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삭 볼헤드의 품질을 느끼고 싶다면

포토클램 프로, 프로골드 시리즈

사진기자재 시장에는 한 달이 멀다 하고 수많은 신제품이 출시된다 . 워낙 많은 제품이 출시되는 탓에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사진시장에서 유독 눈에 띄는 볼헤드가 있다.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볼헤드 .포토클램 프로, 프로골드 시리즈다.


글ㆍ사진┃김범무 기자

절삭 가공 방식으로 정밀도를 높였다


삼각대 헤드는 카메라의 무게를 가장 먼저 지지하는 장치다. 아무리 튼튼한 삼각대를 사용한다 할지라도 헤드가 견고하지 않으면 카메라가 흔들린다. 허술한 헤드에 중형 카메라나 망원렌즈 같이 무거운 장비를 올리면 견디지 못하고 꺾여 아끼는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수도 있다.

포토클램(Photo clam) 프로, 프로골드 시리즈는 중형 카메라 뿐 아니라 그 이상의 시스템을 올린다 할지라도 문제없는 삼각대 헤드다. 포토클램 프로 시리즈 볼헤드의 가장 기초 모델인 Pro-30NS만 하더라도 최대 지지하중이 30kg에 이른다.

가장 큰 모델인 Pro-74NS의 최대 지지하중은 무려 100kg이다. 볼헤드의 최대 지지하중을 높이기 위해서는 볼을 크게 만들면 된다. 하지만 볼이 커지면 그만큼 헤드의 무게가 늘어난다. 그래서 포토클램은 각 부품의 정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볼을 고정했을 때 풀리지 않도록 잠금장치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볼의 크기가 작아도 높은 마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물 방식이 아닌 금속을 깎아 만드는 절삭 가공 방식을 사용해 제품의 정밀도와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알루미늄 표면을 영하의 온도에서 아노다이징 처리하는 ‘하드아노다이징’공법을 제품에 적용해 제품을 보다 견고하게 만들었다.

프로와 프로골드 시리즈의 차이는 클램프에서 나타난다. 사진은 패닝베이스가 적용된 프로골드 시리즈의 클램프다.

프로골드 시리즈는 클램프를 잠그는 방식으로 QR 레버를 선택할 수 있다.

표면의 경도를 높이는 것이 제품 전체의 내구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겠냐 싶겠지만 아노다이징의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대부분 볼헤드가 받는 충격은 외부로부터 온다. 삼각대가 넘어지면서 지면에 부딪히거나 날카로운 물건에 긁히는 것이 볼헤드에 상처가 나는 요인이다. 이 때 표면이 충격을 견뎌 그 힘이 내부까지 전달이 되지 않으면 볼헤드의 기능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즉 표면의 경도가 제품의 내구성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포토클램 볼헤드의 메인 다이얼에는 볼을 고정하는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미세조절 스크류를 적용했다. 헤드에 무거운 장비를 올렸거나 혹은 구도를 미세하게 조절하고 싶을 때 이 스크류를 사용하면 볼헤드의 움직임을 묵직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메인 다이얼을 모두 풀었을 때 볼헤드가 매끄럽게 움직이기를 원한다면 스크류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좌측이 프로, 우측이 프로골드 모델이다.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프로골드 시리즈

프로 시리즈와 프로골드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는 클램프다. 클램프는 카메라 삼각대 소켓에 부착한 플레이트를 헤드와 연결해주는 결속장치를 말한다. 프로 시리즈는 이 클램프가 노브(Knob)를 돌려서 잠그는 한 가지 방식뿐이다. 반면 프로골드 시리즈는 클램프 하부에 패닝베이스를 적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클램프를 잠그는 방식도 노브와 QR레버를 선택할 수 있다.

클램프에 패닝베이스를 적용하는 이유는 카메라가 완전한 수평 상태에서 패닝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장치 없이 삼각대가 기울어진 상태에서 볼헤드 몸체 하단에 위치한 패닝 장치를 이용하면 카메라는 대각선 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클램프의 QR레버는 보다 빠르게 카메라를 탈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레버는 2단계로 열리는데 레버의 잠금장치를 풀지 않으면 1단계에서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플레이트는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스토퍼에 걸린다. 물론 이 단계에서 스토퍼 버튼을 눌러 플레이트를 빼낼 수 있다.

카메라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측면에 수준기가 적용되어 있다.


프로, 프로골드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된 미세조절 스크류

잠금장치를 당긴 상태에서 레버를 완전히 열면 플레이트는 완전히 분리된다. 프로 시리즈와 프로골드 시리즈의 또 하나의 차이는 디자인이다. 몸체가 일체형인 프로 시리즈에 반해 프로골드 시리즈는 가운데 금색 라인을 중심으로 위 아래가 나뉘어 있다. 이 부분에 각각 다른 색상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프로골드 시리즈의 특징이다. 포토클램에 직접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 제품에 대한 그들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볼헤드를 보면 그 자신감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알 수 있다. 기능, 성능을 떠나 제품의 모서리 하나를 처리하는 마감에서조차 꼼꼼함이 드러난다. 만일 볼헤드를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포토클램으로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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