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형상의 돌무더기로 유명한 반야사

백화산 산봉우리 사이를 구불구불 흐르는 석천이 S자로 크게 휘돌아 만들어진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에 반야사가 있다.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중턱에 있는 커다란 호랑이 형상이다. 반야사 뒤쪽 백화산 기슭에서 흘러내린 돌무더기가 주변 나무들과 경계를 이루면서 마치 호랑이가 꼬리를 치켜들고 산에서 내려오는 모양이 만들어진 것. 길이 300m, 높이 80m 정도의 규모다.

그리고 영동 반야사 삼층석탑(보물 제1371호)이 보인다. 원래 반야사 북쪽의 석천계곡 속칭 탑벌이라는 곳에서 1950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것이라 한다. 여름이면 삼층석탑 뒤의 삼백년 되었다는 배롱나무가 만개하여 많은 진사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오늘은 수달래를 만나러 반야사 문수전 쪽으로 발을 옮겼다.
석천계곡은 수달래가 물과 어울려 이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번 주말이면 완전 만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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