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촬영 Tips
단풍을 멋지게 담을 수 있는 계절이 왔습니다. 며칠 전에 오래오래 운전해서 백양사-내장산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싸돌아다녔는데요 아직은 절정이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주 쯤에 가보면 더 멋진 단풍구경을 할 수 있을것 같구만요. 틈이 안나면 시간을 훔쳐서라도 불붙은 산으로 달려가서 도망가는 가을이를 붙들고 눈 호강하며 힐링하는 좋은 시간들 보내시길 강추합니다.
가. 촬영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일출 후 2시간 이내, 일몰 전 2시간 이내를 저는 좋아합니다. 색감이 부드럽고 매우 분위기 있는 장면을 잡을 수 있습니다.
(1) 넓게 여러 나무를 찍을 때는 순광(피사체를 정면에서 빛이 비추는 것)을 사용하면 입체감은 약하지만 세밀하게 표현이 가능합니다.
(2) 색감을 살려서 표현하고 싶으면 역광(피사체 뒤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용합니다.
다. 배경을 하얗게 날리면 대비효과로 단풍이 더욱 부각됩니다. 이때도 역광을 이용해야겠죠?
라. 떨어진 낙엽도 다시 봅시다. 땅에 떨어져 쌓여있는 단풍잎도 의외로 멋집니다.
마. 그늘져서 어둑한 숲에 들어가 하늘을 향해 단풍을 포착하세요. 명암의 대비로 한결 더 선명한 단풍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 단풍 숲으로 햇빛이 들어오는 빛내림의 기회를 잡으세요. 안개가 옅게 낀 날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당신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차. 계곡을 배경으로 삼고 단풍을 근경으로 잡으세요. 특히 흐르는 물줄기가 포함되면 훨씬 청량한 느낌의 단풍이 됩니다.
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단풍을 담아보세요. 색의 대비가 극명해지고 시원한 느낌이 더해집니다.
타. 단풍나무의 어두운 몸체를 활용해보세요. 살아있는 나무의 생동감이 전해집니다.
*** 단풍의 이미지는 흐릿하게 초점이 맞는 것 보다는 선명하게 맞춰지는 것이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조리게 우선 모드로 선택하고 조리개 값을 높여서(숫자가 올라가는 것) 찍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삼각대를 사용하여 떨림을 최소화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