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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생활의 특별한 재미를 더해줄 카메라 스트랩, EDDYCAM Edition 35mm Neck Strap

직업상 제품 리뷰를 위해 매월 촬영을 나간다. 그중 출사지로 이름난 명소에서는 촬영을 나온 사진 애호가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느 날 일렬로 선 그들의 틈에서 사진을 담으며, 장비를 찬찬히 살펴보다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사용하는 카메라와 렌즈는 제각각인데, 스트랩은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 본디 취향이란 한 사람을 구성하는 요소. 무엇을 좋아하고 그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은 단순한 소비의 경향이 아니라, 삶에서 추구하는 바를 형태에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 다양한 취향을 향유하는 문화의 발전과 좋은 제품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이번 호에서는 독특한 스트랩을 준비했다. 독일의 명품 스트랩 브랜드, EDDYCAM의 Edition 35mm Nature/Nature Contrast Seams 넥 스트랩이다.
글·사진 박지인 기자


독일 핸드메이드 스트랩 EDDYCAM

오늘 소개할 스트랩 브랜드 EDDYCAM은 실제 사진가로 활동 중인 사업가가 설립한 액세서리 제조사다. 포서드,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 사진가 에델프 비에넴(Edelf Wienem)은 본인의 카메라와 함께 사용할 카메라 스트랩을 만들고자 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카메라 스트랩, 엘크 가죽을 통해 이를 실현한 것이 오늘날의 EDDYCAM이 됐다. 넥 스트랩과 핸드 스트랩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제품은 독일 바이에른에 위치한 가죽공방에서, 숙련된 독일의 장인들이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다. 8가지의 색, 17가지 색상 조합, 다양한 폭과 길이 등 100개 이상의 버전으로 소비지들이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

필자가 이번에 만나본 모델은 Edition 35mm Nature/Nature Contrast Seams. 35mm의 폭을 가지며 스트랩의 안과 바깥이 모두 Nature 색상으로 이루어진 제품이라는 뜻이다. 밝은 브라운, 사람의 피부와 닮은 색을 띄고 있다. 2장의 가죽을 박음질한 형태로, 시중의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트랩들과 다르게 약간의 곡선을 보인다. 스트랩을 목에 멜 때 카메라가 정면을 바라보게 되므로, 착용했을 때의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적용한 디테일로 생각된다. 스트랩 가죽 부위의 가장자리와 중심 부분의 폭 넓이에 차이가 있는데, 사용자가 실제로 카메라의 무게를 감당하게 되는 부분을 더 넓혀, 곡선형으로 제작된 것과 마찬가지로 착용했을 때의 안정감을 더해준다.


압도적인 가죽의 품질

가죽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촉감과 질감은 문자 그대로 압도적이다.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부드러움과 탄탄함이 있었다. EDDYCAM의 모든 스트랩은 스칸디나비아 대륙에서 자란 엘크의 가죽으로 생산된다. 엘크 가죽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선택하는 손꼽히는 고급 소재 중에 하나로,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경험해 본 EDDYCAM의 스트랩은 그 명성에 걸맞는 폭신한 감각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었다. 가죽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미미한 생채기를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생산과정이나 관리의 실수가 아니라 엘크 자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엘크도 성장하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는다. 개체들 간의 영토 싸움이나, 벌레에 물리는 것 따위의 일들을 겪는다는 뜻이다. EDDYCAM은 그 흉터를 남겨 원재료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을 사용하는 데 있어, 이러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는 것도 흥미롭고 제품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믿을 수 있는 단단한 만듦새

앞서 언급했듯 EDDYCAM의 제품은 독일의 가죽공예 장인들의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오랜 역사와 전통, 완성도에 대한 고집으로 세간의 정평이 나 있는 만큼 그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신뢰감이 들지만, 디테일을 살펴보면 더욱 감탄하게 된다. 겹쳐진 두 가죽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맞물려 있고, 가죽 사이의 틈이 없다. 바느질도 실이 새거나 간격의 어긋난 부분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가죽 가장자리 또한 확실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2중 박음질이 되어 있으며, 스트랩과 카메라를 연결하는 길이 조절 클립은 스테인레스가 사용됐다. 가죽의 폭에 따라 적정 기종이 제시되어 있지만, 시중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카메라와 렌즈를 무리 없이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스트랩의 매력

전문에서 말했듯이, 취향은 라이프스타일의 반영이다. EDDYCAM의 스트랩에는 북유럽인들 특유의 여유로움과 꼼꼼함, 친환경적인 가치관이 구석구석 스며들어 있다. 가죽의 한 가운데 새겨진 웃고 있는 엘크를 보고 있으면, 금속으로 이루어진 카메라마저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EDDYCAM의 스트랩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들의 철학과 사진을 대하는 시선, 삶에 대한 자세를 공유한다는 의미다. 분명 카메라와 렌즈가 주는 결과물의 즐거움 이외에도 사진 생활의 특별한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박지인 기자  wldls9077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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