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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따라 할 수 있는 트렌디한 영상 편집 방법을 알리다, 편집하는여자 김진아

1인 미디어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본인의 일상, 취미 등을 공유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본인이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만 계획할 뿐, 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방법을 몰라 시작조차 못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편집하는여자는 본인이 오랜 기간 실무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초보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영상 편집 방법을 공유하며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약 33만 명의 구독자를 구축하고 있는 편집하는여자, 김진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사진 장민태 기자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편집하는여자’ 김진아입니다.


Q2.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실무 10년 차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TVC나 채널 아이디, 방송 타이틀, 광고영상 등을 제작해왔습니다. 유튜브는 2016년부터 시작해왔고 프리미어프로와 애프터이펙트를 활용한 다양한 튜토리얼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실무자의 입장에서 본 회사 이야기나 브이로그도 종종 올리고 있어요.

Q3. 영상 쪽 일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원래는 고등학생 시절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입시 미술을 준비하며 애니메이션과 입시에 필요한 ‘상황표현’ 등의 그림을 배워 대학을 애니메이션과로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웹툰이 막 성행할 때가 아니었고, 애니메이션은 기껏해야 키즈용 콘텐츠 위주였기 때문에 배우면서도 미래가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니까 고민을 하면서도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제가 다니던 영상애니메이션과가 통폐합 되어 영상디자인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어프로와 애프터이펙트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한 거죠. 그래도 애니메이션과 모션그래픽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금방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 첫 직장을 영상디자인 쪽으로 다니게 되면서 지금까지 영상 제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4.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소심한 성격의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SNS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도 아예 안 하며 회사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어느 날 회사 영상 부장님이 저에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진아야, 지금은 네가 영상을 잘 만들어서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회사가 널 받아주면서 계속 영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니? 너도 준비해야 해. 이제는 개인 브랜딩 시대가 올 거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하라고 하셨어요. 어떤 내용도 좋으니 관심 있는 주제를 가지고 일주일에 2개씩 글을 업로드 하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너무 하기 싫었죠. ‘SNS도 하기 싫은데 블로그를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회피했는데 계속 옆에서 써 보라고 압박을 하셨어요. 상사가 계속 쓰라고 하시니까 어쩔 수 없이 쓰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영상 관련 내용을 다루면 일을 집까지 들고 가는 기분이 들 것 같아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소재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올리다 보니까 어느 날부터 네이버 메인에 제 글이 노출되더라고요. 계속해서 제가 올린 글들이 상위에 뜨게 되어, 블로그가 성장하고 네이버 행사에도 초청을 받다 보니 재미가 붙어서 꾸준히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부장님이 ‘진아야, 이제 유튜브의 시대야 너도 유튜브 빨리 시작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도 처음에는 엄청 회피했죠. 유튜브에서 새로 해야 한다는 점이 귀찮고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하는 게 취미가 아닌 일의 연장선으로 다가와서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도 계속 압박을 받다 보니 “에이, 나중에 수익 나면 치킨이나 공짜로 먹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가볍게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Q5. 직장을 다니시며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유튜브는 영상을 자주, 많이 올릴수록 좋은데 저는 회사에 다니니까 영상을 자주 올릴 수 없다는 점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영상을 두 개씩 올린 적도 있는데 무리라는 걸 깨닫고 ‘못해도 1주일에 하나씩은 무조건 올리자’라는 다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유튜브에 계속 영상을 올린다는 것이 끝나지 않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느낌이라 지치기도 합니다. 특히 작업 시즌과 겹칠 때는 많이 힘들죠. 그래도 회사가 제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걸 응원해 주시고, 여러모로 도움도 주셔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정말 감사하죠.

Q6. 영상을 편집하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나요?

첫 번째로 완성 영상에 시각적인 요소를 담으려고 신경을 씁니다. 제가 만든 영상은 처음에 완성 영상을 보여주고 이 영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려드리는 튜토리얼 식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완성 영상이 예뻐야 한번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섬네일과 함께 많은 시간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로는 유명한지, 유행에 맞는지 생각합니다. 튜토리얼 채널 자체가 교육 쪽이라 타 카테고리에 비해 지루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최근 유행하는 효과나, 드라마에 쓰였던 효과, MV에 사용된 효과 등을 알려드리면 지루함을 덜 뿐 아니라 구독자들이 최근에 나온 효과들을 본인의 영상에 적용할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영상을 만들면서 저 또한 실무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해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흔히 사용하는 기능을 응용하는 법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선을 이용해 글을 강조하고자 할 때 선을 한 개만 긋는 거에서 멈추지 않고 TV 예능 스펀지에서 자주 사용했던 네모 칸을 만들거나 밑줄 효과를 주는 등 응용하는 법을 보여주고 있어요. 다양한 응용을 보고 사람들이 영감을 얻어 본인들의 영상에 여러 표현으로 접목할 수 있기를 바래요.

Q7. 재미있는 영상 효과들을 다루는 내용이 많은데 주로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는지 궁금합니다.

회사 업무로 컨셉과 효과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또 기획 회의에 참여할 때 제가 기획한 것들이 잘 적용될 때도 있지만 무산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적용된 것들은 제 채널에 맞게 순화해서 만드는 방법들을 올리고 무산되었던 것들은 다시 다듬어서 보여드립니다. 이외에도 유명한 영화, 드라마, 예능을 자주 챙겨보면서 거기에 나오는 타이틀 효과라던가 트랜지션, 자막효과 등을 응용하거나 구현하는 방법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Q8. 최근 영상 편집을 다루는 채널들이 많아졌는데 본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있지만, 제 채널은 프리미어 프로 위주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편집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프리미어 프로는 편집 프로그램으로 알고 계시는데 애프터 이펙트는 많이 낯설어하시고 어려워하세요. 그래서 프리미어 프로라는 가장 대중화된 프로그램으로 애프터 이펙트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제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이 길을 지나가다 보거나 TV를 통해 보아왔던 여러 시각 효과들을 ‘내가 똑같이 만들 수 있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쉽게 알려드리는 게 제 채널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9.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는 영상 편집을 배우고 싶은데 생업이 있다거나 학생이어서 시간을 오래 쓰기 힘든 분들이 타겟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제가 실무에서 사용하는 기술 위주로 알려드리는 수업이에요. 편집에 필요한 도구를 일일이 설명하기보다 ‘이 도구는 여기 쓰면 좋은데, 나는 이렇게 안 쓰고 다르게 세팅해서 쓰고 있다’라든지 이런 실제 편집에 적용하는 방법들을 초급과 중급 과정으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중단하고 있지만, 현재의 위험이 완벽하게 잦아든다면 그때는 다시 진행할 예정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제 삶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클라이언트의 일을 받아서 처리하는 ‘을’의 위치에서, 내가 주체가 되어 운영하고 꾸려가는 크리에이터가 된 이후로 새롭게 열정을 느끼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도 지금의 나와, 혹은 현실과 타협하게 됩니다. “바빠서 힘들 것 같다”, “꾸준히 못 할 것 같다”, “하고 싶지만 내 성격과 안 맞다”라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 저도 물론 그랬었기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안주하지 않고 업로드를 하고 시작했기에,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작하실 땐 반드시 부담스럽지 않을 스케줄로 시작해보세요. 대신 꾸준히 하세요. 문득 뒤를 돌아볼 때, 시작하기 전의 나와 시작한 후의 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질 겁니다. 물론 수익도 따라올 거에요. 여러분도 저와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해도 좋습니다. 대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이팅입니다!!

장민태 기자  theis112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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