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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850D - 입문기의 기준을 새로쓰다

여러 카메라 제조사들이 그러하듯 모델명만으로 제품의 위치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대부분의 모델이 자릿수로 구분하는데 그 숫자가 작을수록 상급기 모델에 속한다. 캐논의 경우 3~4 자릿수의 모델을 입문자용 모델, 즉 엔트리 라인으로 잡고 있다. 캐논 엔트리라인 모델들은 그동안 가벼운 무게와 쉬운 조작성을 무기로 입문자와 서브카메라 시장을 공략해왔다. 하지만 2010년대 부터 카메라들 간의 해상력과 영상 성능의 무한경쟁이 시작되면서 입문자용 모델에도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고성능이다. 이후 입문용 바디 라인업을 유지하면서도 상위기종의 성능을 일정부분 흡수한 바디들이 출시된다. 대표적으로 EOS 77D를 들 수 있으며 올 5월에 등장한 EOS 850D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 출시됐다. 입문기이지만 상위 기종에 포함되는 기능을 다수 장착해 중급기와 입문기의 중간쯤에 포지셔닝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필자도 이번 리뷰를 통해 입문기 DSLR의 수준은 더욱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CHECK1 

가볍게 휴대하는 바디
전문가용 프로모델과 입문자용 엔트리모델의 차이는 외관에서부터 나타난다.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프로급 바디, 큰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하기 위해서 바디가 커졌다. 크고 무겁다는 것은 번거로운 일일수도 있으나 프로들을 상징하는 하나의 정체성 역할도 수행한다. 반면 입문자용 엔트리 바디는 그보다 작고 가볍다. 센서가 작은 것도 이유겠지만 주사용자의 촬영 환경과 목적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간편하게 지니고 다니며 주변의 일상, 그리고 카메라를 익혀가면서 가볍게 찍으려는 대다수의 사용자들에게 맞춘 것이다. 이는 2003년 캐논의 첫 엔트리 카메라인 EOS 300D 이후 11개의 입문용 카메라가 출시되는 동안 유지되어왔다. 지난 5월에 EOS 850D는 약 131.0 × 102.6 × 76.2 mm(W x H x D)의 폼 펙터에 무게가 약 515g으로 호환 표준 줌 렌즈인 EF-S 18-55mm F4-5.6 IS STM와 체결해도 750g이 넘지않는 극강의 가벼움을 보여준다. 또한 5축 손떨림 방지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기동성있는 촬영에 최적의 촬영감을 선사하고 여행, 일상스냅 등 사용자가 원하는 환경에 맞도록 제작된 것이다.


더욱 간편한 조작부 
카메라를 처음 만지는 입문자들이 계속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힘은 해당 기기를 통해 얼마나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을 얻어낼 수 있느냐이다. 따라서 복잡하고 어려운 조작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사진을 찍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조작성은 많은 이들이 첫 카메라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하는 필수 요소 중 하나이며 카메라 제조사들이 라인업에 차등을 둔 이유라고 혹자는 생각한다.

사실 그동안 캐논의 입문자용 바디들은 카메라 교과서라고 불릴 정도로 직관적인 조작과 편의성을 탑재해왔다. 대표적으로 터치형 스위블 액정과 오토촬영 모드 등을 들 수 있으며 조리개와 셔터속도, ISO의 변화에 따른 모습을 그림으로 사전에 표현하는 교과서 모드도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처음 만져본다 할지라도 원하는 결과물 도출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EOS 850D의 경우 조작부 또한 개선됐다. 모드 다이얼의 간소화와 입문기 이상의 모델에서 사용되는 퀵 컨트롤 다이얼을 추가해 메인 다이얼과 함께 더욱 신속한 조작을 돕는다. 이러한 조작은 향후 버전업을 했을 경우에도 익숙한 조작시스템을 이어갈 수 있다. 


고성능 영상처리엔진
OO만의 색감은 왜 다른 브랜드에서는 크게 언급되지 않는 것일까? 사실 캐논만의 색감이란 것은 유저들로부터 탄생했다. 결과물의 색이 보다 강조되어 특별한 후보정 작업이 없이도 감성적인 사진을 만들어내기에 적합했던 것이다. 이는 영상처리엔진이 담당하는데, 캐논은 자체 DIGIC 엔진을 사용한다. 영상엔진은 색감과 그라데이션 표현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이미지의 전반적인 화질과 AF 성능, 손떨림 보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EOS 850D에 탑재된 영상엔진은 DIGIC8이다. 이는 EOS 850D과 동일 라인업인 EOS 200D Ⅱ에도 채용된 기능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색감 표현을 더욱 충실하게 수행한다.

