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세배로 즐기기

장마비가 그쳐 가는 7월 하순 서서히 휴가 시즌이 되어 어디를 갈까? 망설여 지는 시기이다. 다른때 같으면 훌쩍 떠났을 여름휴가인데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망설여 진다.

오늘 그런 걱정을 붙들어 멜 장소를 소개 한다.

전국적으로 쏟아진다던 비가 잠시 주춤한 지난 토요일 필자는 상주를 떠나 제천을 거쳐 서울로 귀경하는 중이였다. 서울방향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옅어져 가고 있는 것을 보니 오늘 저녁 노을은 하늘이 한번 뒤집어 지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어 두물머리쯤이나 여주 강변 가끔 매직아워를 찍는 장소가 있어 가차없이 내달렸다. 평상시엔 한시간쯤 걸리던 길을 절반의 시간에 도착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조급했던지 여주강변에 도착할 시간이 조금은 부족해 여주시내를 들어가기전 지난 겨울 매직아워를 찍던 장소 부근에서 장소를 물색하니 논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하천둑으로 올라섰다. 순간 내가 찾던 그런 장소이다 남한강이 한가운데를 지나고 양쪽으로 들어선 도시와 신륵사의 뒷산이 보이는 장소이다. 북내면에 있는 강변으로 여주시 강문로 48-42로 네비게이션을 작동하면 넓은 주차장과 함께 남한강이 눈앞에 펼쳐진다.

수상스키 선착장이 있는 이 장소가 가장 적당한 장소인데 바지선위는 미세한 흔들림이 있어 장노출을 찍기엔 조금 부담스러워 하천변에 삼각대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장소를 조금씩 옮겨가며 또 다른 포인트를 찾아 멋진 노을을 담아 본다.

 

이번엔 바지선위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담아 본다. 바지선 끝에 걸려 있는 흰색 가로등을 달삼아 담아 보는데 둥근 달이면 너무 인위적인 모습이라 왜곡된 그 대로의 모습으로 남겨둔다.

주인장의 따뜻한 환대와 아메리카노 한잔에 겨우 숨을 돌리고 나니 주변 환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은 4대강 사업으로 생겨난 여주보와 강천보의 중간으로 다른 수상스키장에 비해 유속이 느리고 일정한 수심을 유지하고 있어 초보자들이 강습을 받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강사와의 소통으로 지상훈련 두시간이면 처음으로 스키를 탈 수 있다고 한다. 저렴한 강습료와 이용료로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지 않아도 된다. 바지선 상류 쪽으로는 밤새 낚시를 하려는지 낚시꾼들이 텐트를 치고 야광찌를 달아맨 낚시대를 여러 개 드리우고 있다.

늦은 밤이 되면 이 야광찌와 함께 여주의 야경을 담아 보는것도 좋은데 오늘은 약속이 있어서 되돌아가고 내일 수상스키를 타는 박진감있는 사진을 찍으러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새벽 하늘도 구름이 옅은게 또 나를 유혹한다. 두물머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진사님들의 자리 다툼이 끝나고 빈자리가 없다.

몇몇 아는 진사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여명을 맞이하는데 신통치 않다. 여주로 향하는 길에 양평 야경을 담을 장소를 물색하기로 하고 강상면으로 방향을 틀었다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오가며 몇군데 봐둔 장소가 있는데 주경을 먼저 담아 보고 야경을 담아야 하기에 포인트를 찾는게 쉽지 많은 않은 일이다.

찾아 간 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터널위에 택지를 조성하여 전원주택이 들어설 장소로 지금 한창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라 집이 들어서기전에 찍을 만한 장소이다. 고속도로의 궤적과 함게 도시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포인트 탐색을 끝내고 여주그린수상레저에 도착하니 오전부터 강습받으러 오신 분들이 바지선 한가득이다.

촬영준비를 맞추니 바지선 옆으로 날아드는 백로와 오리들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 관찰도 하고 가족캠핑으로 1박 2일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이다. 

이제 바지선에서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을 담아 보자.

움지이는 물체를 찍을 때 기본적으로 초점모드는 AF-C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출사지에서 간혹 잊어버리고 찍을때가 있다. 카메라 셋팅시 오늘의 주 피사체가 무엇인지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정보값으로 미리 셋팅하는 훈련을 꼭 해야 열심히 찍은 사진을 버리는 일이 없다.

바로 이곳이 낚시와 수상스키와 행글라이딩을 즐기며 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여름휴가 세배로 즐기기 준비되셨나요. 

그럼 떠나볼까요.

#여주그린수상레저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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