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한 촬영시스템을 완성하는 초광각 줌 렌즈

니콘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은 약 230g의 무게, 73mm의 크기로 가볍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초광각 줌 렌즈다. ‘광각의 명가’로 손꼽히는 니콘의 우수한 광학 설계를 바탕으로 35mm 환산 시 풍경 및 건축물 사진에 유용한 초광각 15mm부터 30mm까지의 초점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리뷰는 탁 트인 시야와 아름다운 건축미로 사진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궁과 함께했다. 크롭 센서 바디의 장점인 콤팩트함과 기동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니콘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 그 결과물을 만나보자.

에디터 박지인

15mm가 선사하는 넓은 시야

광각 렌즈는 사람이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보다 더 넓은 영역을 담는 화각을 제공한다. 광활한 공간감과 특유의 왜곡 효과 덕분에 피사체를 역동적이고 웅장하게 표현할 수 있어 풍경 및 건축 사진 분야에 널리 쓰이는 렌즈다.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은 35mm 환산 시 초광각 15mm에서 표준 화각에 가까운 30mm까지의 초점거리를 갖는다. 광각을 넘어서는 초광각의 화각으로 눈앞의 정경을 시원시원하게 담을 수 있음은 물론 줌을 통해 일부를 선택해 담을 수도 있다. 줌 배율은 2배에 불과하지만 광각 렌즈의 특성상 1mm만으로도 화면 구성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어 단 하나의 렌즈만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높은 휴대성과 조용한 AF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의 장점 두 가지를 꼽자면 APS-C 타입 크롭 센서 카메라에 어울리는 소형 및 경량화된 설계, 그리고 스테핑 모터를 활용한 AF를 들 수 있다.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은 약 230g의 무게와 73mm의 크기로 니콘의 DX 포맷 DSLR 카메라들과 장착했을 때 유저들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 편리했고, 카메라에 장착한 후에도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게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또한 스테핑 모터를 채용한 AF 매커니즘으로 조용하고 쾌적하게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스테핑 모터는 모터 회전으로 인한 소음의 최소화에 특화된 구동 방식이다.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촬영하다보면 카메라의 존재감으로 인해 주변에 방해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때가 있는데, 이번 촬영에서는 사실상 소음을 거의 느낄 수 없는 렌즈 덕분에 이러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경쾌한 촬영 경험을 제공하는 렌즈

니콘의 DX 포맷 DSLR 카메라 D7500과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의 조합으로 리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경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다 소형화, 경량화된 장비들을 사용하면서 무게와 부피에 대한 부담감을 확실하게 덜어낼 수 있었다. 4.5에서 5.6에 이르는 가변 조리개 값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3.5단의 손떨림 보정 기구를 채용해 낮은 셔터 스피드에서의 촬영을 돕고 넓은 이미지를 담아내는 광각 렌즈 특성상 조리개를 많이 조이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고 말하고 싶다. 표준 화각, 망원 화각의 줌 렌즈와 더불어 사진가의 촬영 시스템을 완성하는 렌즈로 손꼽히는 광각 화각의 줌 렌즈, AF-P DX NIKKOR 10-20mm f/4.5-5.6G VR로 보다 콤팩트하게 화각을 구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보다 넓은 시야를 담아내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언제나 사용할 수 있는 현명한 선택지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