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주머니 속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그 스마트폰은 꽤나 그럴듯한 사진과 영상을 남길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빛보다 빠르다는 모바일 통신망을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렇게 유용한 제품이 있는데도 오로지 사진과 영상만을 위해 만들어진 카메라와 렌즈를 사람들이 계속해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카메라와 렌즈를 결합하고,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해 밝기를 맞추며, 내가 서 있는 공간과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일련의 과정들을 하나의 ‘의식’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에 감동을 받았고, 어떤 순간들을 살아왔는지를 확인하며, 이를 더 소중히 기억하기 위한 의식. 의식은 때론 번거롭지만, 그로 인해 자그마한 위안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호에서 VDCM은 사진과 영상으로 삶의 새로운 위안과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소니와 함께 입문자들을 위한 실용적인 장비를 소개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글 박지인 기자 | 사진 제공 소니코리아 
 


지속적 취미생활을 위한 최고의 조합
a6600 & E 16-55mm F2.8 G

누군가 본격적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기록하는 취미생활을 위한 장비를 물을 때, 항상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이 있다. 바로 APS-C 타입 크롭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들이다. 크롭 센서 카메라들은 뛰어난 휴대성, 간편하고 직관적인 조작계, 합리적인 가격까지 장르의 모든 특징이 입문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모델들이다. 과거에는 퍼포먼스적으로 전문가들의 장비라 할 수 있는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미지 문화가 발전하고 대중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고급 기술들을 계승하는 과감한 모델들이 잇따라 등장하기 시작했다. a6600은 소니 크롭 센서 바디들의 정점에 있는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 모두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a6600은 약 2420만 화소의 APS-C 센서를 활용한다. 425개 포인트의 고속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4D FOCUS 기술을 기반으로 상위기종들에 적용된 리얼타임 트래킹, 리얼타임 EYE-AF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LCD 모니터의 터치를 통해 리얼타임 트래킹을 활성화시킬 수 있어 초심자들도 직관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4개의 커스텀 버튼에 자주 쓰는 기능을 할당해 사용자의 편의에 맞게 조작성의 폭을 넓힐 수도 있다. 영상 기능 또한 강력한데, 4K 해상도에서는 30p까지 촬영 가능하고, FHD로 설정하면 최대 120p의 촬영을 지원해 전문가들의 워크플로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본격적인 취미를 시작하며, 오랫동안 만족할 수 있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의 카메라를 찾는다면 이 이상의 선택지를 찾아보기 어렵다.

E 16-55mm F2.8 G 렌즈는 35mm 환산 시 24-82.5mm의 초점거리를 가지는 표준 줌 렌즈다. APS-C 타입 센서에 최적화된 설계, 콤팩트한 디자인, 우수한 광학 성능 등 a6600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해줄 렌즈라는 이유에서 이 제품을 함께 추천하게 됐다. G 렌즈는 미놀타의 광학 기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온, 유서 깊은 고급 렌즈 라인업이다. E 16-55mm F2.8 G의 아름다운 배경 흐림 표현과 이상적인 원형의 보케는 입문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여행과 일상의 새로운 동반자
a7C & FE 28-60mm F4-5.6

지금까지의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들은 높은 성능에 비례하는 크기와 무게로 인해 간편하게 사용하는 카메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a7C는 풀프레임 사이즈의 약 2420만 화소 CMOS 센서와 콤팩트한 디자인을 동시에 실현한 모델이다. 약 500g의 무게로, 생수 한 통과 견줄만한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남녀노소 누구의 손에나 착 감길 수 있을 만큼 작다. 여행지에서, 일상 속에서 풀프레임 센서의 화려한 이미지 퀄리티를 누릴 수 있는 가장 경쾌한 선택지다.

퍼포먼스는 하이 그레이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a7 III의 대부분을 공유한다. 693개 포인트의 고속 하이브리도 AF 시스템을 탑재했고, 소니의 스마트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리얼타임 트래킹 및 리얼타임 EYE AF 기능을 지원한다. 10fps의 고속 연사, 5축 손떨림 보정, 4K 30p 및 FHD 120p의 동영상 레코딩까지, 대중들이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a7C만의 특별한 기능들도 있다. 사이드 오픈형의 LCD 모니터와 4K 해상도 영상 레코딩에서의 녹화 시간 제한을 없앤 점이 바로 그것이다. 영상 촬영을 즐기는 유저들과 작은 사이즈의 고성능 브이로그용 카메라를 원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또한 작은 사이즈의 카메라를 지원하는 콤팩트한 짐벌들을 호환이 가능해, 간편하게 고퀄리티의 시네마틱한 영상을 제작하는 묘미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7C의 크기가 워낙 작기에, 그동안 출시되어 온 풀프레임 전용 E-마운트 렌즈 중에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제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소니는 a7C의 출시와 함께 선보인 풀프레임 전용 줌 렌즈 FE 28-60mm F4-5.6을 번들 렌즈로써 추천하고 있다. FE 28-60mm F4-5.6은 현재 출시되고 있는 풀프레임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식 줌 렌즈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하며, 167g의 무게, 렌즈를 수납할 수 있는 침동식 구조 등 여러모로 휴대성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3매의 비구면 렌즈 채용으로 화질적으로도 우수해, a7C의 성능과 콤팩트함을 빛을 발하게 해줄 최적의 렌즈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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