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운길산 수종사에 오르면...

 이른 새벽 남양주시 와부읍 운길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 오르면 두물머리에서 들려오는 겨울 철새들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붉게 타오르는 아침해를 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서들러 오르는 산길을 환하게 비춰주는 달빛이 정겹다.

 멀리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내게 아름다운 일출을 허락하진 않았지만 맑은 공기와 탁트인 안개 속에 아름다운 두물머리의 아침풍경은 이른 새벽 수종사를 찾은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은행나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즐의 수종사가 아니더라도 두물머리를 바라보며 멀리 용문산 너머로 솟아오르는 아침 태양을 볼 수 있는 수종사 방문을 추천해 본다.

 

수종사
수종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창건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1459년 세조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세조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한강을 따라 환궁하던 도중에 양수리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는데 갑자기 종소리가 들려와 기이하게 여겨 다음날 조사헤보니 바위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암벽을 울려 종소리처럼 들린것을 알게 되어 이곳에 돌계단을 쌓고 절을 지어 수종사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아침 햇살에 환한 미소로 답하는 본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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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와 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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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59호 보물인 금동 제9층탑과 청자호를 품고있던 수종사 부도와 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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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 경내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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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 입구의 불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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