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귀한 조류
따사로운 3~4월이 되면 양양 남대천에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 있다.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다. 보통 3월경 우리나라에 건너와 3~4월에 짝짓기를 하고 4~5월 3~4개의 알을 낳고 부화하여 새끼를 키우고 8~9월경 남쪽으로 이동하는 여름철새다.
하천과 냇가의 자갈밭이나 해안의 모래밭, 논 등지에서 서식하는 흰목물떼새는 3∼5마리부터 15∼2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전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밖에 남아있지 않은 귀한 새다.
흰목물떼새의 알은 자갈과 비슷하고 새끼도 보호색을 띠고 있어 관찰하기가 쉽지 않지만 주로 사방이 탁 트인 자갈밭에서 육추를 하기 때문에 천적에게 발견되기 쉽다. 따라서 적이 나타나면 시선을 어미 새에게 집중시켜 적을 둥지에서 떨어뜨리기 위해 어미는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다친 척 연기를 하는 의태행동을 하는 조류로 유명하다.
양양 남대천에는 2015년 흰목물떼새 암수 한 쌍이 처음으로 관찰된 이후 금년에는 약 20여개체가 관찰되고 있다.
남대천에서 희귀조류가 다수 관찰되는 것은 서식여건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하천환경이 지금보다 더 잘 보존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과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첨부한 영상은 금년 3월부터 6월까지 짝짓기부터 포란 및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촬영하여 편집한 동영상이다.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구분 방법>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는 둘 다 자갈과 모래로 된 하천변에 사는 서식 환경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흰목물떼새는 꼬마물떼새보다 좀 더 크며, 부리는 더 가늘고 길다. 결정적으로 꼬마물떼새는 눈테가 진한 노란색의 선명한 아이라인을 갖고 있으나 흰목물떼새는 색이 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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