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바다를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고 내륙의 바다에서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본향(本鄕)을 만나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의 명품 청풍호반케이블카
내륙의 바다 청풍호의 명품 청풍호반케이블카

옛부터 우리 선조들께서는 물과 바람 그리고 산수가 좋은 곳을 가까이 하시며 풍류를 즐기고 사는 낙천적인 삶을 살아 오셨다. 전국에 많은 산수진경이 펼쳐져 있지만 산업사회와 개발이라는 등에 떠밀려 좋은 모습들이 많이 훼손되어가고 또 인공적인 조형물에 산수진경이 가려져 가고 있다.

오늘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와 어우러진 청풍호반케이블카를 찾아 숨겨진 비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에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로 빠져나오면 청풍호반케이블카를 알리는 홍보판를 따라 직진하면 금성을 지나 드라이브 하기 좋은 호반도로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지명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이곳 청풍호 들머리에 세워진 동네 이름도 높은다리라는 지명으로 오랫동안 불려져 왔는데 충주댐이 담수를 시작하기전 호반도로를 건설하며 높은다리가 생겨났다. 이처럼 풍수지리학적 지명은 아니더라도 조상들의 선견지명은 남달랐다고 본다. 청풍호가 위치한 이곳 제천도 아름다운 지명으로 정평이 나 있는 충의(忠義)의 고장이다. 충주에서 제천으로 진입하는 고개인 다릿재를 넘으면 백운(白雲) : 흰구름 머무는 곳,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사랑이 깃든 울고넘는 박달재를 넘어서면 봉양(鳳陽) : 봉황이 양지 바른곳에 살고있는, 강원도의 접경인 영월방면 송학산 아래 넓게펼쳐진 마을은 송학(松鶴) : 소나무에 학이 내려 앉는,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있는 금성(錦城) : 비단처럼 아름다움을 지닌 성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이외에도 청풍(淸風), 수산(水山), 덕산(德山), 한수(寒水) 등이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지명을 가지고 있다.

청풍호는 해마다 벚꽃축제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자연치유의 중심이다.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청풍대교
청풍호를 가로지르는 청풍대교

호반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작은 금강산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금월봉이라는 기거대한 기암괴석을 만나게된다. 충주댐 건설당시 토사 채취를 하다 우연히 발견된 흙속의 보물을 잘 보존하고 있다. 매년 4월 중순이면 이 호반도로를 따라 전국에서 가장 늦게 만개하는 벚꽃을 만나게 된다. 도로 양옆으로 조성된 고목에서 피어내는 화려함은 주경보다는 야경이 더 진수를 보이고 있다. 천천히 호수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청풍문화재단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 문화재단지는 수몰당시 청풍지역에 산재해 있던 문화재들을 이곳 한자리로 이전하고 복원한 문화재로 과거 육운의 중심지였던 청풍현의 위상을 짐작케하고 있는 훌륭한 문화재들을 감상 할 수있다. 

청풍문화재단지 팔영루
청풍문화재단지 팔영루

문화재단지 아래쪽엔 청풍과 단양 장회나루를 오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 유람선을 타본 사람들은 청풍호 양옆으로 펼쳐진 산수진경에 매료되게 한다.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직시 왜 옥순봉을 단양땅으로 편입하려 했는지 옥순봉의 모습만 바라보아도 이황선생을 흠모하다 생을 마감한 기생 두향이의 절개가 느껴진다. 

팔영루앞 왕벚꽃이 만개하여 봄의 정취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팔영루앞 왕벚꽃이 만개하여 봄의 정취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청풍호반케이블카, 문화재단지를 지나자마자 들어서는 넓은 주차장은 아무리 복잡해도 쉽게 주차가 가능하고 바로 케이블카 탑승이 가능하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총연장 4.6km로 산아래 물태리역에서 비봉산 정상에 세워진 비봉산역까지 왕복운행 하는데 한시간에 1,500명을 실어 나를수 있는 운행능력의 케빈으로 설치되어 있다. 

