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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화엄사의 홍매화화엄사 천연기념물 홍매화

화엄사의 홍매화는 2007년 10월 8일 천연기념물 제485호로 지정되었다. 사적 및 명승 제7호인 지리산 화엄사 일원에 있는 나무로, 길상암 앞 화엄계곡의 해장죽이 울창한 산책로 옆 대나무숲 속 급경사지에서 자라는 들매화()이다. (자료출처 : 네이버 두산백과)

 

최초 네 그루가 심어져 있었으나 세 그루가 죽고 한 그루가 남아 지금의 화엄사 명물로 이름을 남겨 매년 봄의 절정기 홍매화의 대표 출사지로 꼽히고 있다.

 

매화꽃의 개화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날짜를 잡았다. 인파가 몰리는 주말을 피한 월요일 새벽 시간을 달려  6시경 도착한 화엄사 입구에는 벌써 차량들이 즐비해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화엄사 흑매화의 촬영 명당 자리인 대나무 숲 산 기슭에는 이미 카메라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홍매화를 촬영하는 절정의 순간은 수평선 일출 시간 기준으로 통상 한 시간 후인데 산 위로 올라오는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 순간을 위해 아직은 추운 새벽에 두 시간 이상을 먼저 와 기다리는 사진가들의 열정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분홍빛 홍매화 뒤로 깔린 사찰 지붕 빛깔이 햇살을 받는 순간, 요란해지는 카메라 셔텨 소리는 마치 뉴스 화면에서 이슈의 주인공을 발견한 기자들이 예리한 순간을 잡아내 듯이 절정을 이룬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의  흥분한 목소리들도 오가고 흙더미가 내려앉는 불미스러운 일들도 발생하기도 했다.  한 장의 사진을 욕심 내면서 이곳 화엄사가 경건한 종교 시설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걸까? 그럼에도 화엄사 경내 스님들은 평정심을 잃지 않는 말없는 발걸음으로 경건함을 일깨워 준다.

 

화엄사 천연기념물 홍매화에는 보이는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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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일 기자  bongto0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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