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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디저트를 만드는 '둥이키친'16만 유튜버의 디저트 촬영 Tip

유튜버 ‘둥이키친’은 디저트로 디저트를 만든다. 그녀의 손을 거치면 제티, 바나나 우유, 핫초코, 오레오가 떡, 꿀타래, 쿠키가 된다. 익숙한 재료는 아예 다른 형태가 된다. 그녀는 제티로 실타래와 국수를 만든다. 둥이키친은 시청자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만들기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요리에 자신없는 사람이라도 둥이키친의 영상을 보면 ‘한번쯤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을 한다. 가령 ‘딸기우유’의 경우 딸기를 으깬 뒤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우유를 넣으면 된다. 조리과정이 복잡하지 않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둥이키친 콘텐츠의 매력은 더 있다. 흔히 ‘손맛’이라고 일컬어지는 맛의 편차가 적다. 예를 들어 떡볶이 맛은 집집마다 다르지만 그녀의 디저트는 그럴 가능성이 적다. 집집마다 다른 ‘오레오’는 없기 때문이다. 즉, 그녀는 맛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질감·모양에서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둥이키친은 디저트로 새 디저트를 창조하는 ‘디저트 연금술사’다.
정리 유동현 기자 / 자료제공 둥이키친



Q. 디저트 만들기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요?
청소년 때부터 아토피를 앓았어요. 어른이되서 완치가 됐습니다. 아토피 치료를 하려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제약이 있어요. 저는 거의 닭가슴살이나 토마토, 채소 등의 건강식만 먹었어요. 생일날 케이크 먹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었습니다.
아토피가 완치된 후 치킨, 피자, 햄버거, 마카롱 등을 맘껏 먹었어요. 아팠을 때는 몰랐는데 음식들을 하나하나 먹으면서 재료들의 맛을 느끼고 있었어요. 먹는 즐거움을 몰랐던 저는 행복을 느꼈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요리와 디저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Q. 네이버 블로그 ‘엄딸스토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네이버 블로그 엄딸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토피 때문이었습니다. 아토피 치료를 하려고 인터넷 레시피를 찾아보는데 정보가 너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엄마와 함께 레시피를 올려보려고 만들었어요.
처음은 엄마의 요리 기록과 저의 아토피 치료일기로 시작했어요. 건강해지면서 식단과 요리가 올라갔고 저 역시 일상 이야기와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리뷰 제품을 소개했어요. 네이버 블로그 ‘엄딸스토리’는 엄마의 따뜻한 레시피와 가족의 추억을 기록한 곳이에요.

Q. ‘엄딸스토리’를 시작한 날이 굉장히 중요한 날인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가장 소중한 날은 엄딸스토리를 시작한 날입니다. 가족 모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행복해졌다고 말해요. 현재 제가 콘텐츠 제작을 전담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엄마가 요리를하면 저는 글을 썼어요. 그래서 저의 결혼 후 부모님이 갑자기 직장을 잃은 기분이라고 힘들어 했어요. 엄마는 저랑 일하면서 희생이 아니라 꿈을 쫓아 요리를 했다고 생각해요. 아빠도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아빠는 재료가 떨어지면 사주시고 리뷰를 위해 출장도 미루기도 했어요. 즉, 엄마는 훌륭한 요리 선생님, 아빠는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제티 초콜릿무스케이크


Q. 유튜브 둥이키친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구하기 쉬운 간단한 재료들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의 아이디어와 창작물 저장소입니다.

Q. 채널명을 ‘둥이키친’이라고 지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둥이’는 사랑둥이의 둥이를 딴 저의 별명이에요! 집에서 둥아~ 둥이야! 둥이! 불렀어요. 그래서 둥이키친이라고 지었어요.

오레오 엿


Q. 요리 관련 학과를 졸업하셨나요?
경영학과를 졸업했어요. 엄마의 요리를 보고 촬영하고 쓰면서 실력이 늘었어요. 블로그 포스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Q. 영상 제작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따라하기 쉽고 결과물의 퀄리티가 비슷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합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레시피를 참조했을 때 기대했던 맛이 아닌 적이 있었습니다. 속상했어요. 시청자들이 제 영상을 보고 실패하지 않을 영상을 제작합니다. 예를 들어 ‘제티 우유팩 푸딩’은 제티, 우유, 한천 가루만을 사용해 만든 디저트로 강불에서 저은 뒤 냉동시켜 만들 수 있어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제티 우유팩 푸딩


Q. 아이디어를 어떤 식으로 구체화시키나요?
재료 선정 뒤 무엇을 만들지를 구상해요. 선택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생각한 뒤 모두 만들어봅니다. 오레오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과자와 크림을 분리해 만들거나 바크초콜릿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믹서기를 활용한다면 통째로 분쇄할건지 과자만 갈건지를 고민 후 실제로 디저트를 만들어 봅니다.

Q. 완성 디저트의 촉감이나 질감이 영상에 담기지 않은 적도 있나요?
영상에 촉감이 잘 안 담기면 생각하면 다른 식으로 전해요. 예를 들어 대사로 표현을 하거나 클로즈업해 촬영해요. 그래도 그 부분은 전하기 어려워요. 실패했다고 판단하면 다시 재촬영하거나 다른 레시피로 촬영을 바꿔요.

