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YANG OPTICS
밋밋한 풍경 사진에 큐빅을 박아 넣다
TILT/SHIFT LENS 24mm F3.5 ED AS UMC
글ㆍ사진┃채동우 기자

제품 사양
렌즈구성 11군 16매
화각 83.5°
최소 조리개 F22
최대 개방 F3.5
최소 초점거리 0.2m
렌즈 무브먼트
틸트 ±8.5°
쉬프트 ±12.5mm
크기 86×110mm(캐논 EF 마운트 기준)
무게 640g(캐논 EF 마운트 기준)
<가격 : 106만원>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요즘 카메라 자체에 틸트 기능이 있는데 무슨 렌즈가 따로 필요하냐고. 그러나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서 하는 말이다. 카메라 지원 기능이나 포토샵 후보정은 흉내 내기에서 그칠 뿐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후보정은 단순히 사진의 특정 부분만 흐리게 만들어줄 뿐 제대로 된 심도 왜곡 효과는 표현하지 못하는 것. 빛망울이 맺힌다거나 점진적으로 심도가 얕아진다거나 하는 느낌은 제대로 된 틸트렌즈가 있어야만 표현이 가능하다.

SAMYANG 24mm F3.5 ED AS UMC TILT/SHIFT LENS(이하 24mm TS)가 바로 제대로 된 틸트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다. 즉 24mm TS를 사용하면 심도가 일정한 원거리 풍경사진에 보석처럼 빛나는 빛망울을 박아넣을 수 있다는 말.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물사진을 찍을 때에도 24mm TS는 빛을 발한다. 기본적으로 틸트는 심도표현에 왜곡을 가하는 촬영방법이다. 즉 항상 보아오던 이미지를 낯설게 만드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뜻. 일반적으로 정면으로 인물 사진을 찍으면 전체가 비슷한 심도로 촬영된다. 그러나 틸트 기능을 이용하면 얼굴의 반을 흐리게 찍거나 대각선으로 화면을 나눠 한쪽 면만 흐리게 만드는 등 기존에 만났던 인물사진과는 다른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같은 의미에서 심도 표현이 불가능한 평면을 찍은 사진은 모두 해당 렌즈로 독특한 심도표현이 가능하다. 24mm TS의 기능은 이게 다가 아니다. 건물사진 등에서 나타나는 왜곡을 보정하는 쉬프트기능도 이 렌즈의 주요 기능이다. 예컨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찍은 건물 사진은 상단부로 갈수록 좁아지기 마련인데 쉬프트 기능을 사용하면 하단부와 상단부를 동일하게 촬영할 수 있다.

삼양에서 발매한 렌즈는 모두 수동초점방식이다. 혹자는 이러한 방식이 불편하다 말하곤 하지만 틸트/쉬프트 렌즈에서는 AF 구현이 의미가 없다. 어차피 사용자가 미세하게 수동으로 조작하며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 브랜드의 같은 기능을 가진 렌즈와 비교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절반에 가까운 가격은 소비자에게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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