청풍호반케이블카 물태리역
청풍호반케이블카 물태리역

오늘은 청풍호반케이블카를 총괄하시는 이천종 이사님의 안내를 받아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캐빈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케이블카가 출발하자마자 발아래 펼쳐지는 청풍읍리의 벚꽃거리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환상 그자체로 답답한 가슴 한켠이 열려진다. 

청풍호반케이블카 탑승장
청풍호반케이블카 탑승장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바라다보이는 첫 번째 탑을 지나면서 이제 청풍호의 쪽빛 물결이 양옆으로 펼쳐지며 발아래에는 새로이 조성되는 꽃길이 내려다 보인다. 

청풍면소재인 읍리의 벚꽃 풍경이 한눈에 ~~
청풍면소재인 읍리의 벚꽃 풍경이 한눈에 ~~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끝없이 감상할 것 같은데 시간은 어느새 10여분이 흘러 탄성만 연발하다 비봉산역에 도착한다. 비봉산 역은 총 3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최근 3층 상부전망대에 새롭게 천국의 노란 계단이 설치되어 306도 돌아 보며 청풍호와 월악산, 소백산, 구학산, 용두산가지 한눈에 감상할 수있다. 비봉산(飛鳳山)은 봉황이 날아가는 형상을 한 산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케이블카를 세우면서 산 정상부는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531m를 유지하고 있다. 1층 데크에서 정상을 통해 3층 전망대까지 오르는 산책길엔 정원처럼 아담하게 가꾼 조경덕에 많은 관람객들이 인증샷을 찍기에 바쁘지만 사실 이 전망대에는 청풍명월(淸風明月)과 관련된 조형물들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다. 노란색의 이 조형물들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다 보면 어느새 배가 고파오는데 2층에 마련된 카페에서 만드는 베이커리와 커피향은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꼭 먹고 가야할 가치가 있는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 잠시 시간이 허락하면 약초산책길을 따라 531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풍뎅이가 기어오듯 천천히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을 만나게 되는데 이 모노레일 또한 전격의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극강의 모노레일이다. 강심장이 아니면 비추천을 드리고 싶다. 비봉산 알봉(날아 오르는 봉황이 낳은 알)에 설치된 파빌리온에 들어서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자연조명이 연출되며 환상적인 색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상부역인 비봉산역
케이블카 상부역인 비봉산역
1층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봉산역
1층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비봉산역
비봉산 정상 표지석
비봉산 정상 표지석
멀리 용두산과 제천시내까지 한눈에 조망하는 비봉산 정상
멀리 용두산과 제천시내까지 한눈에 조망하는 비봉산 정상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주제로 설치된 조형물이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주제로 설치된 조형물이 포토존으로 활용된다.
3층 전망대에 설치된 조형물과 하늘로 향하는 노란계단
3층 전망대에 설치된 조형물과 하늘로 향하는 노란계단
531계단을 이용하는 파빌리온과 멀리 월악 영봉이 조망된다.
531계단을 이용하는 파빌리온과 멀리 월악 영봉이 조망된다.
비봉산 정상까지 케이블카와 다른 코스로 운행하는 모노레일
비봉산 정상까지 케이블카와 다른 코스로 운행하는 모노레일
남한강의 하류쪽인 충주방향 조망이 바로 비봉낙조를 감상하는 포인트
남한강의 하류쪽인 충주방향 조망이 바로 비봉낙조를 감상하는 포인트

이곳 비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명품중의 명품이라 곧 하절기가되면 주말 야간까지 운행하게 되므로 주말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비봉낙조를 감상하는것도 사진여행의 Tip입니다. 

비봉산에서 바라보는 여명
비봉산에서 바라보는 여명
지난해 찍은 비봉낙조의 맛뵈기
지난해 찍은 비봉낙조의 맛뵈기
봄 하늘은 둥둥 매달려 가는 캐빈
봄 하늘은 둥둥 매달려 가는 캐빈
아쉬움을 뒤로하고 비봉산을 담아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비봉산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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