, 0.19m의 최단 촬영 거리를 자랑한다. 피사체를 정밀하게 촬영하고 싶다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POINT 5. 맛있어 보이는 색감으로 보정하기

(왼쪽) 편집 전 (오른쪽) 편집 후
(왼쪽) 편집 전 (오른쪽) 편집 후

음식 사진에서는 조금 더 맛있어 보이는 색상으로 편집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주로 다이어터들이 이용하는 식욕이 떨어지는 색깔은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등이다. 이런 색상은 있던 식욕도 뚝 떨어지게 만든다. 반대로 빨간색에 가까운 음식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만든다. 때때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의 결과물이 실제 음식과 다른 색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편집을 통해 살짝 바꿔주면 된다. 원본에서 꽃게가 들어간 라면이 살짝 노란 색상을 띠고 있어 전체적으로 식욕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사진에 생기가 없는 모습이다. 포토샵을 통해 어두운 영역의 밝기와 사진 전반적인 대비를 높이고 디헤이즈와 텍스쳐에 값을 주었더니 훨씬 더 생동감 있는 음식 사진이 만들어졌다.


POINT 6. 부분만 촬영하기

(왼쪽) 전체 촬영 (오른쪽) 부분 촬영
(왼쪽) 전체 촬영 (오른쪽) 부분 촬영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다른 반찬들과 섞여 애매한 각도의 산만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LCD 상으로 멋진 구도가 안 나오는데 굳이 접시에 담긴 전체 모습을 촬영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음식의 한 부분만 촬영하는 것도 촬영의 한 방법이다. 혹은 크롭해서 사용할 생각을 하고 촬영하면 조금 더 멋진 결과물을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올림푸스는 중앙부부터 주변부까지 선명한 화질을 자랑해 원사이즈 혹은 크롭 등 유저가 원하는 대로 편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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