 


CHECK2 
정확한 검출 AF와 연사성능의 발전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은 여러 이점을 가진다. 피사체를 형태로 인식하는 포커싱 기술에서  정지한 촬영자가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사용자가 움직이면서 촬영할 때에도 유용하다. EOS 850D의 경우 DAF의 기본적용과 함께 상위 기종인 EOS 90D에 탑재된 올 크로스 타입 45포인트 AF를 탑재했다. 또한 캐논 엔트리 라인에서는 처음으로 EOS 90D의 EOS iTR AF를 탑재하여 얼굴 인식 AF 추적 성능을 실현한 것인데 더욱 세밀한 AF를 위해 AF 영역을 보다 잘게 구분해 정확도를 높인 점도 주목할만하다. 셔터 매커니즘의 최적화로 고속 연속 촬영은 기존 모델인 EOS 800D보다 1.5매 더 많은 최대 초당 7.5매의 성능을 갖추었다. EOS 850D의 이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은 사용자가 보다 적은 부담으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촬영 기법에 도전할 수 있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촬영 성능의 진화 
2008년 EOS 5D Mark Ⅱ의 등장으로 영상전용 카메라, 사진전용 카메라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많은 렌즈교환식 카메라에도 영상촬영 기능들이 탑재됐다. 현재 카메라에 탑재된 영상성능는 단편영화나 일부 방송프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다. 캐논의 경우에는 캠코더와 전문영상촬영기기의 스위블 액정을 채용하고 터치 기능을 집어넣어 구도설정과 조작면에서 프로급의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발전을 거듭해 2008년으로부터 10여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 고해상도 센서와 영상엔진의 발전으로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4K는 현재 지상파 방송 송출기준인 FHD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현 유튜브 업로드 방송에서 볼수 있는 최상급의 품질이다. 현 캐논의 입문기 DSLR 라인업에서는 EOS 200D Ⅱ와 EOS 850D만 4K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단 EOS 850D의 경우 중급기 수준의 AF 성능을 갖추고 있어 더욱 고품질의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폭넓은 니즈

기존 엔트리 라인업 카메라들은 프로급의 카메라들과 그 목적성을 달리해왔다. 초보자와 프로, 이렇게 말이다. 급을 나눈다면 누군가는 불편하겠지만 주 수요 타깃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야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최근 휴대성을 강조한 프로급의 바디들이 다수 생산되어 소형 경량은 주류가 되었고 엔트리 라인업 카메라들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 급(?)간의 균형은 깨진 듯하다. 엔트리 카메라로도 충분히 고품질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고 영상성능 또한 우수한 수준이다. 가벼운 휴대성으로부터 오는 기동성은 이러한 카메라들을 더 돋보이게 한다. 덕분에 프로작가들의 서브카메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OS 850D

입문기와 중급기의 장점을 적절하게 조합해 초보자부터 서브 카메라를 찾는 유저들까지 폭넓은 유저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AF 포인트 영역을 보다 세분화하고 상급기인 EOS 90D에 채용된 iTR AF를 도입해 피사체 추적 성능을 끌어올렸다. 초보자라 할지라도 피사체를 정확하게 추적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메인 다이얼과 추가로 휠 다이얼을 배치해 중급기 이상의 직관적 조작 매커니즘을 채용했다. DIGIC8로 화사한 색감 표현과 전반적인 화질의 향상을 실현했으며 AF의 정확도 또한 높였다. 또한 4K급의 영상지원에 스위블액정으로 조작의 편의성을 높였다. 입문용 DSLR로서 카메라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교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하이아마추어부터 프로작가들의 서브카메라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주요 Point
· 초당 약 7.5매 연속 촬영 및 듀얼 픽셀 CMOS AF 지원
· 4K 24p 고해상도 영상 촬영 지원
· 상위 기종의 퀵 컨트롤 다이얼과 AF-ON 버튼 채용 
· 눈검출 AF(Eye Detection AF) 기능도 적용
· 올 크로스 타입 45포인트 AF 센서를 탑재

조원준 기자  wjcho811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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