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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카메라로 그려낸 삶인사아트센터, ‘문선호 사진, 사람을 그리다’ 전시 개최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에서 ‘문선호 사진, 사람을 그리다’ 사진전이 열렸다. 문선호(1923-1998)는 화가 출신 사진가로 ‘카메라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라는 별칭을 지녔다. 자연히 작품에도 국내 미술인과 대상의 작업풍경이 많이 담겨있으며 작고 전까지는 휴머니즘의 시선으로 한국의 미술가를 비롯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성악가 조수미 등 유명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카메라 앵글로 그려냈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

세계적인 초상 사진작가 유섭 카쉬(Yousuf Karsh)의 영향을 받아 ‘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사진 작업을 지속하며, 한 시대에 이름을 남긴 한국인들을 분야별로 정리하고자했던 문선호 사진가는 비록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으나, 그의 유족들이 뜻을 이어받아 ‘한국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번 사진전을 준비했다.

소프라노 조수미

전시는 2부로 나뉘며, 1층에는 미술인을 비록한 문인, 방송인, 성악가, 정치인 등 분야를 막론하고 한 시대를 풍미한 이들의 초상 180여 점을 걸었다. 작가의 사진 속 인물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것이 특징으로 가장 대상 본질을 잘 드러내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애정을 담아 면밀히 관찰한 그만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2층엔 그의 초기 사진 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담은 1964년작 ‘군동’과 금색 물감으로 겹겹이 쌓아 칠한 듯한 ‘석양’ 등 회화적 감성과 작가만의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는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군동

유족들은 이번 전시가 끝나면 2023년 서울시에 문을 여는 사진박물관에 작품을 기부할 예정이라 밝히며,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졌던 아버지의 작품을 대중이 기억해주고 예술적 가치가 평가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4월 5일까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자료제공 가나문화재단

김예림 기자  yr21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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