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저수지의 봄 그리고 힐링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위치한 “용담 저수지” (약 114,000평, 수혜면적 203.2ha 미만)는 지역 이름에 따라 “사암 저수지”라고도 부른다.

용담저수지 풍경
용담저수지 풍경

 

1976년 6월에 착공하여 1978년 8월에 완공된 용담저수지는 한때 용인 8경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은 강태공들의 낚시 장소(통상 3월~ 10월 개장) 외에도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의 형태로 조성된 “용담 태교 둘레길”이 있어서 시민들과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부담 없는 힐링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용담 태교 둘레길 입구
용담 태교 둘레길 입구

 

둘레길의 규모는 약 4km 내외로 1시간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여 가볍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에 이곳 용담저수지는 인적이 적어서 혼자 조용히 생각하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이다.

둘레길을 조용히 걷고 있으면, 지형의 영향으로 바람이 불어와서 잠시 머물기도 하는데, 마치 생각과 바람이 멈추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둘레길 주변으로 소나무들과 저수지가 같이 보이고 있어서 색다른 산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둘레길 주변으로 소나무들과 저수지가 같이 보이고 있어서 색다른 산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저수지에는 왜가리, 백로, 흰뺨검둥오리와 같은 조류들이 있어서 자연의 생동감을 살려주고 있다.

매년 4월부터 7월 사이에는 주요 조류들의 번식의 계절이어서 왜가리 같은 대형조류들은 열심히 저수지 등지에서 물고기를 잡아다가 새끼에게 먹여주기도 하는데, 이때 같은 장소에서 인간 강태공과 왜가리 강태공의 비공식 낚시 대회가 열리는데, 거의 대부분 왜가리의 압승이다.

물고기를 사냥하는 왜가리
물고기를 사냥하는 왜가리

 

한편, 용담 저수지 도로 건너편에는 "용담저수지 생태습지 지원"이라는 아담한 습지가 나오는데, 작은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멀리서 아련히 들려오는 꿩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의 습지를 이해하고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용담저수지 생태습지지원 풍경
용담저수지 생태습지지원 풍경
생태습지지원 내부의 산책로
생태습지지원 내부의 산책로
산책중에 잠시 박새와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책중에 잠시 박새와 눈을 맞추고 교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가올 뜨거운 여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저작권자 © VDC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