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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나들이창경궁과 창덕궁의 봄을 찾아서

가까운 곳에서 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 오늘은 서울의 봄을 찾아 떠나보자.

창경궁은 성종이 세조비 정희왕후, 예종비 안순왕후, 덕종비 소혜왕후 등 세 명의 대비를 위해 지은 효성 지극한 궁궐이다. 그러나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비롯한 난리와 순조 때의 큰불로 대부분 소실되어 지금 남아 있는 모습은 대개 순조 임금이 중건한 것들이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을 지나 옥천교를 건너면 명정문과 명정전이다. 명정전 주위로 문정전과 경춘전과 환경전, 통명전 등 창경궁 대부분의 전각이 자리한다. 이를 기준으로 남쪽에 동궁터와 궐내각사 터가, 북쪽에 내전 터 일원과 춘당지와 대온실이 있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걸으며 북측의 대온실을 향하면 춘당지에는 원앙들이 평화롭게 노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초화원에는 노루귀와 히어리 그리고 복수초가 피어있어 봄을 느낄 수 있다. 춘당지를 돌아 창덕궁 방향으로 산책길을 따라가면 진달래와 산수유 그리고 미선나무가 꽃을 피우고 반겨준다. 함양문을 지나면 창덕궁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적 제122호인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건립된 조선왕조의 왕궁이다. 처음에는 법궁(法宮)인 경복궁에 이어 이궁(離宮)으로 창건되었지만, 이후 임금들이 창덕궁에 머무는 것을 선호해왔고 특히 임진왜란 이후 법궁인 경복궁이 복구되지 못하면서 창덕궁은 고종 때까지 법궁의 기능을 하였다. 이처럼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왕실 생활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함양문을 지나면 좌우로 홍매화 고목이 분홍빛 꽃망울을 터뜨리고 맵시를 자랑한다. 나무아래 앉아 잠시 즐긴 후에 낙선재로 향하면 코끝을 간지럽히는 짙은 매화향기에 취할 수 있다. 산수유와 어우러져 하얗게 빛을 발하는 매화가 햇살에 반짝이면 어느새 봄의 품안에 안길 수 있다. 매화가 지고나면 4월의 궁궐은 벚꽃으로 치장하고 사람들을 반긴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명정전

창경궁의 봄

함인정

춘당지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원앙

창경궁의 산수유

창덕궁의 홍매화에 내려앉은 봄처녀

낙선재앞의 향기 가득한 매화

수줍게 분홍으로 물든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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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성 기자  kunta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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