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사진·영상장비 전문기업 세기P&C의 공식 서포터즈, ‘세기프렌즈’의 사진전이 진행됐다. 서울시 종로구 안국역 1번 출구 감고당길 초입에 위치한 57th 갤러리의 2층과 지하 공간에서 진행된 이번 사진전은 세기프렌즈 4기 멤버들이 지난 4개월간 기록해 온 서포터즈 활동 이야기를 전한다는 의미에서 ‘4·4로운 이야기’라는 주제로 꾸려졌다. VDCM은 전시의 첫 날인 25일 3시에 진행된 오프닝 이벤트에 참석하며 사진의 관람을 함께 했다.

세기P&C 김성민 대리와 세기프렌즈 4기 멤버들의 인사로 시작된 이번 사진전은 이대호 대표이사가 세기프렌즈의 기획 의도와 경영 철학 등을 밝히면서 이어졌다. 그는 “세기P&C는 지난 40여 년 동안 국내에 사진영상장비를 선보여 왔다. 세기프렌즈는 수입 제품의 소개를 넘어 사진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기획의 일환이다. 앞으로 5기, 10기를 넘어 계속해서 사진 문화를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기프렌즈는 사진을 사랑하는 각양각색의 애호가들과 세기 P&C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이 함께 사진과 스토리가 담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활동이다. 2018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4기에 이르고 있으며, 기존의 서포터즈 문화와는 달리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활동(정기모임, 캠핑, 출사 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사진전의 주인공인 4기는 디자이너, 프리랜서, 마케터, 콘텐츠 프로듀서, 청소년지도사, 대학생 총 6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각자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남긴 기록들을 전시하고 작품의 주제와 촬영의도 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작품들은 세기P&C가 제공한 시그마 렌즈와 자이스 렌즈, GR3 등으로 촬영한 것으로 제품의 독특한 색감과 생생하고 선명한 이미지 퀄리티를 유감없이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충실하게 전달했다.
 


각 멤버들의 작품 소개가 끝난 후 지하 공간으로 이동해 이번 4기의 조력자로 활약한 멘토들의 작품과 역대 세기프렌즈 활동 기록들을 감상하는 세션을 진행했다. 멘토에는 이전 3기로 활동했던 영상 크리에이터 신재호 씨와 여행 블로거 이승하 씨가 함께했다. 이들은 세기프렌즈 4기의 모습을 담으면서 본인들이 기획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세기프렌즈 1기부터 4기까지의 모습들이 전시돼 있었으며, 또 이번 서포터즈 활동 중 4기 멤버와 멘토들이 함께 제작한 팀 미션 영상이 빔 프로젝트를 통해 시연되었다. 영상 시청을 마지막으로 사진전에서 준비된 모든 코너의 관람을 마쳤다.
 


필자가 체험해 본 이번 사진전의 특별함은 이들의 시선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소소한 풍경에 닿아있다는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거나 난해한 예술적 의도를 담은 작품이 아닌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셔터를 누른다는 사진의 본질을 체감하게 한다. 단순히 제품의 우수성을 일리는 홍보보다 사진 문화의 전파와 발전을 목적으로 기획했다는 기업의 비전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사진은 시간이나 사건에 대한 기록을 넘어 누군가에게 위로나 영감을 전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세기P&C와 세기프렌즈들의 꾸준한 활동으로 사진을 남기는 행위 속 진정한 행복이 널리 전파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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