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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탄탄하게, 따라하기 쉬운 음식사진 촬영 TIP

다들 한번쯤은 맛집이나 디저트가 예쁜 카페에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리기 위해 혹은 친한 친구나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그저 혼자 추억하기 위해 음식사진을 찍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굳이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핸드폰 어플을 이용해 쉽게 촬영하기도 하는데, 음식 사진은 무엇으로 찍던 생각보다 ‘맛있게’ 찍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필자는 몇년 전 맛있는 파스타 집에 가서 인스타그램에 올릴 음식 사진을 찍기 위해 무려 20장이 넘게 사진을 찍고 겨우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 한 장만을 건진 적이 있다. 이처럼 무척이나 대중적이고 쉬워보이는 음식사진, 그저 간편하게 아무렇게나 찍으면 되지 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음식 사진을 찍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따라하기 쉽고 가장 기초적인 가이드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음료수를 먼저 촬영하자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갔을 때 메인 음식이나 디저트보다 먼저 손이 가는 것은 다름 아닌 음료다. 적정한 음료는 식욕을 돋아주거나 가볍게 식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도 마찬가지다. 음료수를 먼저 촬영하게 되면 메인사진을 찍을 때 소품으로써 활용도가 높아지고 음식사진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기 전 가벼운 워밍업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음식은 금방 식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금방 금방 떨어진다. 먼저 나온 음료로 촬영하는 곳의 광량과 색온도를 인지하고 카메라를 적절히 세팅해 본격적인 음식 사진을 위해 워밍업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빛이 투과되어 청량하고 당장이라도 들이키고 싶어지는 음료. 상상만 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음료를 붓는 중에 촬영을 해 좀 더 생동감을 넣었다.

 

2. 색상을 조화롭게 활용하자
음식 사진들은 대개 색상으로 좌우된다. 실제 피사체에 대해서 사진을 보는 사람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배경과 다른 소품들의 색깔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말은 절대 같은 색상만 한 장의 사진에 쓰라는 얘기가 아니다. 조화는 때로 대비되는 색상으로도 이루어진다. 보색은 때로 색 균형을 유지하면서 밝기를 강화시킨다. 상상이 어렵다면 샐러드를 생각해보자. 초록색 양상추, 치커리 위에 빨간색 토마토를 얹는다. 하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에 너무 많은 다른 색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항상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음식의 색깔을 보완하는 색깔을 선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너무 어렵다면 비슷한 톤의 색깔을 이용해보자. 패션에서도 항상 거론되는 ‘톤온톤’ 효과를 이용하면 전체적으로 리듬감과 생동감이 넘쳐보이게 할 수 있고 실패 확률이 적어진다.

같은 색의 음료를 옆에다 두는 것으로 쉽게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색상을 가진 사진을 완성했다.

 

3. 배경지나 소품을 사용하자 
배경이 산만하면 산만할수록 사진을 보는 사람들이 음식에 집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점을 아예 색지를 배경으로 깔아 해결해 보자. 색지의 효과는 시선이 음식 하나로 집중되게 할 뿐만 아니라 어떤 색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음식을 더욱 더 맛있어보이게 할 수 있다. 가이드 2번대로 실패 확률이 적은 ‘톤온톤’을 이용할 수도 있고 색깔끼리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보색을 이용할 수도 있다. 색지는 또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도 있다.

완전히 보색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대비가 되는 오렌지 계열의 배경지를 사용했다. 유사색인 보라색을 배경지로 쓰는 것 보다 난색을 사용한 것이 음식에 집중을 가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소품을 이용하는 것도 음식 촬영에 한가지 재미를 더하는데, 조화로운 색상의 소품을 가져와 잘 배치를 하면 음식 사진의 분위기도 살고 더욱 더 고급스럽게 보일 수 있다. 어떤 소품을 사용할 지 너무 어렵다면 식물을 이용하자. 식물은 음식 사진의 분위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아이템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곧잘 사용되며 다양한 음식 사진에도 찰떡궁합이다.

유사색인 보라색 드라이 플라워를 보라색 블루베리 케익 옆에 뒀다. 굳이 싱싱한 식물이 아니더라도 드라이 플라워 또한 찰떡인 소품 중에 하나다.


4. 다양한 구도를 시도하자
단 한 컷의 시도만으로 완벽에 가까운 사진을 건지는 것은 음식 전문 포토그래퍼라도 불가능할 것이다. 음식에 있어서 정답인 구도는 찾기 어렵고, 그마저도 음식마다 다르다. 보통 앉은 자리에서 음식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은 같은 것이라도 어떤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아예 다른 음식처럼 보일 수도 있다. 여러 구도로 촬영을 시도해 음식이 가장 맛있어 보이고 먹기 좋아보이는 구도를 찾아보자. 때로는 카메라를 아예 음식 바로 위에 둬서 음식을 내려다 보게 하는 항공촬영 구도로 전체적인 모양을 잡아줘야 할 때도 있고 음식 전체가 다 나오지 않아도 조화로운 구도를 찾아봐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이리저리 카메라를 움직이며 사진을 찍어 보자.


5. 보정을 통해 색감을 조정하자 
사진을 찍었으면 보정을 해야 한다. 음식 사진도 마찬가지다. 위의 가이드를 지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으면 그 날, 그 시간에 먹었던 음식의 맛과 질감을, 그때의 기분과 분위기를 사진에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몇년 전 인터넷에서 유행한 ‘식욕감퇴 짤’이라고 불리던 음식 사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 사진들은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 예컨데 파스타나 떡볶이, 라면, 짜장면 같은 것을 파랗게 보정한 것인데, 댓글에서 본 표현을 인용하자면 ‘파워에이드에 절여진 역겨운 음식’ 같다. 하루 이틀을 쭉 굶어서 너무 배고픈 상황이어도 그 사진들만 보면 속이 뒤틀리는 기분이 들게 한다. 그렇다. 푸른색 계열은 블루 레몬에이드, 파워에이드 같은 청량감을 주는 음료가 아닌 이상 대부분 음식에 쓰이면 보는 사람의 식욕이 감퇴되는 효과를 준다. 흔한 예시로 정육점을 가면 붉은색 전등을 고기를 진열하는 냉장고에 쓰고 있는데 이처럼 난색은 한색보다 음식을 더 맛있게 돋보이게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빨갛거나 핑크빛이 돌면 인위적인 느낌이 든다. 적당히 사진에서 붉은기를 놓치지 않게, 음식 사진에서 보완할 점이 뭔지 잘 고민하고 보정해 보자.

글 에디터 김찬희 / 사진 박지인

김찬희 기자  chanhee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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