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는 플래그십의 α9 시리즈와 중급기 α7 시리즈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α7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저조도에 특화된 S, 고화소를 탑재한 R, 레퍼런스 모델 M 이상의 세 가지 라인업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각 라인업 모델들은 세대별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기존 3가지 라인업의 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됐다, 바로 α7C의 이야기이다. 오랫동안 공유되었던 α7 시리즈의 실루엣에서 벗어나 더욱 소형화된 형태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α7C, 이 카메라가 가진 특징들에 대해 알아본다.

글 · 사진 박지인 기자

 

클래식한 RF카메라 디자인

기존 α7 시리즈 모델들은 본체 상단에 뷰파인더가 별도로 존재하는 SLR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각 라인업과 세대마다 조작성을 위한 디테일의 변화만을 가미하며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임을 상징하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일관된 디자인을 보여왔다. 새롭게 선보인 α7C는 중앙의 상단에 배치되었던 뷰파인더를 카메라의 본체 좌측에 옮기며 RF(Range Finder)카메라 형태의 디자인을 채용했다. 이는 소니의 APS-C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에도 적용되었던 것으로, 기기 자체의 소형화와 더불어 보는 이들에게 깔끔하게 정리된 인상을 준다. 또 기존에 없던 실버 바디가 추가되었는데, 카메라의 상단에 한정적으로 크롬 질감의 색을 더해 클래식 카메라를 닮은 디자인의 감성을 한껏 과시한다.

 

풀프레임의 퀄리티 그대로

α7C는 언뜻 보면 APS-C 센서를 탑재한 모델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를 지녔지만, 안에 담긴 성능은 2018년 카메라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었던 α7 III 모델의 이미지 시스템과 기능 대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약 2420만 유효 화소의 이면조사형 센서, 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해 15스탑의 폭넓은 다이나믹 레인지와 뛰어난 고감도 저노이즈 표현력을 구현한다. 초당 10장의 연사 속도 또한 동일하며, AF 기능과 성능 또한 동등한 수준이다. 4K 30p, FHD 120p과 S-Log 등의 뛰어난 영상 기능 역시 포함하고 있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유저들에게 받고 있는 성능에 관한 신뢰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여준다. 소니의 기존 α7 시리즈 모델들이 풀프레임 DSLR 대비 소형화된 것은 확실하지만 이 역시도 공공장소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 만한 크기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초고화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의 렌즈들은, 콤팩트함을 추구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압도적인 크기를 가지고 있다. α7C, 그리고 이와 짝을 이루며 출시된 번들 렌즈 FE 28-60mm F4-5.6을 함께 활용하면 주변의 이목에서 한결 자유롭게 카페나 식당과 같은 공간에서의 사진과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쉽고 간편한 조작

α7C를 통해 누구나 간편하게 사진과 영상을 남길 수 있도록 새롭게 채용된 부분도 있다. 바로 LCD 모니터의 교체다. 소니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α7S III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틸트 형식의 LCD 모니터를 탑재해왔는데, α7C에서는 α7S III와 마찬가지로 사이드 오픈형 LCD 모니터가 적용되었다. 가로로 약 176°, 세로로 270° 회전이 가능해 세로 사진의 촬영이나 셀피 사진 및 영상의 촬영 등에 매우 편리하며, 로우 앵글과 하이 앵글을 사용하면서 촬영 구도를 모니터링 하기에도 최적의 환경을 보여준다. 터치로 AF를 활성화하고 촬영하는 기능 또한 지원하고 있다.

 

최적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

기기를 리뷰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의 하나는 α7C의 손떨림 보정 성능이다. 소니는 이번 기기의 소형화를 진행하며 셔터 유닛과 손떨림 보정 유닛 등이 새롭게 개발되어 작은 크기에 맞게 최적화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실제로 기기를 휴대하는 과정에서 흔들림 보정 기구가 움직임이 손끝으로 전해지며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존과 같이 5축의 흔들림에 대응하며 5스탑의 보정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야간 촬영에서 그림을 단단하게 잡으면 1/5sec와 같은 극단적인 셔터 속도를 활용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스틸뿐만 아니라 영상 촬영에 있어서도 극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치며

언제 어디서나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 디지털카메라에 대해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쉽고 편리한 조작성, 아름다운 디자인, 무엇보다 오로지 ‘디지털카메라’에서만 누릴 수 있는 뛰어난 화질. α7C에는 대중들의 바람을 꿰뚫어 보는 소니의 혜안이 녹아있다. α7C는 단순한 소형화를 넘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한다. 간직하고 싶은 특별한 순간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일상의 풀프레임 카메라, 삶의 공유를 즐기는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카메라다.

 

SPEC

제품명

α7C

이미지 센서

풀프레임 이면조사형 Exmor R CMOS 센서

연속 촬영 속도

10fps

AF

하이브리드 AF (693개 위상차 검출 AF, 425개 콘트라스트 검출 AF)

AF 추적 및 인식

리얼타임 트래킹, 인물 / 동물

바디 내 손 떨림 보정

5축 5스톱

촬영 가능 매수

약 680매 (뷰파인더) / 740매

크기

124x71.1x59.7mm

무게

50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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