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라는 단어를 논할 때 소니를 언급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수년간 소니는 카메라 업계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어왔다. 이들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렌즈교환식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는 DSLR 중심이었던 디지털카메라의 장르를 미러리스 카메라 중심으로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한때 약점으로 꼽혔던 E 마운트 렌즈군은 소니의 꾸준한 개발과 연구로 우수한 해상력과 편의성을 양립한 최상위 렌즈로 거듭났다. 이번 코너에서는 2020년 소니가 새롭게 선보인 네 가지의 제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니가 가진 기술력의 현주소이자, 시장을 바라보는 지표들이다.
글 박지인 기자 | 사진 제공 소니코리아


a7S III

영상 제작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니 a7S 시리즈의 세 번째 모델. a7S 시리즈는 약 12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하는 저화소 전략으로 고감도에서의 뛰어난 저노이즈 성능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3세대 모델에서는 픽셀 자체의 성능을 개선해 광량 효율을 더욱 끌어올렸으며, 새롭게 개발한 프로세싱 엔진 BIONZ XR을 탑재해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와 시리즈 내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AF 등 각종 최신 기술들을 구현했다. 비디오 레코딩 성능 또한 향상됐다. 4K UHD 해상도에서 최대 120p까지 녹화가 가능하며, 특히 10bit의 컬러 심도를 지원해 보다 풍부한 색의 영상을 구현한다. 조작성의 변화도 주목해야할 요소, 차세대 메모리 카드 규격인 CFexpress 타입 A와 대응 가능한 더블 카드 슬롯이 탑재됐으며 각도 조절식 LCD 모니터가 적용되었다.


a7C

a7 시리즈의 새로운 카테고리, a7C는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휴대할 수 있는 원핸드 곰팩트 추구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EVF와 바디 내장식 손떨림 보정 기구를 탑재한 풀프레임 카메라 중 현존 가장 가벼운 무게를 지닌 카메라로 기록되고 있다. 기능의 대부분은 상위기종 a7 III 모델과 공유하는데, 약 2400만 화소의 CMOS 센서와 초당 10장의 연사, 4K 30p의 비디오 레코딩 및 S-log 기술 등이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4K 해상도 레코딩에서의 촬영 제한 시간이 제거됐으며, 뛰어난 조작성을 가진 각도 조절식 LCD 모니터가 적용됐다. 동영상 촬영 START/STOP 버튼을 셔터 부근 상단에 큰 크기의 붉은색 버튼으로 배치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FE 12-24mm F2.8 GM

풀프레임 센서 대응 렌즈 가운데 세계 최초로 12-24mm 초점거리에서 고정 조리개 F2.8의 밝기를 제공하는 렌즈다. 풍경, 천체, 건축물을 촬영하는데 매우 이상적인 화각을 보여주며, 초광각 앵글을 사용하는 스포츠 및 이벤트 분야에서의 셔터 속도 확보 등 다양한 촬영에 대응하는 높은 활용도를 지녔다. 역대 최대 크기의 XA 렌즈를 포함하는 14군 17매의 렌즈 구성으로 이미지 전 영역에서 우수한 해상력을 실현했으며, 새로운 나노 AR 코팅 II 기술로 플레어와 고스팅 현상을 억제하고 있다. 이 밖에도 4개의 리니어 모터를 활용한 초고속 AF 구동 시스템, 프로의 워크플로우에 대응하는 내구성을 위한 방진·방습 설계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FE 20mm F1.8 G

가볍고 콤팩트한 디자인, 넓고 왜곡이 적은 화각, 사용자의 편리한 휴대와 직관적인 사용성을 추구한 단초점 렌즈다. 소니의 상위 렌즈군 중 하나인 G 렌즈 라인업에 속하며, 이미지 전체에 높은 해상도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 효과를 보인다. 깊은 심도를 표현하는 초광각의 화각이지만 짧은 최단 촬영 거리와 F1.8의 조리개 값으로 아웃포커싱을 연출하기에 유리하고, 두 개의 AA(고급 비구면) 글래스와 세 개의 ED(초저분산) 글래스로 사지탈 플레어를 최소화해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또한 XD 리니어 모터도 AF 속도와 정확도, 트래킹 성능을 최적화해 영상 촬영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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