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후원하고 세계사진협회(WP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사진 대회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2020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의 최종 우승자 및 각 부문별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글로벌 사진 대회로 올해는 총 34만 5천장 이상의 사진이 출품되고, 공개 콘테스트 부문에는 19만장 이상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출품작이 응모되는 결과를 기록하며 전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이번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는 전문 사진작가 부문의 ‘올해의 사진작가상’을 비롯하여, 건축, 환경, 창조, 시사 등의 10개 카테고리의 부문별 우승자가 발표되었다. 또한, ‘공개 부문 올해의 사진작가상’과 만 12~19세 청소년을 위한 ‘올해의 청소년 사진작가상’, 대학생 이상 사진 애호 학생들을 위한 스튜던트 부문, 공로상 등 다양한 부문의 수상자도 함께 발표되었다.

 

프로 경쟁부문, 올해의 사진작가상(Photographer of the Year)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최고의 영예인 프로 경쟁부문의 ‘올해의 사진작가상’은 10개 카테고리 중 ‘창조’ 부문에서 우루과이의 파블로 알바렝가(Pablo Albarenga) 작가에게 수여되었다. 알바렝가에게는 2만5000 달러의 상금과 소니의 최신 디지털 영상 기기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알바렝가의 작품 「Seeds of Resistance」는 광업 및 농업 사업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자연의 풍경과, 해당 지역의 보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환경 운동가들의 초상화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 2017년에는 최소 207명이 넘는 환경 운동가 및 지도자가 지역 사회 영토를 위협하는 각 프로젝트로부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하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보고된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의 대부분은 브라질에서 발생했으며, 총 57건의 사망 사건이 기록됐는데, 그 중 80%가 아마존을 보호하고자 투쟁했던 환경 운동가들의 사망 기록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바렝가의 「Seeds of Resistance」 시리즈는 수 백 년을 넘나드는 조상들의 영혼이 깃든 신성한 지역을 지키는 수호자들과 그들의 땅 사이의 유대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 시리즈는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삼림 벌채가 우리의 지역 사회와 이를 지키는 민족들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시각적 요소를 제공하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알바렝가 작가는 이번 프로 경쟁부문의 ‘올해의 사진작가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이번 수상은 나에게 두 가지의 중대한 영광을 안겨주었다. 첫째로, 미래 뿐만 아니라 현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지금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알리게 됨으로써 아마존의 전통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것이다. 우리는 열대우림의 나무, 산소, 그리고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것들을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둘째로, 이번 ‘올해의 사진작가상’의 영예를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얻게 된 만큼, 우리 지역의 더 많은 사진 작가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이번 수상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의 커뮤니티가 더욱 굳건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공개 경쟁부문, 올해의 사진작가상(Open Photographer of the Year)

공개 경쟁부문의 ‘올해의 사진작가상’은 기술적 우수성과 결합된 놀라운 시각적 서사를 전달하는 작품에게 수여된다. 10개의 카테고리에서 단 한 장의 세계 최고 사진을 선정하는 공개 경쟁부문에서는 영국의 톰 올드햄(Tom Oldham) 작가의 「Black Francis」가 최고의 사진으로 선정됐으며, 5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Black Francis」는 미국 록 밴드 픽시스(Pixies)의 리더 찰스 톰슨(Charles Thompson, 예명 Black Francis)을 촬영한 흑백 초상화다. 올드햄 작가의 ‘좌절감’을 표정과 몸짓으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찰스 톰슨은 두 손을 얼굴을 감싸며 분노가 담긴 모습을 완벽히 구현해 냈고, 이 흑백 사진은 훌륭한 표현력이 담긴 결과물이 되었다.

 

올드햄 작가는 이번 공개 경쟁부문의 ‘올해의 사진작가상’을 수상한 소감에 대해 “전 세계 정상급 인재들과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여전히 놀라운 일이다. 그들 사이에서 이 상을 수여한 것은 엄청난 영광이다. 수상 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오픈 경쟁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이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훌륭한 팀원들을 비롯해, 이 순간을 안겨준 이번 작품의 모델인 찰스 톰슨에게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부문별 수상자들과 후보자들의 작품은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공식 홈페이지 등 세계사진협회(WPO)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쇼케이스로 소개될 예정이며, 영상을 비롯한 작품 프레젠테이션, 라이브로 진행되는 Q&A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세계사진협회(WPO)는 이번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와 관련해 전세계 사진작가와 사진 애호가를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온라인 기반의 이니셔티브와 프로그램을 갖춘 스테이 커넥티드(Stay Connected) 페이지(www.worldphoto.org/connected)를 새롭게 오픈했다.

 

2020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최종 우승작과 부문별 수상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www.worldphot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문별 시상 결과

부문

카테고리

순위

수상자

국적

전문
사진작가
부문

건축

1위

Sandra Herber

캐나다

2위

Jonathan Walland

영국

3위

José De Rocco

아르헨티나

창조

1위

Pablo Albarenga

우루과이

2위

Dione Roach

이탈리아

3위

Luke Watson

영국

발견

1위

Maria Kokunova

러시아

2위

Hashem Shakeri

이란

3위

Hugh Kinsella Cunningham

영국

시사

1위

Chung Ming Ko

홍콩

2위

Didier Bizet

프랑스

3위

Youqiong Zhang

중국

환경

1위

Robin Hinsch

독일

2위

Álvaro Laiz

스페인

3위

Luca Locatelli

이탈리아

풍경

1위

Ronny Behnert

독일

2위

Florian Ruiz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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