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느끼는 기술자의 고집

포토클램 PTC-224S

제품에 ‘꽂힌다’는 표현이 있다. 이것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바라보고 한 눈에 반하듯 어떠한 제품에 매력을 느낄때 사용한다. 이렇게 꽂히는 제품을 살펴보면 대개 기능이나 성능 외에 어느 한구석 마음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글ㆍ사진┃김범무 기자

제품사양 <가격 : 57만5000원(센터컬럼 포함)>
최대 지지 무게 25kg
최대 확장 높이
센터컬럼 사용시 / 1690mm
센터컬럼 미사용시 / 1380mm
접었을 때 높이
일반 / 530mm
트래블러 모드 / 515mm
무게 1.75kg
단 수 4단
문의 포토클램인터내셔널
TEL 031-488-9111
URL photoclam.kr

금속의 매력을 드러낸다


포토클램 프로페셔널 시리즈의 PTC-224S는 기능이나 성능을 넘어 사용자를 자극 하는 부분이 있다. 즉 꽂힐만한 요소가 있다.

사실 이 삼각대는 철저한 엔지니어링 정신에 의해 탄생한 제품이다. 철저하게 기능과 성능을 추구했고 그에 대한 결과로 현재의 모양을 갖추게 됐다. 제품의 기획에서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없었을 리 만무하지만 그것조차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루이스 설리번의 정신에 가깝게 진행됐다. 이 제품에서 장식을 찾는 것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에 꽂힐만한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는 기능을 위한 구성이 디자인 요소가 되어 소비자의 심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다리를 연결해주는 캐노피 부분과 다리의 각도를 조절하는 레버다. 이 두 가지 부품은 모두 절삭 가공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거기에 더해 고강도 아노다이징 처리도 이뤄졌다.

마운팅 플랫폼은 스크류 방식으로 탈착이 간편해 센터컬럼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후크와 볼트, 와셔는 스테인레스 소재를 사용했다.

캐노피와 다리의 각도 조절 레버는 모두 절삭 알루미늄 소재다 .

그립의 줄무늬는 포토클램 삼각대의 상징이다.

알루미늄 소재를 절삭 가공하고 아노다이징 처리한 이유는 철저히 기능을 위해서다. 알루미늄은 균형 잡힌 무게와 강도를 갖춘 소재고 이를 아노다이징 처리하면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캐노피에 사용한 재료는 규소, 마그네슘 합금 알루미늄으로 혹독한 가공에 강하고 절삭성이 뛰어나다.

이렇게 완성된 캐노피, 레버는 여타 브랜드의 삼각대와 비교했을 때 금속의 질감이 도드라져 그 자체에서 제품의 견고함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금속을 보았을 때 무의식적으로 견고함을 연상하기 때문에 이러한 외관은 삼각대의 신뢰감을 높이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여기에 더해진 원터치 방식의 조절버튼은 외형을 보다 단순하게 만들어 깔끔한 느낌을 준다. 또한 헤드 마운팅 플랫폼은 센터컬럼 장착을 수월히 하기 위해 스크류 방식을 적용했는데, 마운팅 플랫폼을 손으로 풀기 좋게 테두리에 넣은 홈이 금속의 질감을 한층 강조한다.

다리 부분에는 고강도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다. 8겹을 겹쳐 강도를 높인 이 원단은 원사를 엮은 모양이 체스판 형태로 한 눈에 카본임을 알 수 있다. 카본 파이버 덕분에 PTC-224S는 1.75kg의 가벼운 무게임에도 25kg를 지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후크, 볼트, 스파이크까지 스테인레스 소재를 사용해 금속을 통으로 깎아 만든듯한 견고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들이 PTC-224S의 매력이다. 소재 자체가 그대로 제품 개발 방향을 대변하고 사용자가 소재의 촉감을 느끼면서 신뢰감을 더해가는 것이 이 제품의 매력인 셈이다. 때문에 PTC-224S는 사진으로 볼 때와 손으로 만질 때의 갭이 크다. 철저하게 기능을 추구한 기술자의 고집을 손 끝으로 쓰다듬을 때가 바로 이 삼각대의 매력에 꽂히는 순간일 것이다.

다리에는 8겹 카본파이버가 사용됐다.


삼각대 다리 각도를 조절하는 톱니를 안쪽에 배치해 외관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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