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피사체의 전체를 담는 것보다 부분을 담는 것이 더 매력적일 때가 있다. 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접사촬영이다. 이번 12월호에서는 접사촬영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Tip 1. 필요한 준비물

시작에 앞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촬영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비하는 것이다. 우선 *접사 렌즈가 필요하다. 접사 렌즈는 센서에 맺힌 피사체의 실제 크기로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최단 촬영 거리가 짧아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고품질의 접사 렌즈는 가격대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이 렌즈의 놀라운 결과들을 확인한다면 투자할만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접사 렌즈란, 일반적으로 고배율 촬영에서도 고화질을 유지하면서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렌즈다. 일반적으로 접사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통상 촬영 배율 0.5배에서부터 1:1 등배 촬영까지 가능하다.

두 번째로는 삼각대와 릴리즈다. 이 두 가지 장비는 셔터작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초망원 영역에서 장비의 작은 흔들림도 크게 느껴지는 것처럼 이는 접사촬영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정밀함이 생명인 초접사 촬영에서는 떨림조차 용납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장비들은 반드시 구비하자. 마지막으로는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소품들이다. 대표적으로 배경지와 분무기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위와 같은 장비를 사용해 사진을 보다 다채롭고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다. 


Tip 2. 배경지를 활용한 촬영

배경을 정리하고 단순한 구성을 사용한다면 피사체의 세세한 부분까지 잘 돋보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때 뒷배경을 정리하는 가장 간편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배경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색상과 질감에 따라 피사체를 더 돋보이게 할 수 있고, 촬영자의 의도에 따른 창의적인 표현에도 도움이 된다. 때로는 보색 기법을 이용해 피사체와 대비되는 색상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Tip 3. F값

촬영에서 렌즈와 카메라의 선명도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F(조리개)값 조절이다. 접사 촬영 시에는 광량보다 심도를 확보하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두어야한다. 만약 접사렌즈를 사용한다했을 때 접사 렌즈 특성상 조리개를 조이지 않으면 심도는 극도로 얕게 표현되기 때문에 조리개를 최대한으로 조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상의 일부만 표현되게 함으로써 보다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F값을 열어가면서 배경 흐림 정도를 크게 만들면 된다. 조리개를 강조할 부분과 흐리게 만들 부분을 조절하면서 촬영해보자. 


Tip 4. 접사 렌즈가 없을 때는 익스텐션 튜브

표준 렌즈라도 접사링이나 리버스 어댑터와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하면 접사 렌즈와 동등한 촬영 배율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화질인데 렌즈의 설계를 뛰어넘은 최단 촬영 거리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화질의 손실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접사 렌즈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일반 렌즈와 접사 렌즈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 측면에서 유용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Tip 5. 초점은 수동으로, 라이브뷰 기능을 활용해보자

초점 조작을 수동으로 하면 촬영자가 의도하는 더 미세한 부분까지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초점의 정확도는 카메라 내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MF 피킹기능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초점을 수동으로 조작할 때 초점이 맞은 부분을 특정 색상으로 표시해 준다. 따라서 수동 초점시 더욱 정밀하면서도 초점이 어긋날 확률을 줄여준다. 다음으로 라이브 뷰 기능을 활성화시켜 놓는 것이 좋다. 보다 큰 화면으로 구도를 맞추기 쉬워지며 초점 컨트롤 상태를 프리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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