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흘구곡(武屹九曲) 제1곡 봉비암에서 제3곡 무학정을 찾아

경북의 유명한 관광지인 대가천계곡을 따라 성주에서 김천까지 걸쳐 있는
9곳의 절경을 읊은 7언 절구의 漢詩(한시) 무흘구곡을 알아 보았다.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258에 위치한 회연서원에서 무흘구곡은 시작된다.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258 회연서원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258 회연서원

무흘구곡(武屹九曲)이란
조선중기의 학자인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선생이 경북 성주군 수륜면 선정리 대가천에 자리한 제1곡 봉비암(鳳飛巖)부터 성주댐을 거처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수도암 아래 옥동천 계곡에 자리한 제9곡 용추폭포(龍湫)까지 약 35km구간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의 절경을 읊은 시로 9곡중 1~5곡은 성주군에 속해있고, 6~9곡은 김천시 증산면에 속해있다.

 

「제1곡 봉비암」

첫째 굽이라 여울가 낚시 배가 두둥실/ 석양빛 강물 위에 낚시줄이 얼기설기/ 자질구레 인간 잡념 까마득히 잊고서/ 내 안개 속에 노질함을 그 누가 안단 말고[一曲灘頭泛釣船 風絲繚繞夕陽川 誰知捐盡人間念 唯執檀槳拂晩煙].

「제2곡 한강대」

둘째 굽이라 미녀가 봉우리로 화하여/ 봄꽃으로 가을 단풍 단장을 고이 하니/ 저 옛날 초나라의 굴원이 알았다면/ 한 편의 이소경을 또 지어 보탰으리[二曲佳妹化作峰 春花秋葉靚粧容 當年若使靈均識 添却離騷說一重].

「제3곡 무학정」

삼곡이라 이 골짝 누가 배를 감췄던가/ 천년토록 야밤에 지고 간 이 없었거니/ 건너야 할 큰 강이 그 아니 많을까만/ 건너갈 방도 없이 가련할 뿐이어라[三曲誰藏此壑船 夜無人負已千年 大川病涉知何限 用濟無由只自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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