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you constantly wander”

Wander은 ‘거닐다’ ‘돌아다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단어를 브랜드명으로 내걸고 사람들이 좀 더 방랑하기를 원하는, 밖으로 나와 열정적으로 살도록 영감을 주고 싶어 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미국 유타(Utah) 주의 젊은 형제들이 만든 브랜드 ‘WANDRD’가 그것이다. 
방랑이라는 뜻은 더 이상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방랑벽’이라고 해석되는 ‘Wanderlust’의 의미를 들여다보면 ‘일탈을 향한 강한 동경이나 갈망’이라는 뜻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본인들의 회사가 그저 평범한 제조사가 아닌, 사람들이 열정적인 삶을 살도록 격려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WANDRD는 그들의 길이 저 바깥 어딘가에서 당신의 길과 교차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야심작, 카메라 백팩 ‘PRVKE’를 만나보자.

 

세련되면서 투박한 디자인
필자의 PRVKE에 대한 첫인상은 “묘하다”였다. 세련되고 우아해 정장과 잘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아주 투박해 보인다. 실용적인 요소들로 아주 캐주얼하거나 히피스럽게 갖춰 입은 여행자에게도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PRVKE의 디자인을 리뷰한 데이븐 메티스는 ‘하이킹 부츠를 신은 런웨이 모델’이라 설명한다.

확장형 롤톱은 무광의 금속 걸쇠로 고정시킬 수 있다.
확장형 롤톱은 무광의 금속 걸쇠로 고정시킬 수 있다.

가방의 상단에는 확장형 롤탑과 그 롤탑을 고정시키는 견고해 보이는 무광의 금속 걸쇠가 있다. 롤탑을 끝까지 펼칠 경우 5L를 추가로 확장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가방의 소재는 방수 재질 및 Robic 1680 탄도 나일론이다. 지퍼까지 같은 소재로 덮여져 있어 지퍼를 닫을 때 지퍼 선이 깔끔하게 가려진다. 지퍼 선 사이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한 번 더 막아주어 안정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유지한다.

지퍼 선을 닫을 때 가방과 같은 방수 재질 소재로 덮여진다.
지퍼 선을 닫을 때 가방과 같은 방수 재질 소재로 덮여진다.


‘방랑’을 위한 디테일

사이드 오픈형 디자인을 채택해 손쉽고 신속하게 카메라를 꺼낼 수 있다.
사이드 오픈형 디자인을 채택해 손쉽고 신속하게 카메라를 꺼낼 수 있다.

찍고 싶은 대상은 예고없이 나타난다. 그 순간을 위해 PRVKE는 사이드 오픈형 디자인을 채택해 가방 사이드를 오픈하여 간편하게 카메라를 꺼낼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사이드 엑세스 덮개 안쪽 부분에는 SD카드 등 작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어 편리하게 수납할 수 있다. 가방의 어깨 부분에는 키 클립이 있어 자동차 키나 키링 등을 매달아 놓을 수 있다. 

가방의 어깨부분 사이드에 달린 키 클립에 키링을 달아 보았다
가방의 어깨부분 사이드에 달린 키 클립에 키링을 달아 보았다

카메라를 들고 해외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안전하게 여권과 비상금을 보관하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갑에 넣기에는 사이즈가 맞지 않거나 분실 위험이 크고 본인의 손도 닿지 않는 가방 깊숙한 곳에 두기에는 불시에 필요 할 때 넣고 빼기가 불편하다. PRVKE는 이 문제를 가방과 등이 맞닿는 부분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비상금이랑 여권을 넣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등이 맞닿는 부분의 작은 주머니에 여권을 넣을 수 있다
등이 맞닿는 부분의 작은 주머니에 여권을 넣을 수 있다
사이드 오픈 덮개 안쪽 부분에 있는 작은 주머니에 SD카드를 넣을 수 있다
사이드 오픈 덮개 안쪽 부분에 있는 작은 주머니에 SD카드를 넣을 수 있다


‘방랑’과 ‘사진’ 두마리 토끼를 잡는 수납
카메라 보호 큐브는 메인 파티션 2개, 서브 파티션 3개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커스텀 마이징이 가능해 1-2개의 카메라 바디, 2-4개의 렌즈 수납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달린 덮개를 통해 장비를 한 번 더 안전하게 보호한다. 카메라 보호 큐브를 탈착하면 카메라 백팩에서 여행용, 일상용 가방으로 전환이 쉽게 가능하다. 내부 포켓들은 펠트 소재로 되어있어 선글라스나 핸드폰 등 긁히기 쉬운 물건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카메라 보호 큐브가 들어있는 내부의 맞은편 바깥 덮개 부분에는 맥북 기준 최대 16인치 노트북 수납이 가능하며, 바로 앞쪽 포켓 또한 역시 펠트 소재로 되어있어 액정 손상 없는 상태로 태블릿 피씨 수납이 가능하다.

마그네틱 토트가 달린 핸들로 손으로 쥐고 손쉽게 운반할 수도 있고, 허리 벨트로 조금 더 안정감 있게 착용 할 수 있다. 허리 벨트는 사용하지 않을 경우 따로 탈착해 보관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6개의 서로 다른 부착 지점이 있어 삼각대나 담요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가방의 외부 운반용 스트랩과 가슴 스트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길이 조절과 탈부착이 가능한 액세서리 스트랩이 구성품에 들어가 있어 용도에 맞추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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