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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연미정 (燕尾亭)분단의 아픔 북녘땅이 보이는 강화도 연미정

주소 :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 242 

바람의 길손이 잠시 머물러도 좋을 만큼 사방이 트였다. 1995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된 이곳은 강화 10경 중 하나로 꼽힌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서해와 인천으로 흐르는 물길 모양이 제비꼬리와 비슷해 연미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옛날에는 서해로부터 서울로 가는 배가 이 정자 밑에 닻을 내려 조류를 기다렸다 한강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최초 건립 연대는 정확치 않으나 고려시대 1244년 왕이 구재(九齋)의 학생들을 이곳에 모아 면학케 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정묘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와 굴욕적인 형제관계의 강화조약을 맺었던 곳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 전쟁을 거치며 여러 차례 시련을 겪고 파손된 것을 다시 복원했다. 건물은 팔각지붕의 겹처마로 돌기둥 위에 10개의 기둥을 얹어 지은 민도리집인데 지붕선이 매우 아름답다.

예로부터 달맞이 때문에 강화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이곳에서의 달맞이는 유명했다고 전한다. 한강 하구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보여주는 곳이라 하니 달빛이 빚어낸 운치가 얼마나 아름다웠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

북한 땅이 보이는 곳으로 낮이면 파주와 김포시, 북한의 황해도 개풍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 풍경과 더불어 세월이 스며든 성벽, 정자 옆에 선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도 다정하게 와 닿는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중종(1510)이 삼포왜란 때 큰 공을 세운 병마절도사와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황형 장군(1459~1520)에게 이 정자를 주었다고 한다. 그 후 황형 장군의 후손들이 대대로 이곳 월곶리 연미정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왔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씨 집안 소유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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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원 기자  cre1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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