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롭바디에서 가장 합리적인 초광각렌즈
10mm F2.8 ED AS NCS CS
글ㆍ사진┃채동우 기자

가만히 둘러보면 35~50mm 상당의 표준화각 렌즈는 선택의 폭이 좁다. 오히려 더 다양한 광각렌즈가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표준, 중망원 렌즈에서는 만날 수 없는 광각렌즈 특유의 표현력이 사용자의 뇌리에 강하게 박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광각렌즈 중 하나를 고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변부 광량저하, 주변부 화질 저하, 베럴디스토션 등 표준화각 계열의 렌즈보다 체크해야 할 항목이 더 많기 때문.

그런 면에서 삼양 10mm F2.8 ED AS NCS CS(이하 10mm F2.8)는 사용자의 요구를 고르게 충족시켜주는 렌즈다. 애매한 화각을 겹친 줌렌즈가 되기보다는 과감히 극단적인 광각으로 화각을 고정시키고 이를 통해 광각렌즈에서 보기 드문 F2.8이라는 밝은 조리개값을 실현했다. 또한 초광각렌즈가 가지는 깊은 심도덕에 MF렌즈라는 단점도 어느 정도 상쇄하고 있다. F2.8의 조리개 값은 어두운 환경에서 안정적인 촬영을 도와주는 역할뿐 아니라 초광각 사진에 심도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0.24m의 최단 촬영거리에 피사체를 두고 최대개방으로 촬영하면 기존 광각렌즈에서 만날 수 없는 개성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원형으로 설계된 조리개는 자연스러운 보케를 만들어주며 총 6장의 조리개날은 빛 갈라짐을 깔끔하게 표현한다.

삼양 10mm F2.8을 단순히 밝은 초광각렌즈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9군 14매 구조로 설계된 광학부는 2매의 글라스 비구면 렌즈와 1매의 저분산 렌즈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낮은 왜곡률과 0.24m라는 최단 초점거리를 구현했다. 수평을 맞추고 촬영한 결과물은 환산 15mm의 초광각렌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베럴디스토션이 잘 억제됐다. 또한 삼양옵틱스 최초로 독자 개발한 NCS 코팅을 적용해 기존 UMC보다 더 낮은 반사율과 뛰어난 콘트라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높은 빛 투과율로 플레어와 고스트를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다. 기본 프레임을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해 기존의 삼양 렌즈보다 무게도 가벼워졌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다. Canon, Canon-M, Nikon, Pentax, Sony α, Sony-E, Four-Thirds, MFT, Samsung NX, Fujifilm-X 등 10개 카메라 마운트에 대응한다.

제품 사양
렌즈구성 9군 14매(ED 1 매, 비구면 2 매, NCS 코팅)
화각
109.5°(캐논 105.9˚,
포서즈/마이크로 포서즈 93.4˚)
초점거리 10mm
환산 초점거리
15mm(캐논 16mm, 포서즈/
마이크로 포서즈 20mm)
최소 조리개 F22
최대 조리개 F2.8
최단 촬영거리 0.24m
길이 106.1mm(캐논 EF 마운트 기준)
최대지름 87mm
무게 590g(캐논 EF 마운트 기준)
<가격 : 54만원(캐논 마운트)>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