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m 필름 환산 750mm 초점거리 촬영이 가능하고, 풀 HD 영상을 60p로 기록할 수 있으며, Wi-Fi로 무선 전송 및 리모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가 고작 250ml 우유팩 하나 정도의 무게에 불과하다면 믿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캐논 파워샷 SX700 HS가 이 같은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글 ㆍ 사 진┃김범무 기자
주요 사양 <가격 : 41만2000원(SX700 + 케이스 구성품)>
유효 화소수 약 1610만 화소
센서사이즈 1/2.3 이면조사형 CMOS
ISO 자동, 수동 (100~3200)
렌즈초점거리 30x 줌 : 4.5(W) 135.0(T)mm
LCD 모니터 3.0인치 LCD, 약 92만 화소
메모리 카드 SD/SDHC/SDXC 카드
크기 (W×H×D) 112.7×65.8×34.8mm
무게 약 245g (바디만)
색상 블랙
문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URL www.canon-ci.co.kr
최대 망원 초점거리는 무려 750mm
APS-C 사이즈 DSLR로 35mm 필름 환산 750mm 초점거리 촬영을 위해서는 적어도 500mm 이상의 렌즈가 필요하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홈페이지에 소개된 EF 렌즈 중에서 500mm 초점거리를 갖춘 렌즈는 EF 500mm f4L IS Ⅱ USM 한 가지다. 이 렌즈의 무게는 3,190g, 길이는 448.0mm로 꽤 크고 무거운 편에 속한다.
캐논 파워샷 SX700 HS(Powershot SX700 HS, 이하 SX700)는 35mm 필름 환산 초점거리 750mm 촬영이 가능한 콤팩트 카메라다. 이 카메라의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를 포함했을 때 269g으로 500mm 렌즈의 겨우 8.4%다. 크기는 가로 112.7mm, 세로 65.8mm로 여느 콤팩트 카메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작은 크기다.
이 카메라는 35mm 필름 환산 25mm에서 750mm의 초점거리까지 30배 광학 줌 기능을 갖췄다. 망원 쪽의 초점거리 만으로도 놀라운데, 광각 쪽으로도 화각이 제법 넓다. 줌 레버를 움직이면 ‘이 정도에서 멈추겠지’하는 화각을 훌쩍 넘어서 줌이 정지된다. 최대 광각에서 최대 망원까지 줌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초. 줌 배율이 워낙 큰 탓에 더 빠른 속도로 작동한다면 원하는 화각에서 멈추기가 어려울 듯하다.
렌즈 밝기는 최대 광각에서 F3.2, 최대 망원에서 F6.9다. 카메라의 크기와 줌 배율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또한 인텔리전트 IS가 적용돼 촬영 상황에 따른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 망원 촬영에서 IS는 없어서는 안될 기능이다. 특히 환산 750mm에 달하는 초 망원 구간에서는 이 기능이 없으면 화면을 보면서 구도를 잡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
SX700에는 망원 화각에서 촬영을 돕는 프레이밍 어시스트 오토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카메라가 피사체의 얼굴을 인식하면 그에 맞춰 자동으로 줌 배율을 정해주는 것이다. 기능을 활성화 했을 때 카메라는 얼굴이 너무 크게 잡히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하고 반대로 너무 작게 잡히면 자동으로 줌 인을 한다. 또한 프레임에서 인식한 얼굴이 사라지면 자동으로 줌 아웃을 해 피사체를 찾기 쉽게 해주고 피사체를 찾으면 다시 자동으로 줌 인이 된다. 또한 프레이밍 어시스트 오토 기능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줌 영역을 정해 한번에 줌 하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샷 모드로 촬영하면 셔터 한 번에 다양한 효과가 적용된 6장의 사진이 촬영된다. 우연히 흑백으로 미니어쳐 효과가 적용된 이미지가 저장됐는데, 마치 커다란 항공기가 창 밖으로 날아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반복적으로 나열된 피사체는 망원렌즈로 촬영하면 원근감이 줄어들어 죽 늘어선 피사체의 연속성을 보다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다.
고양이는 경계심이 많은 피사체다. 먼 거리에서 줌으로 당겨 촬영했다.
자동촬영 모드에서 최대 망원 화각으로 사진을 찍으면 흔들림을 경감하기 위해 자동으로 높은 셔터속도가 설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