Q. 영상을 찍기 전 연습을 하시나요?
콘티는 따로 없고 요리 연습을 많이 합니다. 초반에는 카메라 동선 연습을 했어요. 현재는 토요일에 영상이 업로드 된다고 하면 수·목·금 촬영해요. 연구시간은 월·화 2일정도로 연구가 잘 안되면 수요일, 목요일까지도 계속 만들어보죠. 그러나 금요일에 촉박하게 찍어서 토요일날 업로드 한 적도 있어요. 머리에 떠오르는 디저트 관련 생각을 노트에 적어두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요리를 어떻게 만들까 항상 고민해요.

Q. 영상 촬영과 요리는 어디서 어떻게 배웠나요?
촬영에 대해 배운 적은 없어요. 엄마의 요리를 곁에서 보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촬영을 하다 보니 둘 다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Q. 재료컷, 조리컷, 완성+먹방컷 촬영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전에는 순서대로 찍었어요. 현재는 재료컷은 따로 찍고 요리와 조리컷은 순서대로 촬영하고 있어요. ‘제티 우유팩 푸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연구단계에서 우선 이 레시피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검토를 합니다. 최적의 결과물을 위해 조금씩 한천의 그램 수를 늘리고 우유팩 모양도 예쁜 모양을 만들어봅니다. 맛있고, 탱글탱글한 식감의 푸딩이 완성된되면 그것이 다음날 촬영 레시피가 됩니다. 아직 우유팩에 넣고 꺼내보진 않은 완성본은 냉장실에 있는거죠.
다음날 본격적으로 요리 촬영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요리 촬영이란, 완성 전까지의 모든 촬영이에요. 조리컷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순서가 항상 제 뜻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최근 영상의 경우 우유팩 사이로 제티가 흘러내려와서 모양이 잘 안 나왔어요. 그래서 결국 NG장면이 됐습니다. 그 날은 촬영을 멈추고, 열심히 다시 새벽1시까지 완성을 했습니다. 다음날 남은 완성컷과 먹방컷이 진행되었죠! 만약 이때도 완성본이 예쁘지 않다면, 다시 만들어요.
크게 보면, 재료컷, 조리컷, 완성+먹방컷으로 나뉘어집니다. 보통 재료와 조리컷은 한 날 촬영되지만, 완성+먹방컷은 요리 완성도가 떨어질경우 다시 만들어서 재촬영되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완성+먹방컷은 꼭 따로 만들어서 사용해요.
편집은 당일 찍은 영상은 당일 순서 정리만 해놔요.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하는데, 영상 길이와 사운드 조절, 그리고 요리과정 순서배치 정도까지요. 미리 해 놓지 않으면 업로드일 다가와서 작업하면 정말 힘들거든요. 그리고 모든 촬영이 끝나고 모든 영상이 순서 정리가 되면 그때 세부 영상 작업을 시작해요.

오레오 스위스 롤


Q. 영상 속 귀여운 오브젝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귀여운 소품들 역시 영상미를 높여주는데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저의 소품, 인형, 저의 옷 등을 더 좋아해주는 팬들이 많아요.

Q. 영상장비 구입에 얼마 정도 비용이 들었나요?
촬영용 2대와 서브 1대로, 렌즈와 액세서리 포함 250만원 정도를 썼습니다. Led 지속광, 방송조명 등 조명비용으로 110만원이 들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자연광과 인공광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만 어쩔 수 없이 인공광을 사용해요. 최대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조명을 조절하려고 많은 시도를 했지만 인공광을 쓰면 음식과 화면의 본래의 색이 나오지 않아요. 또한 개인적으로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손이에요. 저는 보통 손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조명을 사용하면 손이 새카맣게 나와요. 부자연스러운 그런 느낌이 싫어서 조명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가 풀프레임이 아니라 후보정에도 무리가 있어요.

Q. 프리뷰 모니터를 사용하시나요?
프리뷰 모니터 대신, 스위블이 되는 후면 LCD를 통해 제 모습을 확인해요.

Q. 쿠킹 영상 제작 중 실수했던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아 그 장면을 재촬영했어요. 또는 영상을 컴퓨터로 옮겨올 때 모두 다 옮긴 줄 알고 삭제했으나 일부를 옮기지 못했을 때가 있습니다. 몇 가지 장면을 다시 찍으려면 거의 처음부터 다시 요리를 시작해야하니까요. 요즘에는 영상이 모두 제작하기 전까진 영상을 옮겨놓고 삭제하지 않습니다.


Q. 둥이키친만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혁신이요! 정말 흔하게 보는 과자들이나 간식들이, 특별한 디저트가 되는 그런 혁신이요.. 둥이키친 하면 흔하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과자들도 훌륭한 디저트가 되는 연금술사같은 매력이 있는 채널입니다.

Q. 요리 영상제작자를 위한 3가지 팁을 소개해주세요.
① 녹화가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분명 버튼을 눌렀는데 잘 눌리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스위블 액정은 녹화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녹화가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더라고요.
②요리 완성컷은 다양한 방법과 각도에서 촬영해두기!
편집을 하다보면 느끼는 점이 단면이나 질감을 다양하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수저와 포크도 사용해보고, 그릇에도 담아보고 음식의 질감을 잘 표현 하는 다양한 컷을 찍어놓는게 좋습니다.
③손톱 관리하기!
제가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손톱입니다. 음식물이 손톱에 끼지 않기 위해서 매 주마다 손톱을 짧게 잘라요. 매니큐어도 하지 않습니다.

유동현 기자  dong_vd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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