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가는 산행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으로 응봉산이 있다.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에 위치한 응봉산은 예로부터 주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봄이 되면 개나리꽃이 산 전체를 감싸고 있어 멀리서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그런 곳이다.
또한 응봉산은 서울 야경 3대 명소 중의 하나로 한강변 야경을 내려다 보기에도 좋은 곳으로 가족 단위나 연인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한강의 야경을 즐기려는 연인들과 사진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한강의 야경을 즐기려는 연인들과 사진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정상까지의 높이가 약 80m 정도이기에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 좋은 곳으로, 조선시대 때는 왕이 이곳에 매를 풀어 사냥을 즐기기도 했다고 하여 매봉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오르는 길목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찾기가 쉽다.
오르는 길목마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찾기가 쉽다.

 

응봉산에 가는 길은 승용차와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동네 골목길을 경유하여 정상 근처까지 갈 수도 있지만, 도로 폭이 협소하고 복잡하여 자칫 뒤엉켜서 고생을 할 수도 있고, 별도의  주차장 시설이 없기에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경의 중앙선 응봉역 앞 유로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는 경의중앙선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15~20여 분 정도면 팔각정이 있는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팔각정이 반겨준다
정상에 오르면 팔각정이 반겨준다

 

일반적으로 산이라 하면 오르는 것이 조금은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곳은 그리 높지 않기에 응봉산을 오르는 것은 산행이 아니라 산책한다고 표현하는 게 오히려 잘 어울릴듯하다.
다만, 이곳은 공중 화장실만 준비되어 있을 뿐 다른 편의시설(카페, 매점, 공용주차장)이 없다 보니 처음 찾으시는 분들은 음료 정도는 미리 챙기는 것이 좋겠다.

아직은 개나리 나무가 개화를 위한 준비 운동만 하고 있다. 참을성 없는 몇몇은 이미 그 고개를 드러내어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도 있지만, 산 전체에 만개한 개나리꽃 잔치를 벌이는 데는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듯하다.

 

아직은 만개하지 못한 개나리
아직은 만개하지 못한 개나리

 

서울에서 이렇게 가볍게 올라 멋들어진 서울 야경을 맛볼 수 있는 곳이 그리 흔하지 않기에 한번쯤 올라보기를 추천한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5~10일 정도 지나면 개나리꽃이 산 전체에 만개할 듯하니 그때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래는 응봉산 정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주변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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