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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의 느낌이 있는
셔터만 누르면 작품이 되는 곳
민간정원 더 블럭
고향집 근처에 산림청과 충청북도가 지정한 민간정원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3,500원 커피 한잔이면 실내든 야외든 어디에 머물러도 신경 안쓰는 곳
가끔 만능테이블을 빌려 고기 파티도 즐기는 여러가지 즐거움이 있는 장소라면 어떨가요.
2층을 정식 오픈하기전 고향에서 저의 첫 사진전시회 의림지전을 열었던 그 집 입니다.
미성년자는 출입이 금지된 장소지만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백곡산을 바라보며 우뚝솟은 천기석이 기운을 내려받고 맞은편엔 음석이 자리잡아 음양의 조화속에 평온함을 주는 공간배치로 정원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음석을 지나면 발레하는 단풍나무가 치마폭을 살짝 드러내며 믓 사내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고 연이어 춤추는 모과나무가 사내의 혼을 빼앗아 버립니다.
맞은편 넓다란 바위위엔 다육이에 휩싸인 작은 노송이 앙증스럽게 자리잡고 부부송아래 다산을 상징하듯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작은 동산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비로소 이곳이 지상낙원 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돌아 내려오면 작은 오솔길에서 알 수없는 쥐똥나무의 향기가 오감을 자극하는 곳.
이 정원은 시나브로 천천히 만들어가는 정원으로 타향에서 정착한 부부가 10년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놓은 민간정원 카페더 블럭입니다.

정원을 들어서기전 뒤돌아 보면 국사봉의 산 그리메와 넓은 벌판이 다가온다.
정문은 오전 11시가 되면 개방되지만 가끔 월담을 하여 정원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있으면 어느샌가 주인 아낙의 손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들려져 마주 앉아 시답지 않은 세상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월담금지>
기나긴 장마속에 잠시 찾아 온 노을의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손님을 배웅하고 돌아가는 주인장의 뒷모습이 정원속에 묻혀 마치 연인의 배웅을 받은듯 묘함이랄까.오늘의 이 아름다운 풍경은 다시 오지 못할 시간이다.
#민간정원
#더블럭
#제천시미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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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균 기자  4235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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